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 강이 흐른다. 내 가슴 속에도 강이 흐르고 그대의 가슴 속에도 강이 흐르는데, 그것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 흐름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자비(慈悲)이다. 대상을 고정된 관념의 눈을 통해 보지 않고, 살아 움직이며 흐르는 생명으로 바라볼 때 그대의 가슴에는 사랑의 강물이 넘실대며 깨어난다.

그 강물에는 풍요와 은총이 실려 온다. 내 가슴의 강이 바깥의 강과 하나가 될 때, 나의 강물과 너의 강물이 하나로 모이면 그것이 바로 진리의 바다이다. 내가 빛에 가까울수록 세상도 더욱 밝게 빛나는 것, 사랑으로 흘러 넘쳐라. 빛으로 살아 움직이며 기쁨으로 울려 펴져라. 그윽한 떨림으로.. 혼(魂)의 열림으로..

우주의 생명은 직관(直觀)과 영감(靈感)으로 그대에게 대화할 것이다. 진리(眞理)는 그렇게 알려진다. 삶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 삶은 과정의 강물이다. 때문에 아무 것도 규정짓거나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런 판단도·규정도 내릴 수 없음” 그것이 삶의 아름다움이다. 삶의 경험 속에 늘 끼어 드는 판단을 치울 때, 우리는 순수한 100% 의 경험 속으로 진입해 들어가게 된다. 그 때 삶은 경외(敬畏)로움과·경이(驚異)로움을 되찾을 것이다. 우리는 이 삶의 강물에 아무런 목적 없이 찾아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여기 와 있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

시원(始原)을 모르는 아득한 옛날 그대는 빛이었다. 영혼의 빛인 태고(太古)의 그대는 이 땅에 무엇인가를 배우러 내려왔다. 그 영혼의 본성(本性)은 사랑이었다. 사랑은 스스로의 결정으로 이 땅에 울려 퍼지며, 그 잠 속에 있던 자신의 꿈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하기를 열망하였다. 자신 속에 있는 열망을 더욱 완전하게 표현하기 위해 그대는 이 사랑스런 지상을 선택하였다. 그리하여 삶이 있게 되었다.

우리의 높은 자아인 영혼이 이 삶에서 펼쳐내고자 하는 것이 생의 목적이다. 삶의 목적은 우리 내면의 본성 속에 주어져 있다. 땅의 방식에 적응하느라 기억이 희미해지긴 했어도, 그것은 우리 가슴 속에 녹아있다. 가만히 귀기울여보면 고요 속에 은밀한 속삭임이 들려온다. 영혼의 본성은 풍요와 사랑이라, 모든 생의 목적은 사랑과 함께 발견되는 속성이 있다. 삶은 그 목적을 좀 더 완전히 표현하고자 선택된 것이다. 삶은 영혼의 소망을 드러내는 기회이자 도구인 것이다.

삶에 있어서 목적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왜 존재하고 살아가는지를 명확하게 일깨워준다. 우리가 누구인지 바로 알 때, 삶은 생기와 의미를 띄고 우리는 삶의 주인이 된다.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 때는, 타인의 기대나 상황에 끌려 다니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결정하고, 자신을 고양(高揚)시켜주고 성장시켜주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했을 때만이 우리는 그 일을 사랑하고, 기꺼이 온 존재를 바칠 수 있다. 그 때 우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삶의 목적을 깨닫는 것은 중요하다. 그 때 우리는 자아 너머에 있는 더 위대한 세계로 성장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안전하지는 않더라도 우리 가슴을 흥분시키고 열정으로 넘치게 해준다. 우리는 스스로 위대해지고 행복해지는 방향을 선택하는 힘을 갖게 된다. 우리는 삶의 과정을 적극 사랑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순간 순간을 깊이 있게 살며, 삶이 주는 풍요를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된다.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 일을 행동으로 이루어내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지는 자는 삶의 주인이다.

그는 모든 과정에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는 행복뿐만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배운다. 우리는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다. 감사한 일이다. 본성은 우리 내면에 있는 창조적이고, 선(善)하며, 타인과 세계에 공헌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힘의 원천이다. 본성은 우리 속에 내재되어 있는 우주의 리듬(Cosmic Flow)이다. 이 우주의 리듬을 옛사람들은 “율려(律呂)” 또는 “이치(理致)” 라 부르고 경외로운 마음으로 섬겼다. 겸허(謙虛)는 바로 우주의 율려를 받아들이고, 그것과 따르고 협조하는 일이다.

자신의 바램과 욕망을 우주의 율려와 동조(同調)시키는 이는 성공한다. 본성대로 사는 것은 그 흐름을 구체화하는 동인(動因)이다. 자신의 한계와 제한을 넘어 상승·발전하는 과정이 성장이다. 자신의 본성에 흐르는 생의 목적을 따라갔을 때 밝아진다. 그 삶의 흐름이 외부로 열렸을 때 당신은 세상에 공헌하고 기여하게 된다. 당신은 스스로에게 빛이 되고 세상의 빛이 된다. 내면의 소리를 따르라. 그것은 자신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흐름과 리듬에 따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