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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을 찾아 떠나는 명사구의 여행

조회 수 6073 추천 수 0 2014.03.07 09:27:21

e.g.) It is very important for them to meditate. 그들이 명상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들이 명상한다는 것’에서‘그들’은 주어로 표현되었는데 영문에서는 they가 아닌 for them으로 목적격으로 나왔다. 왜 주격 they가 아닌 목적격 (for) them이 나왔을까? 구조적으로는 문장 전체의 주어는 is 앞에 놓인 It이다. them은 비정형동사 to 앞에 놓여 있어서 결코 주격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for를 앞세워 목적격으로 나타났다.

 

어떤 언어든지 문장을 명료하게 이해하려면 반드시 격을 인식하여야 한다. 조사를 통해 격을 명료하게 부여하는 우리말과 달리 영어는 (대명사를 제외하고) 명사구에 격 표시를 하는 조사가 없다. 하지만 영어 명사에도 격은 분명히 존재한다. 영어는 주어와 목적어의 격표시 자체가 명사구 내에서 없고 다른 장치를 통해 부여 받는다. (1) 시제(동사와 조동사) (2) 타동사 (3) 전치사다. 시제 동사가 명사구를 주어로 만든다. 타동사는 바로 뒤의 명사구를 목적어로 만든다. 전치사는 뒤에 따라오는 명사구에 목적격을 부여한다. 단 전치사구 전체는 수식어가 된다.

 

시제 동사, 즉 정형동사의 역할을 인식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시제를 지닌 동사나 조동사만이 주격을 부여할 수 있다. 주어가 있어야 문장이 성립한다. 시제 동사(=정형동사)만이 자신 앞의 명사구에 주격을 부여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e.g.) Life is not something that you can define. 삶은 사람들이 정의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여기서 Life가 주어가 될 수 있는 것은 현재시제를 나타내는 정형동사 is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e.g.) Jane was kicking the dog. 제인은 그 개를 차고 있었다.
여기서 the dog가 목적어가 되는 것은 타동사 kicking의 바로 뒤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e.g.) My life has a taste of it’s own individuality. 내 삶은 그 자체 개인성의 맛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목적어는 a taste of it’s own individuality이다. 타동사 has 뒤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또 has는 현재시제를 가진 정형동사로서 앞의 My life를 주어로 만들어 준다.

 

e.g.) I have a great dream in my heart. 나는 가슴에 큰 꿈을 품고 있다.
여기서 전치사 in은 my heart에 목적격을 부여한다. in me, for me. for them. 그렇지만 전치사구 전체 덩어리는 주격과 목적격을 제외한 수식어(위하여, 으로, 에서, 에게, 로서, 안의 등)로 작용한다.

 

e.g.) Jane persuaded me to meditate. 제인은 권고하였다 내게 명상하라고.
이 문장을 수동태로 바꾸어 보자. me를 주어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목적격 me는 정형동사 was 앞으로 뛰어올라 주격을 부여 받고 I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e.g.) I was persuaded to meditate by Jane. 나는 권고받았다 명상하라고 제인에게서.
물고기가 용 되려고 뛰어오르듯 목적어가 주어가 되기 위해 떠나는 등용문 여행이 수동태다.

 

글: 한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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