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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의 명상 (2013.9.14 토요명상모임에서)

조회 수 10975 추천 수 0 2013.09.24 10:34:23

한바다님이 말씀하셨고 나는 이렇게 들었다.

 

해피타오의 명상 주제는 삶 속의 명상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명상은 초월적인 명상이다.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명상을 멀리 있는 것이라고 여긴다.

나도 이렇게 살았었다.

그런데 내가 스승인 묵담 선생을 만나 배운 것이 바로

초월과 동시에 삶 속의 명상을 하는 것이다.

 

해피타오에 구현하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어떻게 보면 모순적이다.

삶 속의 명상과 초월

이것이 만나는 지점을 여러분이 터득해야 한다.

이 지점을 황극이라고도 이야기해 왔다. (체험이 없으면 관념에 불과하지만)

 

삶 속의 명상이란

먼저 초월 즉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인데

초월에서의 지각상태, transcendental awareness 를 가지고 다시 삶 속에 뛰어드는 것이다.

 

삶 속에서

* 하나는 일과 하나되는 것이다. 이것은 몰입, 집중, 열정에 해당된다.

* 둘째는 인간관계이다. 이 인간관계 부분이 사실 어렵다.

명상하는 사람들 보면 인간관계를 잘 못 푼다.

자꾸 초월적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 보니 만날 때에 어색하게 만나곤 한다.

100% 못 만나고 반쪽으로 만나기도 하고,

초월적인 깨달음은 고상하게 보인다.

하지만 삶 속의 명상은 인간관계 속에서도 명상의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세상과 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 속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삶 자체에 깊숙이 참여하되 거기서 삶을 영양분으로 삼는 것이다.

명상을 할 수 있는 소스, 나를 깨워주는 소스로 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내 삶 속에 명상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만약에 현재 내가 인간관계가 안 좋다면 그것의 정확한 의미는 내 명상이 깊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것이 일을 통한 성취감과, 인간관계인데

삶 속의 명상은 인간관계를 불쏘시개로 쓴다. 즉 공부의 자료로 쓴다.

그것이 내 명상이 통치하는 자리이다.

상대를 통치하는 게 아니라 내가 관계 속에서 조화로움을 이루어 내는 자리이다. 창조의 자리이다.

이게 삶 속의 명상이다.

 

관계는 대개 많이 얽혀 있다. 대부분의 관계는 problem의 관계이다.

이 관계를 맛있는 관계로 바꾸는 게 여러분의 명상이다.

이것은 체험을 많이 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공력이다.

내가 힘든 관계에서 그것을 버리지 않고 버티면서 본질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이게 만만치 않다. 하지만 해낼 때 이것은 확실한 증거로 남는다.

 

우리 사회가 요즘 스펙을 중요시하고 있다.

명상에서는 무엇이 스펙일까

명상에서는 내가 어떠한 체험을 하였다 라는 것이 스펙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나 자신의 개인적인 자신감이다.

사실 우주선을 한 번 타 본거다. 그런데 진정한 실력은 그게 아니다.

실력은 관계가 좋아졌느냐 아니냐 로 본다.

내가 관계가 좋아지면 그게 실력이 좋아진 거다. 얼마나 심플한가.

그게 안 되면 내가 부족한 거다.

내가 정성을 다 안 했든지, 참을성이 부족하든지.

아니면 내 지혜가 깊지 않은 거다.

거기서 지혜와 참을성, 유연성이 길러진다.

그게 공덕이다. 심성의 힘이다.

이것을 인간관계에서 해 냈을 때 여러분은 진정한 자신감을 갖게 된다.

사람 관계가 두려운데 그 관계를 내가 지혜의 거울로 삼을 수 있다는 거다.

 

그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내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거다.

인간을 만날 때 본질을 만나면 퍼펙타이밍이 일어난다.

비슷한 생각을 가질 때도 만남이 일어난다. 그게 퍼펙타이밍이다.

그러려면 지금 여기에 깨어서 사람을 만나야 한다.

