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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사나와 깨달음

수정 삭제 조회 수 4312 추천 수 0 2004.04.12 19:03:39
한바다 *.108.209.55
그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던 것은 메탄올을 마셔서 컴퓨터의 파장을 이겨내지
못한 탓도 있었고 저절로 떠오른 영감이 없으면 글을 억지로 쓸 수도 없어서였다.
하지만 마음의 감흥이 살아나니 글을 좀 쓸까한다. 주로 구도나 명상에 대한
글에 국한하여......

아마 명상이니 도니 하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이런 책 저런 책 읽어보거나
또는 여러 단체들을 섭렵하신 분들은 비파사나란 말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비파사나는 산스크리트어이고 남방불교에서는 빨리어로 위빠사나라고 하는 모양이다. 현재 선불교는 너무 어려워서 돌파구가 없으니까 버마나 태국 등에서 성행하는
위빠사나 수행을 하는 명상가들도 많다. 위빠사나는 붓다가 제자들을 가르친
명상의 수행법으로 가장 체계화되어 있다. 그리고 많은 제자들이 이 수행을
통해서 열반을 얻었다고 한다. (500 아라한)

비파사나는 우리 말로 하면 지켜보기 바라보기라 할 수 있겠고...한국이나 중국
불교에서는 관이라고 하는 것 같다. 관은 본다는 것이다. 무엇을 보는 것일까?
자신의 몸과 감각 그리고 생각 등을 지켜보는 것이다.


위빠사나 수행법과 일반 명상법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궁극적으로 세계관의 차이도 있겠지만
의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 의도는 다른게 아니고 우리 마음에 붙어있는 끈끈한 집착을
없애려는 것이다. 그 집착이란 대개 세상이나 자신에 대한 잘못된
견해나 망상에 의한 것인경우가 많다.

위빠사나의 의도는 정신이 명료하게 깨어있는 상태에서
그 견해를 바로잡으려는 것이다. 잘못된 견해는 세상사물이나
자아 속에서 어떤 영속적인 것이 존재한다는 착각인데
그것이 인간의 삶을 말아먹는 집착을 낳는 것이다.
마치 날파리가 죽을 줄도 모르고 끈끈이에 달라붙는 것이나
혹은 잠자리가 거미줄에 붙은 것처럼.


위빠사나를 통해서 정신이 맑아지면서 자신의 몸과 생각 감정 그리고
진리 등을 깊이 살펴보면 그런것들이 덧없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데
그것을 통해서 자아의 집착이 비워지고 그 때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다.
즉 궁극적으로 비우기이다.

시중에 통용되는 일반적 명상법 단학이나 기공. 그리고 힌두 명상법은 모두 한 대상에 집중하는 명상법들이다. 단학은 기운에 촛점을 맞추면서 집중하고
힌두 명상법은 진아에 집중한다.

위빠사나는 단지 집중이나 삼매가 아니고 참된 이치를 살피는 것이다.
관찰을 통해서...그러니까 모든 것에 대해서 깨어있어야 된다.


붓다의 깨달은 통찰에 의하면 기공이나 단학으로는 욕계나 색계 이상을
벗어던지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기감은 역시 자아의식을 갖고 하기 때문이다.
붓다가 히말라야 신선도를 닦다가 그것을 깨달은 모양이다. 또한 힌두나
요가에서 말하는 아트만 즉 진아에의 집중 또한 어떤 영원한 존재라는
개념에 집중하기 때문에 완전한 해탈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무색계에
묶인다.

붓다의 깨달음 체험은 그런 의미에서 무아...즉 영원한 나라는 것이 없다는
뜻이고 말 그대로 하면 녹아없어져 사라지는 것이다. 붓다는 열반을
촛불이 다 타버린 것으로 비유했는데 적절한 것 같다.



위빠사나의 결론은 덧없음(즉 무상, 영원한 것이 없음, 아니짜)
나없음(나라고 할 만 한게 없다는 자각, 무아, 아낫따) 그리고
괴로움(고..조건지어진 모든 것은 괴로움을 나음. 둣카)

그러니 집착할 것이 하나도 없네......

기공이나 단학 그리고 힌두 명상을 하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의문에
빠지고 헤메게 된다. 그런 분들은 꼭 비파사나를 해보시도록...
스스로 닦는 과정 중에서 굉장히 맑아지면서 지혜가 생겨날 수 있다.
깨달음까지는 어렵다 하더라도 명증함과 초연함은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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