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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의 가장 핵심

조회 수 10734 추천 수 2 2010.02.04 12: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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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엔 수많은 이상과 생각 그리고 욕망이 파노라마 친다. 그 그림들 속에서 헤매다 보면 우린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모르는 혼란 속에 방황하게 된다. 마치 한여름 밤 별을 세며 광대한 우주를 여행하다 길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하지만 삶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진리(眞理) 또한 마찬가지다. 소박하고 단순하다. 그 속에 본질(本質)이 있다.

마음은 항상 없는 것을 있다고 착각하면서 혼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존재(存在)는 그냥 순수하다. 존재는 그냥 백지(白紙)와 같다. 마음이나 생각이란 그 백지 위에 그려진 그림들일 뿐이다. 아무리 화려하다 하더라도, 만일 백지를 발견할 수만 있다면 삶은 그저 단순하다. 당신이 지금 고민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와 혼란은 그저 백지 위에 그려진 그림일 뿐.. 백지를 펼쳐라! 그러면 당신이 실재(實在)라 생각하고 있는 생각들이 당신의 의식(意識)에서 저만치 떨어져버릴 것이다.

그 때 삶은 어렵지 않다. 백지가 드러나면 생각이 존재에서 분리되면서 고뇌의 모습들이 더욱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겹겹이 포개져 있던 그대의 의식은 두루마기가 펴지듯 넓게 펼쳐질 것이다. 그 때 그대는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그대 내부에 우주처럼 광대한 공간이 펼쳐질 것이다.《진정한 자유》는 그대 자신으로부터 자유이다. 그대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존재가 분리됨” 을 뜻한다. 모든 생각들이 저만치 떨어져 나갈 것이다. 사랑은 그 곳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것이다.

생각이나 관념이 사랑을 만들 수 없다. 그것은 생명에서 피어난 꽃이 아니다. 생각이 만든 사랑은 단지 조화(造花)일 뿐이어서 그 곳엔 향기도 생명도 없다. 진정한 사랑은 그대가 백지가 될 때 저절로 드러날 것이다. 그대 자신을 “종이 한 장” 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무엇인가에 속박되어 살고 있다. 우리는 자유를 갈구(渴求)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다. 바쁠 때 우리는 한가롭기를 원하지만, 조금 시간이 있으면 그 한가한 시간을 어떻게 때울까 안달복달한다.

자아(自我)의 마음은 늘 어떤 자극으로 채워지기를 열망한다. 그래서 순수했던 마음은 온통 대상(對象)들로 가득하다. 세상에 있는 온갖 좋은 물건들로 가득하다. 이것을 “욕망(慾望)” 이라고 한다. 또 물건이 아니면 마음은 싫고 좋은 생각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대상들이 당신의 마음을 가득 채울 때 당신은 더 이상 자기 마음의 주인이 아니다. 당신은 단지 마음 안의 그것들이 시키는 대로 따라다니는 노예에 불과하다. 당신은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산 적이 없다. 대상적 의식·상대적 분별의 세계는 괴로움과 즐거움이 빛과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생각해보라. 당신은 많은 부(富)를 소유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치며 기분이 좋고, 또 돈을 잃으면 불행하고 기분이 나쁘다.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 때문에 삶의 의미가 있고, 그 사람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 나는 좌절하며 방황한다. 이런 “때문에” 의 세계가 당신의 생명을 잃어버리게 하고 당신을 눈물짓게 한다. 때문에로 당신이 행복해졌다면, 곧 그 때문에로 인해 당신은 불행해질 것이다. 당신의 무의식(無意識)은 그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그게 사람이든 물건이든 아니면 명성이든 그것이 있어서 행복해졌다면, 반드시 그것을 잃을까 하는 불안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그런 조건부적 행복이나 만족의 대상에 당신이 매달릴 때 당신은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즉 의존이나 조건부적 세계에 안주되어 있는 한, 당신은 언제나 좌절하고 불행해지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붓다가 “윤회(輪廻)” 라고 말한 세계의 전부이다. 이런 상태로 대상에게 자신의 안전이나 욕망이 투사되어 있을 때, 당신은 책임이 없고 오직 피해자(被害者)일 뿐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에 의해 피해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대상에 의존하는 당신의 마음이 피해자적 에고(ego)를 투영해냈을 뿐이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경계(境界)에 빠졌다” 라고 말한다. 기독교에서는 “원죄(原罪)” 라고 말했다.

삶은 단순하다. 당신은 즉각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과감히 대상에 의존하는 마음을 뛰어 넘으라! 바로 그 순간 당신은 아무도 더럽힐 수 없는 청정한 생명의 영역, 순수하고 투명한 빛과 같은 세계에 존재하게 된다. 이것이 선(禪)에서 말하는《즉각개오(卽刻開悟)》의 진면목이다. 대상이란 단순히 물건 뿐만 아니라 지식·기억·경험까지도 포함한다. 마음에 담길 수 있는 것, 마음이 꿈꿀 수 있는 것은 모두 대상이다. 그 대상성의 세계·상대성의 세계를 벗어나라! “당신의 마음이 대상에 대한 추구와 꿈에서 거두어 들여져, 당신 자신 속에 내재되어 있는 순수 생명에게로 집중되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구도·마음공부의 가장 핵심》이다.

그렇다면 이런 대상을 만들어 내는 놈은 과연 무엇인가? 더 깊이 들어가면 대상이 문제가 아니라, 대상을 만들어 내는 그놈이 문제다. 그놈이 없다면 대상은 있는 그대로 순수한 빛을 발할 뿐이다. 그놈은 다름 아닌 당신 자신이다. 당신의 욕망이다. 당신이 “나” 라고 생각하고 인지하는 바로 그것이다. 그것에 비쳐서 대상이 왜곡(歪曲)된다. 그것이 바로 “에고” 이다. 대상은 순수하다. 아무도 당신을 속박하지 않았다. 당신을 피해 입히는 사람은 없다. 단지 당신이 정신을 잃고 에고에 빠졌기 때문에 피해자라고 해석할 뿐이다. “진정한 당신·참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 오직 그것이 중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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