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57

과거란 무엇인가

조회 수 7399 추천 수 0 2014.08.08 14:31:38

지난번에 Could you help me?처럼 과거형을 쓰는 것은 영어에서 공손한 표현이라고 했다. 왜 과거가 공손형이 될까? 과거의 핵심적인 의미는 ‘멀다’이다. 즉 거리감이다. 영어에서는 시제가 오직 과거와 현재 두 시제 밖에 없다. 현재는 ‘가까움’을 과거는 ‘멈’을 상징한다.

 

1. 시제의 근본적 의미는 시간 표시이기 때문에 과거 시제는 가장 일차적으로 ‘시간적 멈’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시간적으로 현재로부터 먼 것은 과거이다.

 

e.g.) I went to Beijing. 나는 북경으로 갔다.
e.g.) He was dating with Maria. 그는 마리아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2. 시간적으로 ‘멈’의 거리감은 다시 확장되어 상대로부터의 거리감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이것이 공손한 표현이며 상대방에게 격식적인 표현이 된다.

 

e.g.) Would you be my partner? 제 파트너가 되어주시겠습니까?
e.g.) Could I get you anything else. 다른 것을 좀 갖다 드릴까요?
e.g.) No, thanks. I couldn’t eat another bite. 고맙습니다만 괜찮습니다. 저는 조금도 더 먹을 수 없습니다.

 

반면 친근한 사이라면 현재형이 쓰일 것이다.

 

e.g.) Can I get you anything else? 다른 것을 갖다 줄까?
e.g.) No, thanks. I can’t eat another bite. 고맙지만 사양할게. 난 한입도 더 먹을 수 없거든.

 

3. 가정법에 쓰이는 과거

If I had time to spare, I would accept the job offer. 만일 내게 여유 시간이 있었다면그 일의 제안을 받을 수 있을 텐데.

가정법에서의 과거형은 ‘사실로부터의 멈’ ‘상황으로부터의 멈’을 나타낸다. 즉 ‘시간적 멈’은 현실 상황과의 거리, 즉 가상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I may go to India next month. 나는 아마 다음 달에 인도에 갈 수 있다. (50%)
I might go to India next month. 나는 혹 인도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25%)

(가) If the factory closes down, many workers will be out of work. 만일 공장이 닫히면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나) If the factory closed down, many workers would be out of work. 만일 공장이 닫힌다고 치면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인데.

 

(가) 문장은 회사가 문을 닫을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서 나옴직한 말이다. (나) 문장은 회사가 여전히 잘 돌아가는 상황에서 화자가 공장 문이 닫힐 리가 없다고 믿는 상황에서 가정을 해본 것이다. 즉 사실적 상황과는 거리가 먼 가상적 상황을 설정해본 것이다.

 

그래서 “If the sun rose in the west, I would marry you. 만일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하면 내가 너와 결혼해줄 수도 있어.”라는 문장은 사실적 상황은‘결코 해가 서쪽에서 뜨지 않고 나는 너와 결혼해줄 생각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 사실 상황과의 거리, 즉 사실의 반대를 과거형 rose, would marry로 나타낸 것이 가정과 과거이다.

 

글: 한바다
tantriczen@hanmail.net

 

All rights reserved.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37 김연아 헌정시 file 법안 2014-02-28 6192
36 격을 찾아 떠나는 명사구의 여행 file 법안 2014-03-07 6110
35 ‘어’하며 마음을 열어주는 a와 ‘더’하며 마음에 닻을 내리는 the file 법안 2014-03-14 7282
34 그대는 개를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 file 법안 2014-03-21 7138
33 작은 고추가 맵다 ― a와 제로의 창조력 file 법안 2014-03-28 13582
32 분사는 형용사 가문으로 시집온 동사이다 file 법안 2014-04-04 9341
31 순수함은 내적 풍요의 문 file 법안 2014-04-11 12999
30 수동태의 금메달리스트 be 이야기 file 법안 2014-04-18 6081
29 명상, 진정한 혁명 file 법안 2014-04-25 6468
28 On Love - 사랑에 대하여 file 법안 2014-05-02 9465
27 벗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존재 file 법안 2014-05-09 13073
26 사랑 가운데 홀로 서라 file 법안 2014-05-19 6098
25 자신을 아는 것 file 법안 2014-05-30 8639
24 wear와 put on의 신혼 생활 file 법안 2014-06-06 7647
23 On work - 일에 관한 명상 file 법안 2014-06-13 7674
22 On joy and sorrow -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file 법안 2014-06-20 7421
21 당신의 성함이 뭐였던가요? file 법안 2014-07-04 6206
20 On beauty - 아름다움에 대하여 file [1] 법안 2014-07-11 11248
19 Beauty is eternity gazing at itself in a mirror file 법안 2014-07-18 7606
» 과거란 무엇인가 file 법안 2014-08-08 7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