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내 마음의 풍경이었다.
겨울이 오고,
여름과 가을를 견딘 갈대숲 그리고
내 마음의 미류나무..
내 마음의 미류나무..
가을과 함께 떠난 새들의 빈둥지는
가벼운 바람이 머물고
오늘은 하얀 눈이 소복하다.
아!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
빨강,노랑,파랑..
내 마음의 꽃들.
한 여름의 소나기,
그리고 당신,
내마음..
내마음의 풍경..
한그루 미류나무..
겨울내내 눈이 내렸다.
오래 전에 길들은 사라지고
길없는 길을 밤새 걸어서 돌아 왔다.
밤새 걸어 온 길을 돌아보니
돌아 온 길이 없다.
세상천지 가득한 하얀 눈,
눈을 감아도 눈이 부시다.....
돌아보면 없는 그 길에 서있는 그대는 피어난 한송이 꽃.
꽃의 향기 바람을 타고 내가슴을 설레게한다.
한그루의 미류나무에 눈꽃이 피었고 나또한 그곳에 있네.
지금 나는 가슴으로 그대에게 달려간다.
그대 서있는 그자리는 온누리 춤추는 꽃의 향연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