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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사인

수정 삭제 조회 수 10608 추천 수 0 2002.06.23 22:45:49
한바다 *.108.209.55
명상 도중 보았던 노란색과 흰색은 승리의 메지시였다.

유성 8강대란에서 광주 4강대첩에 이르기까지 나는 어떤 존재들과 더불어
죽음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었기 때문에 명상 도중에 보였던 비전과 메시지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겨를이 없었다. 사실 목요일은 거의 죽어있었고
금요일은 피로의 극한에서 밤 12시 반에 유성으로 내려왔던 터라 명상할
시간마저 없었다. 아침에 동학사의 인터넷이 고장나 상신계굑으로 가서
잠시 목욕재계후 명상한 것은 9시 반경이었다.
그리고 글을 쓰고 수련장으로 갔을 때는 약 12....
1시40분 광주를 승리의 도시로 기억되게 하고자 하는 염원에서
광주로 가려 했으므로 수련장에서 피로를 풀고 명상할 시간은 약 30 분 밖에
없었다. 피곤은 하고 마음은 급하고 했지만 승리의 사인을 보기 위해서
잠시 명상...하늘의 도움인지 명상도중 몇개의 비전을 건질 수 있었다. 광주로 내려가면서 한울에게 대충 전했던 내용들을 자세히 나누고자 한다.

한국이 독일에게로 간다(만난다)...숨을 막히게 하는 대접전 비긴다. 이긴다
. 페넬티킥(약하게). 수중전... 꽁지머리, 김병지의 모습(어,골키퍼가 바뀌었나)

황선홍-승리의 수호신)....홍명보,,홍명보.
홍명보에게 기운을 보내자. 자연스럽게... 차두리에게도....
흰색을 입어라 승리하리라. (까무러진다) 문득 흰옷을 입은 홍명보의 밝은 모습
(한국은 붉은 색인데...흰색을 입었으니 우리가 이긴다. 승리의 사인)
김대중 대통령 (웃음인듯 눈물인듯)

나는 마침 흰셔츠와 흰 한복을 입고 있었다. 1시40분 유성에서 광주로
내려가면서 한울에게 전화----몇몇 기자분들에게도 연장전이나 또는
페날티까지 가더라도 우리가 이길 거라는 메시지. 밧데리가 거의 다 떨어져가는데 윤원장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감사하게도 겨우겨우 입장권 한장을 구했다는 것이다.
법화에게 마중 전화하고나서 밧데리가 거의 다 가버린다.

광주 도착-주유님과 비나 법화 ..한울에게 속보를 보내려고 주유님에게 전화를
빌렸다. 경기 시작후 20 분 경과였지만 경기장으로 당당히 들어간다.
오늘은 기어코 내 눈으로 직접 승리하는 장면을 보리라!

한국팀은 하얀색을 입었다. 골기퍼는 황금색...상대방은 거꾸로 붉은 색...
오늘 우리가 이긴다. 그런데 수호신이 없네.

붉은 색 물결에 취한다. 어지러워 명상집중이 되지
않는다. 호흡을 조절하고 경기장전체를 둘러보았다. 너무나 편안하고 여유롭다.
하지만 티브이를 보는 것보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국팀은 완전히 지쳤다.
그리고 스페인 팀은 완전히 기가 죽었다. 척 보아도 연장전까지 갈 것 같다.
나는 경기를 보지 않고 붉은 악마들을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스페인선수라면
어떤 느낌일까? 12명이 아니라 이 붉은 색 전체와 싸울 수 밖에 없다.
다시 이런 식으로 전반이 끝났다. 아직 수호신 황선홍은 들어오지 않았다. 홍명보는
있다.
전반인가 후반인가 갑자기 우리가 한골을 먹었다. 아무렇지도 않다. 어차피 만회하면 된다. 경기장 앞에 있는 대형 전자 게시판에 선명하게 1대 0이라고 쓰여있다.
티브이을 보는 것과는 달리 승부가 아무런 의미를 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조용하다. 옆사람에게 묻는다. 지금 스코어아 몇이죠..글쎄요.
그러고 보니 아직도 0:0. 어떻게 된 일인가. 분명 들어간 것 같았는데.

시간이 흐른다. 후반이 느슨하게 흘러간다. 붉은 빛의 애국심, 붉은 옷을
입은 외국인도 많다. 나도 붉은 옷을 샀지만 입지는 않았다.
나가서 명상이나 할까. 하지만 .. 감격이 순간을 전해야
된다.
아! 드디어 황선홍이 등장했다. 믿음직스러운 승리의 화신...여러분 드디어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안심하십시요. 바깥으로 나갔다. 그러나 왠인인가!
전화가 걸리지 않는다. 주유님의 전화는 다시 잠겨져 버린 것이다.
한울이가 기다리도 있을텐데....

황선홍이 활약한다. 이천수도 ....
그러나 ...연장전.....끝.

아, 내 눈으로 승리의 공을 터뜨리는 모습을 직접 보아야 하는데...어쨋든
우리가 이겨야 한다. 직접 볼수가 없다. 나는 명상이나 해야 될 팔자군..
머리를 아득하게 하는 붉은 색 함성을 뒤로 하고 바깥 벤치로 나가 누웠다.
누워서 명상한다. 편안하다. 승패는 초월하였다. 골기퍼와 선수들에게
집중한다. 아무런 동요가 업다. 고요.
와 하는 소리가 들린다. 곧 이어 아우!하는 소리도
와 하는 소리와 아우가 번갈아..그러다 와하는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이 멎었다. 마침내 해냈구나. 다 이루었다.!
광주는 승리와 기쁨의 도시가 되었다.
눈물이 흐른다. 감사합니다

관중석으로 뛰어간다. 이번에도 황금의 다섯 연꽃을 두 눈으로 보진 못해도
이 세상에 이렇게 기쁠 수가 .
앉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나는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려고
나갔다. 경호원에게 제지당하였지만 필승 코레아!
그 순간 우리는 모두 인간이 아니었다.
붉은 도깨비 아니면 기쁨의 천사...
영원히 잊혀지질 않을 어제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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