도덕경 47장

집 밖에 나가지 않아도 세상을 알고

창문을 통하여 보지 않아도 하늘의 도를 본다.

멀리 나아갈 수록 앎은 적어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다니지 않고도 알고

보지 않고도 밝고,

함이 없어도 일을 이룬다.

제48장

학문을 하면 날마다 불어나고

도를 물으면 날마다 덜어진다.

덜어내고 또 덜어내면 무위에 이른다.

무위하지만 모든 것을 안다.

제49장

성인은 항상 무심이어서

사람들의 마음으로 자신을 삼는다.

나는 선한 사람에에도 선하게 대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한다.

그래서 덕스러운 선을 얻는다.

믿음직한 사람도 믿음직하지 않은 사람도 신뢰한다.

그래서 덕스러운 믿음을 얻는다.

성인이 세상에 있으면 모든 것을 다 받아들여

그들의 마음과 하나가 된다.

사람들이 그를 그리워 하지만 그는 천진난만하게 대한다.

제52장

세상의 시작이 있었으니

그것이 세상의 어머니이다.

이미 어머니를 아니 그 아들을 안다.

아들을 알았으니 어머니에게 돌아가 지킨다.

죽어도 위태롭지 않다.

구멍을 막고 문을 닫으면 평생 평안할 것이다.

구멍을 열고 일을 벌이면 평생 고생스럽다.

보이지 않은 것을 보는 것이 참된 밝음이다.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이 참된 강함이다.

빛을 써서 밝음으로 돌아가면 재앙이 없다.

이것이 영원한 도를 익히는 것이다.

저자 : 노자

번역  : 한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