사실 지금 여기 있기가 힘들다. 딴생각을 많이 한다.

특히 요즘은 힘들고 산만한 시대이다. 전자파 폭주하고 카톡 끊임없이 온다.

남이 말 할 때 내가 안 듣기 시작하면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들어주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런데 깨어서 지금 여기 있는 게 사실 힘들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생각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생각은 여러분을 어딘가로 끌고 가려고 한다.

미래의 세계로 데려가려고 한다.

그러므로 사람을 만날 때는 일단 지금 여기 있어서 깨어서 그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 사람의 존재와 마음과 함께 해주는 것이다. 그게 전부이다.

 

존재와 함께, 마음과 함께 해 주는 것

존재와 함께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소중한 존재로 대해 준다는 거다.

마음과 함께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거다.

이럴 때 또 다른 어려움이 생긴다.

끝도 없이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우리나라 사람들 안에 한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깨어서 듣다가 끊어줘야 한다. 리듬이 있다. 장단을 맞춰야 한다.

올라갈 때 끊으면 안 된다. 올라갔다가 내려갈 때 끊어줘야 한다.

이걸 알아야 지혜롭게 얘기할 수 있다.

 

결국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게 가장 우선이다.

지금 여기로 돌아오려면 무엇이 좋을까?

내가 해 보니 붓다요가가 가장 빠르더라.

붓다요가를 행하다 보면 지금 여기로 자연스럽게 온다.

고도로 투명한 의식 상태로 깨어서 있을 수 있다.

지금 여기로 돌아와서 궁극적으로 만나야 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이다.

Know other than yourself, your being.이다.

그게 여러분의 바탕이다. 물론 그걸 만나기 전까지는 약간 추상적인 말이지만.

 

그런데 생활 속의 명상에는 플러스 알파가 있다.

쉬우면서도 더 어렵다. 좀 더 큰 정성이 필요하다.

여러분 삶에는 다 있다.

똑같다 사람 사는 게, 절이나 수도원이나 다 똑같다. 정치와 부패와 뇌물이 다 있다.

그 절에 갈 필요 뭐 있냐, 여기서 하자 이거다.

내가 누구를 만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나는 그 사람이 나의 삶의 일부이므로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게 사랑이다. 그 사랑은 진정한 여러분을 위한 사랑이다.

여러분 안에 있는 진정한 코아가 드러나게 해 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과 싸우는 것이다. 여러분이 창조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좋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내 코아가 조그마한데 그것을 키워내는 것이다.

삶의 관계에서 그것을 키워내는 것이다.

아름다움이 거기 있다.

 

내가 여기 세상에 남아 있는 이유는 이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서이다.

삶 속에서의 명상의 길을 알려 주기 위해서이다.


profile

순명

September 24, 2013
*.20.180.133

사부님 감사합니다.

창화님 감사합니다.

 

넙죽~!

profile

경안

September 24, 2013
*.62.179.83

순명님~ 안녕하시지요?
창화님의 정성으로 사부님의 소중한 말씀 만나게 되어
얼마나 고마운지... 고맙습니다.
사부님께도 넙죽~! 고맙습니다.
profile

순명

September 25, 2013
*.20.180.133

경안님~ 반갑습니다.^^

네~ 그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그러고보니...

지리산에서 아름다웠던 그녀, 그 치유의 손길 덕분이었습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이 가을아침,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profile

경안

September 25, 2013
*.62.179.83

순명님 덕분에 이 가을날이 더욱 눈부시고 아름답고 더불어
저도 행복합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셔요~^.*~
profile

일여

September 27, 2013
*.222.114.234

창화님 명상과 삶속의 깨달음에 관한 내용을 명쾌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퍼펙타이밍의 중심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네요~~~ ^^ 

profile

창화

September 29, 2013
*.124.124.136

사부님 말씀이 워낙 감동이 있어서요.

글로 옮길 때는 그 감동의 10%라도 전달되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혹시 글만 보고 사부님을 예단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을까봐 조심스럽습니다.

Come and See!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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