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막혀 꿈에서 깨어났다.
잠시 연수가 막혔나..
어제내내
한동안 인연을 멀리했던
후배가 밤새 떠오르고
연락을 해야할 것 같은
다급한 심정을 애써 자제하지만
덜렁거린 심장이 진정이되질 않았다.
아침 일찍 병원에 갔는데
공황장애,
우울장애,
망상장애,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후배네 집 근처 병원에서
어렵게 후배한테 연락을 했더니
조대병원 응급실이란다.
그래 마주하자!!
마음을 정하고 후배를 만나러 갔다.
어지럽다 쓰러지기 직전에
응급실로 실려 온 후배의 상태는
밤새 내가 겪었던 그대로였다.
머리와 심장에
불이 타고있는 듯한 상태를
가슴과 머리에
연탄불이 한장씩 들어있다고 표현하자
응급실도 잊고 후배가 까무러칠 듯 웃는다.
헤어져 집에 돌아오자
카톡으로 고맙다는 메세지가 날아온다.
"연탄불이 타고 있다는 언니 표현에 위로를 받았네요.
몇번이나 응급실을 들락거려도 이명이니 공황장애니
알 수없는 진단만 받았는데 언니 연탄불 표현에 가벼워지네요~"
공감만으로 위로가 되었나 보다.
폐경전 후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겪는 증상들이기도 한데
그동안 살아오면서 울체된 감정들이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면서
표면화 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는 속담에 편승해서
그간 말 못했던 심정들을 가감히 털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감정이나 화를
상대나 상황을 위해서 참거나 포기할 수도 있는데
그 마음이 전적일때는 감정이 남지 않았다.
그러나 쌓인 감정과 화를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한 이유는
대부분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이나 의존, 계산 때문이었다.
나를 솔직하게 직면하는 것
그것이 공부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공부는
날마다 시작이다.
자각하지 못하면
공황장애,
우울장애,
특히 망상장애는 에고의 특허이기도 하다.
ㅋㅋㅋ 본성은 상상이 불가능 함으로~^^
마주하고 싶지않은 후배 덕분에
직면하지 못한 나를 만났다.
이기와,
계산과,
의존의,
있는 그대로의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