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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우리 마음의 문제다.

조회 수 2999 추천 수 0 2014.12.26 17:56:41

고통은 우리 마음의 문제다.


고통을 해결하기위한 타겟을 외부의 조건에서 찾으려 한다면 언제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마음은 자유를 갈망하는 것처럼 우리를 속이지만, 마음이 원하는 것은 자유가 아닌 구속이다. 마음에게 자유를 허락한다면 그것은 곧 마음의 죽음과도 같은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마음은 자유롭지 못한 수많은 창조적 가설들을 만들어낸다. 그대가 깨어있지 못하다면 마음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그럴싸하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언어들에 설득 당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마음의 평화, 자유, 조건 없는 행복을 마음에게 내어준다. 삶의 방향키를 우리와 상관이 없지만 우리를 통제하고 있고, 통제하는 것이 자기라는 착각을 만들어내는 무언가에 내어주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의 삶은 불행, 불만, 고통과 불안 속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 불행을 만든 것은 근본적으로는 외부에 있지 않다. 이것을 명료하게 자각하고, (고통의 원인이 외부에 있지 않고 자기 안에 있으며, 마음은 끝없이 고통을 창조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에서 벗어나 집착하지 않는 마음의 지혜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명상이다. 명상은 존재와 마음의 차이를 명료하게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마음에 물들지 않는 존재의 삶의 양식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지금처럼 정신이 썪어 뇌를 좀먹고, 영혼을 질식시키며 어느 곳에서도 희망을 보기 힘든 대한민국의 사회구조 속에서 우리의 휴식처는 존재의 느낌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단의 고요하고 평온한 자리가 존재한다. 그곳을 발견하고, 그곳에 머무르고, 그곳에서 나오는 향기로 세상의 희망에 에너지를 더하는 것이 참존재의 길이 아니겠는가?


모든 판단은 진리에 역행한다. 참존재에서 나오는 참생각엔 판단이 개입되지 않는다. 지혜는 옳고 그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가능성의 영역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내면의 안재자이다. 그릇된 것이 판치는 환란 속에서, 혐오감과 분노를 자아내는 수많은 쓰레기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비판단 속에서 깨어있기란 참으로 어렵다. “독화살을 꽃화살로 바꾸어 되돌려 주는 것”이 보살의 길이라고 달라이 라마는 설파하셨다. 어떻게 그것을 가능하게 할까? 보이는 모든 혐오스런 현상에 달관해서 그 너머의 진리를 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자애로운 사랑과 연민을 더할 수 있을까?


우리는 고통스럽다. 현란한 수사학과 달콤한 피안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의 마음은 고통 속에서 방황한다. 혐오스러운 현실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또한 그것에 반응해서 올라오는 내면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만나지도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갈등하고, 외부의 고통을 내사 하여 안에서 투쟁을 만들고 그 투쟁을 외부로 다시 투사한다.


얼마 전 한 지인이 코칭을 받으러 방문했다. 최근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쌓아왔던 자아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고 정신적 공황이 찾아온 거였다. 자신은 그동안 책임감이 강하고, 최선을 다하며,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신뢰 있는 사람이라고 여겨왔었다. 그러나 최근 회사에서 맡긴 중책을 거절하면서 파생된 갈등을 통해 자기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것이었다. 알고 보니, 자기는 무책임하고, 형편없으며, 이기주의자에다, 타인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쓰레기 같은 존재라는 거였다. 이 사람은 마음에 큰 혼란이 찾아왔다. 자기 이미지를 되찾으려니, 마음에서 거부하고, 마음의 충동을 좆아 하고 싶은 일을 하려니 머리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거였다. 맞서지도 도망치지도 못하는 딜레마 속에서 멘붕이 찾아와 정신착란까지 보였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마치 자기를 비난하는 것처럼 여겨지며, 극도의 불안과 갈등상태에 놓이게 된거였다.


우리는 마음의 메카니즘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지인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컨트롤 하려고 하는데 있었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자연스런 마음의 한 현상을 억압하고 통제하려하는데 그것이 잘 안되고 부정적이고 나약한 생각이 자꾸 올라오니, 그 과정에서 과도한 긴장이 발생해 번아웃이 되버린 거였다.


마음의 고통을 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과 싸우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움 자체를 멈추고 그것에서 나오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어찌보면 너무도 쉽고 단순한 이 방법을 우리는 어려워한다. 고통을 회피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 문화적 환경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피안의 세상을 동경하며 현실에 저항한다. 생각을 자유롭게 허용하라, 불안과 두려움을 통제하고 도피하려는 전략을 포기하라. 생각과 감정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말 허망한 상일 뿐 이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사라지는 것을 붙잡고 싸우고 통제하고 이기려는 불가능한 게임에 몰입되어 있다. 대상이 문제가 아니라, 그 대상에 반응하는 마음의 자동패턴이 문제를 영속화 시킨다.


그 지인은 자신의 현실을 용감하게 직면하였다. 자기의 고통을 인정하였다. 책임감을 져야 하는데도 도망가고 싶은 나약하고 어리석은 자신을 수용하고, 그것을 핵심 이해관계 대상자에게 진솔하게 고백하였다. 그 과정에서 가슴이 통곡 했다. 그의 상사는 크게 놀랐다. 부하직원이 가슴속에 이렇게 큰 고통과 갈등이 있었다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최근 이 직원이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조심스럽게 정신과 상담을 권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정신과에서 치료해줄 수 없는 구조적인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고통스럽지만 자연스럽고, 수용적이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희망의 길이었다. 마음의 큰 짐을 내려놓은 그 지인은 과거보다 더 안정감있는 존재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완벽하고 이상적인 자아뿐 아니라 불완전하고 취약한 자신과 만나면서 그는 더 자유롭고, 책임감 있고, 안정적인 존재로 성장하게 되었다.


내 마음이 삭막해지고, 설램을 잃어버리고, 분주하고, 불안하고, 무력하고, 잠들어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마음에서 벗어나 참존재와 접촉하라는 영혼의 메시지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 신호는 우리에게 다른 행동, 다른 생각, 다른 삶을 선택하라고 한다. 명상과 코칭은 그러한 길로 안전하게 인도하는 가이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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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지공

December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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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많이 되돌아보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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