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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야 놀자

수정 삭제 조회 수 9927 추천 수 0 2001.11.18 13:48:51
조남철 *.189.142.210
우리에게 무언가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졌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그 감사한 마음을 계속 유지하면서 꾸준히 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더더욱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때로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지만,
까짓거 바짓자락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가면 그만입니다.
다음에는 그런 돌부리는 피해서 갈 수 있는 지혜가 생겼다면 더 감사한 일이겠죠.

지난번 몇년전인가?
삼천배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와...정말 힘들더라구요. 어제 "달마야 놀자"란 영화를 보았는데 거기에도 삼천배
장면이 나옵니다. 정말 재미있고 상괘한 영화입니다.
암튼, 제가 멍청하게도 같이 하던 사람들 중에서 제일 앞자리에서 했는데....
쉬고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차마 못했습니다.
나중에는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안남아, 일어서지도 못한체 이리픽 저리픽
쓰러지곤 했습니다.
그때, 제 내부에서 이런 목소리가 흘러나오더군요...
까짓거...하다가 죽지뭐...걸어서 못간다면 기어서라도 가면되지...뭐!
참...저와 같이 삼천배에 참여했던 동료들이 저를 보고 독한놈이라 했는데...
저는 좀 미련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가 아득합니다.

지금 이 순간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그리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돌이켜봅니다.

부끄러운게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가야죠^^ 끝까지 말입니다. (Doing Well By Doing Good!)

제가 매우 좋아하고 사랑하고 또 존경하는 태연님이 아프시다는 소식을
이제야 들었습니다.
하루빨리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태연님의 부드럽고 정감있는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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