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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는 남편, 한정동사는 아내

조회 수 9235 추천 수 0 2014.02.14 09:15:35

영어로 말할 때 동사의 과거를 현재로 말해버리거나 3인칭 단수 어미를 빠트리는 경우를 많이 본다. 현재진행형과 단순 현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도 아주 많다.

 

시제의 일치와 복수 단수, 진행형, 완료 등을 구분하는데 아주 요긴한 개념이 있다. 한정동사란 개념이다. finite verb라고 하는 한정동사는 정형동사라고도 불리는데 주어에 결속되어 시제와 수를 한정해준다. 반면 분사나 동명사, to부정사 같은 준동사들은 시제와 수가 정해지지 않아서 비정형동사(non finite verb)라고 한다. 준동사(= 비한정동사)들은 자식과 같다.

 

이들은 엄마인 정형동사에 업혀 정형동사와 간접적으로 같은 시간대를 표시한다. 엄마가 김치를 대신 만들어주듯 조동사가 시제를 맡으므로 다음에는 원형부정사가 나온다.

 

example)

A miracle is often the willingness to see the common in an uncommon way.
기적이란 때때로 평범한 것을 비범한 방식으로 보려는 자발성이다.

 

주어 A miracle 옆의 is가 정형동사이다. 3인칭 단수 현재를 가리킨다. to see는 비정형동사이며 자체 시제는 없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문장이 되려면 영어에서는 반드시 정형동사가 하나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정형동사를 또 쓰려면 접속사가 필요하다). 주어가 아버지라면 정형동사는 엄마이다. 한 집안에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정형동사가 그 뒤에 나오는 문장 전체를 다 보살핀다. to see는 동사인가? 동사에서 왔지만 to부정사가 되어 문장 전체를 지배할 수 없고 단지 앞의 명사를 꾸미는 형용사적 역할을 할 뿐이다.

 

example)
Procrastes had a bed made of gold with precious stones studded all over it.
프로크라스테스는 귀한 보석이 그 위에 온통 박힌 금침대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 had는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정형동사이고 studded는 형용사로 작용하는 과거분사즉, 비정형동사이다.

 

example)
If we could see the miracle of a single flower clearly, our whole life would change.
만일 우리가 한송이 꽃의 경이로움을 분명히 볼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전체가 바뀔 것이다.

 

여기서 정형동사는 could와 would이며 가정법 과거 시제다. 접속사 if가 있어서 시제를 나타내는 정형동사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그리고 주절의 정형동사는 change가 아니라 조동사 would이다. change는 시제 표시가 없는 원형부정사로 정형동사 would를 보충해준다.

 

example)
Do you want me to help you?
당신은 내가 당신을 돕기를 원하세요?

 

한국말로 ‘도와드릴까요?’란 표현을 영어에서는 이렇게 쓴다. 아주 요긴한 표현이다. 여기서 시제를 나타내는 정형동사는 조동사인 do이다. 조동사 do가 현재 시제를 표시했으므로 want는 시제 표시 없는 원형부정사이며 to help 또한 앞의 동사들에 지배되는 to부정사로 me와 함께 want의 목적어절이다. 즉 명사로 쓰인 것이다. 우리말 해석 ‘돕기’ 또한 명사이다.

 

글: 한바다
tantricz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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