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월드컵 8강을 예언한 한바다 선생님의 저서
"3천년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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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년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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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캠페인 (panoptes@hanmail.net)
◎ 2002/6/20(목)
책에 나오지 않은 비전리딩-9
미국, 이슬람, 유대, 한국 ⑨
- 제가 아는 모 시인이 작년에 터키를 여행했다가 한국인으로서 엄청나게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회고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한국전이 일어났을 때 터키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에 대해 성전(聖戰)을 선포했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원해서 한국땅에 와서 여기다 목숨을 바쳤다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한국전 당시 터키 군대는 3개 연대에 연인원 1만5천 명이 참전했고, 그 가운데 765명이 전사하고 2,147명이 부상했으며 234명이 전쟁포로가 되고 175명이 실종되었다. 전사자 가운데 462명은 부산의 유엔묘지에 묻혀 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들을 형제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지난 1999년에 터키에 지진이 났을 때 우리 정부에서 책정한 지원금이 단돈 7,000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이 시인이 그 사실을 알고 너무나 부끄러웠다고 하던데, 마침 이번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터키팀이 한국에 온다고 합니다. 뭔가 한국인들이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요?
이슬람 사람들에게 형제애라는 것은 각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런 형제애의 개념을 한국인들에게까지 확대했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고, 그것이 바로 이슬람 문명의 진수입니다. 형제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것이 그 사람들입니다. 결국 우정이나 의리를 개인의 생명이나 이익보다 더 우위에 두는 그런 문명으로 우리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터키는 굉장히 용감한 민족으로, 우리민족 고대사에 형제였던 돌궐이라는 족속의 후예들입니다. 나중에 서진하여 그리스와 아라비아 이베리아 반도까지 정복하는 대업을 이루었지요. 실제로는 우리하고 같은 고구려 근처였거나 고구려의 일부를 이루었던 족속입니다. ‘터키’는 ‘투르크’에서 온 말이고, ‘투르크’는 ‘돌궐’에서 온 말입니다. 이 돌궐은 동돌궐과 서돌궐로지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동돌궐은 우리 근처에 살았고 서돌궐은 조금 떨어져 살았습니다. 이 사람들이 고구려의 압박을 받아서 동돌궐에서 서돌궐로 이동하여 현재 터키까지 내려온 것인데, 아마 그런 역사적인 친밀성과 비슷한 언어로 해서 형제애를 발휘한 것 같습니다. 지금껏 우리는 이들과 너무나 단절되어 살았기 때문에 전혀 몰랐는데, 월드컵을 계기로 해서 그런 형제의 우의를 확대시켜서 우리도 그 사람들에게 갚아주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고 참여해주고 민간 차원의 친선을 많이 도모해야 합니다.
터키의 위대한 점이 또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의 기본 문명이, 그리스문명의 고적들이 다 터키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문명이 지나간 뒤에 이슬람이 들어오고 그 뒤에 다시 기독교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졌던 건축물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다가 디자인만 바꾸고 칠만 새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이슬람이 침공하면 그 위에다 다시 칠을 하고. 그러니까 이 나라의 건축물들은 세 겹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아도 우리는 그 사람들이 상당히 관용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타 문명에 대한 관용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터키에는 그리스 유적이나 이슬람 유적, 이런 것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이쪽으로 자주 여행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