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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전부요 전부가 하나다.(퍼온글)

조회 수 1719 추천 수 0 2007.05.23 19:10:25
문수사리 보살의 게송

하나 가운데서 한량없음을 알고
한량없는 가운데서 하나를 알아
그것이 서로 함께 일어남을 알면
마땅히 두려울바 없음을 이루리라
        

***  현대 과학이 밝혀 내는 불교의 진리

드디어 피해 갈 수 없는 큰 산을 만났습니다. 이 게송에는 화엄 사상의 본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게송 하나 만으로도 해석서 한 권은 족히 써야 할 정도입니다. 저의 수행의 한계를 절감하며 설명을 시작해 봅니다.

'하나 가운데 한량이 없다'는 말은 어떤 개체든 그 하나에 우주의 모든 개체가 들어 있다는 말인데,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선 빅뱅(Big Bang)의 예입니다. 빅뱅이란 아시다시피, 우주가 도대체 어떻게 시작되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의 우리와, 우리가 바라보는 우주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아직까지는 가장 보편적으로 인정 받는 우주 창조에 관한 이론입니다.

약 150억 년 전 우주는 '무無'에서 '터널 효과(tunnel effect)'에 의해 탄생합니다. 여기서 무無란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가 없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는데, 양자론의 입장에 서면 사정은 전혀 달라집니다. 양자론은, 매우 짧은 시간에서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에너지는 하나의 특정한 값을 취하지 못하고 부단히 요동한다는 것을 밝힙니다. 요동하는 '무'의 진공 상태에서 아주 높은 에너지가 우주 탄생의 시작인 빅뱅의 방아쇠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때 태어난 우주는 3차원의 끝이 없는 닫힌 공간을 가지게 되는데, 그 지름은 양자론적으로 허용되는 최소의 길이인 10^(-34)cm이고, 또 시간은 양자론적으로 허용되는 최소인 10^(-44)초로부터 돌연히 시작되었다 합니다. 이 10^(-34)cm밖에 되지 않는 소립자보다도 작은 초미니 우주가 아주 엄청난 '인플레이션' 효과에 의해 이를테면 지름 1mm인 구슬이 인플레이션 팽창을 일으키면 1초의 1조분의 1의 1조분의 1의 100억분의 1사이에 1000억 광년의 크기로 커지듯 팽창했다고 합니다.

사실 빅뱅 이론은 많은 학자들이 연구했지만, 빅뱅 이전의 상태 즉 '무'의 상태에서 어떻게 '이유'없이 빅뱅이 시작되었는가를 규명하는데 결정적 성과를 이룬 과학자는 1990년 우리나라에도 방문했던 스티븐 호킹입니다. 그래서 그가 루게릭 병(근위축증)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것이 신의 영역에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우스갯소리처럼 말하는 과학자도 있습니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빅뱅이란 우주 탄생의 시점에 신神이 개입할 만한 '여지'가 없다는 과학적 사실이 점차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서도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론에 대한 강의는 아니니 이 정도만 해 둡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려는 것은, (나를 포함한) 우주, 다시 말해 모든 존재와 그 존재의 가치 자체가 '하나'에서 출발하였고, 그것이 지금은 '한량이 없다'는 게송 첫 귀절의 우주론적 증명인 것입니다.

두 번째 예입니다. 혹시 '입자가속기'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요? 물리학자들에게는 필수적인 장치인데, 전자나 양성자 등을 원자 등과 충돌시켜 소립자의 구성입자를 연구하는 데 쓰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좁쌀 알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좁쌀 알을 쪼개 보아야 하는데, 이 때 망치를 사용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좁쌀 알보다 훨씬 작은 무엇으로 깨야 좁쌀이 뭉개지지 않고, 그 속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보려고 하는 것이 좁쌀이 아니라 원자나 전자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적어도 전자 정도의 입자를 서로 충돌시켜야 하는데, 그것도 두 입자가 부서질 정도로 거의 빛에 가까운 속도로 충둘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해야 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입자가속기입니다.

이 장치는 세계에 몇 개 안 되는데, 우리나라 포항공대에도 몇 년 전 초보적인 연구 수준의 가속기가 건설되었습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럽 입자물리 연구소(CERN)에서는 전세계 30여 개 나라의 과학자들이 참여해 '초대형 강입자 충돌 가속기'(LHC)를 만들고 있는데, 가속기의 둘레가 무려 27km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실험실이 될 이 가속기는 1백50억 년 전 티끌보다 작은 우주가 어느 순간 대폭발로 생성되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재현시키기 위해 건설 중이라 합니다.

결국 우주란 '한량 없는 것'임을 규명하려고 실험실에서 '가장 작은 하나'를 밝혀 내야만 하는 과학자들의 시력이 나빠질까 안쓰럽기는 하지만, 게송에서 '하나 가운데서 한량없음을 알고'란 말의 뜻을 누구보다도 더 명확하게 납득시켜 준 그들의 공로는 부처님이 상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 확실하게 하는 의미에서 한 가지 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기하학 이론인 '프랙탈(fractal)'입니다. 프랙탈이란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를 말하는데, 부분과 전체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자기 유사성' 개념을 기하학적으로 푼 것입니다. 프랙탈은 단순한 구조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복잡하고 묘한 전체 구조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림을 보시겠습니다.

(*** 아래 이미지 저작권 인터넷 프랙탈 검색에서 찾았음)

프랙탈 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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