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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만나다~^^

조회 수 2919 추천 수 0 2013.09.19 12:10:45

 

"날씨가 너무 더웠나..장이 다 깨졌네..

나무가 있어야 겠는데.."

향을 들고 거실과 방들을 꼼꼼히 정화하시면서

사부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여상과 함께 화훼시장에 들렀다  .

처음엔 꽃잎이 화려한 클라톤을 생각하며

농원의 눈부신 컬러들을 따라 몇 시간째 다니는데

웬지 결정을 못한다.

 

"큰 나무를 사는게 어때?"

여상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름답지만 화려한 빛과 컬러들은

기운이 뜨고 흩어지게 함을 알라 차린다.

 

중심을 잡아주는 안정되고 튼튼한

나무를 찾아 눈길을 돌리는데 

바로 앞에 단아하고 통통한

나무 한구루가 품으로 와락 안긴다.

 

순간에 일어난 상황에 당황하며

비슷한 나무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물세례를 받은 푸른잎들이 반짝 반짝 눈이 부시다.

 

모여있는 나무들을

한그루 한그루 살피다가 고개를 돌리면

저만치 품으로 달려든 나무가

빙긋이 웃으며 바라 보고 있다.

 

다시 발길을 돌려

그 나무 앞으로 다가선다.

나무는 온 몸으로 빙그레 웃고 있다.

그 미소가 온 몸과 오라장으로 스민다.

아주 미세한 전율이 전신을 감싸 안는다.

 

아주 오래된 친밀한 느낌!!

섬세하고 정묘하게 흐르던 느낌이다.

저절로 긴 호흡이 일어난다.

 

다시 정신을 차려 마주하자

같은 종의 다른 나무들에 비해 빛이 없다.

흡사 빛을 안으로 거두어들인 느낌이다.

 

농원의 관리인에게

혹시 나무가 아픈것 아니냐고 묻자

빛이 적고 잎사귀가 오글거리는 종과

반짝이며 잎사귀가 펴진 종류기 있다면서

나무의 원 둥치를 눌러보면

그 단단함으로 알수있다고 설명한다.

 

나무에 어울리는 화분을 사기위해

자재 도매점에 들르고

화분 사이즈, 디자인, 컬러, 주머니사정..

 

반나절이 지나서야

행복나무 한그루가 거실에 왔다.

바라보면 여전히 입가에 미소가 일어난다.

 

"나무 한 그루가 온 집안을 바꿨네!!"

추석을 세러 집에 온 유라의 눈에  반짝 반짝 별들이 쏟아진다.

"엄마 나무가 아주 오래된 것 처럼 친숙한 느낌이 들어~"

헤실헤실 입가에 웃음을 흘리는 유라의 표정에

나무의 미소가 스며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무앞에 서서 나무를 안 듯 팔을 벌려 끌어 앉는다.

미소의 기운이 섬세하게 스며든다.

 

이름 그대로 행복나무다.

자비의 미소를 머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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