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57

‘창문 좀 열어 주세요?’를 영어로 해보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1. Would you open the door? 문 좀 열어주실래요?
2. Would you open a door? 문 좀 열어주실래요?

 

두 문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첫 번째 문장은 집에 문이 하나이다. 두 번째 문의 경우 집에 문이 둘 이상이다. 왜 이런 의미 차이가 생길까? 원래 a 또는 an은 수사 one의 발음이 약화되어 관사가 된 것이다. 그리고 the는 대명사 this와 that의 발음이 약화되어 생긴 것이다. 만약 문이 4개나 5개라면 the door라고 했을 때 듣는 사람은 어떤 문인지 감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the는 정해진 것이고 a는 여러 가지 중에 임의의 하나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정해졌다는 말은 듣는 사람도 그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문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Would you tell me (    ) way to the station? 괄호 안에 들어갈 관사는? the이다. 만일 a가 들어간다면 길이 여러 개라는 뜻이 될 것이다.

 

3. Love is a reason to get married. 사랑은 결혼의 한 이유다.
4. Love is the reason to get married. 사랑은 결혼의 이유이다.

 

이제 여러분은 3번에서 결혼의 이유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에 사랑이 한 이유라는 뜻이며 4번은 사랑이 결혼하게 되는 유일한 이유로 해석되는 까닭은 알게 되었을 것이다.

 

관사는 짧고 발음도 약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고 관사가 없는 우리에게는 성가시기도 할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존재의 이유가 있다.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영어는 주어와 목적어에 조사가 없다. 그리고 동사와 명사도 형태적으로 구별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관사는 뒤에 오는 말이 명사임을 확실하게 나타내 준다. 관사는 악센트(accent)가 없기 때문에 뒤에 오는 명사를 돋보이게 하면서 약강약강 스타일의 영어 문장 리듬을 만들어 생명력을 준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a나 the는 커뮤니케이션을 매끄럽게 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a는 신정보를 전달한다. the는 구정보를 전달한다. 그래서 말하는 이가 알지만 상대방은 아직 모르는 것을 소개하는 물건이 하나일 때 a를 쓴다.

 

e.g.) I have a smart phone. 내게 스마트폰이 하나 있어.
e.g.) The smart phone is an I-phone. 그 스마트폰은 아이폰이야.

 

한번 소개된 것은 듣는 이의 마음에 닻을 내렸다. 이제 듣는 이도 아는 스마트폰이 되었다.그래서 the smart phone이 된다. the는 ‘ 아는, 너도 아는’이라는 메시지다.

 

5. go to school와 go to the school 두 표현의 차이는?

관사가 없는 것 또한 메시지가 있다. 관사가 없을 때는 school은 형태가 사라지고 본질과 기능을 의미하게 된다. 즉, 학교의 기능은 공부이다. 그래서‘공부하러 간다’는 뜻이 된다. the school은 학교 건물을 뜻한다. 즉 a는 윤곽의 이미지가 붙고 the는 구체적이고 구별되는 형상이 이미지화되고 관사는 물체나 형태가 사라지고 본질과 기능으로 변한다. go to church와 go to the church. 그리고 go to bed와 go to sea의 뜻 차이를 음미해 보라.

 

글: 한바다(명상 영어 전문가)
tantriczen@daum.net

 

All rights reserved.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당신의 성함이 뭐였던가요? file 법안 2014-07-04 6157
36 On joy and sorrow -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file 법안 2014-06-20 7379
35 On work - 일에 관한 명상 file 법안 2014-06-13 7620
34 wear와 put on의 신혼 생활 file 법안 2014-06-06 7602
33 자신을 아는 것 file 법안 2014-05-30 8608
32 사랑 가운데 홀로 서라 file 법안 2014-05-19 6055
31 벗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존재 file 법안 2014-05-09 13006
30 On Love - 사랑에 대하여 file 법안 2014-05-02 9424
29 명상, 진정한 혁명 file 법안 2014-04-25 6429
28 수동태의 금메달리스트 be 이야기 file 법안 2014-04-18 6041
27 순수함은 내적 풍요의 문 file 법안 2014-04-11 12899
26 분사는 형용사 가문으로 시집온 동사이다 file 법안 2014-04-04 9300
25 작은 고추가 맵다 ― a와 제로의 창조력 file 법안 2014-03-28 13527
24 그대는 개를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 file 법안 2014-03-21 7091
» ‘어’하며 마음을 열어주는 a와 ‘더’하며 마음에 닻을 내리는 the file 법안 2014-03-14 7232
22 격을 찾아 떠나는 명사구의 여행 file 법안 2014-03-07 6074
21 김연아 헌정시 file 법안 2014-02-28 6120
20 마음을 깨우는 힐링 명언들 file 법안 2014-02-21 6358
19 주어는 남편, 한정동사는 아내 file 법안 2014-02-14 9236
18 영어 경이감과 신비 file 법안 2014-02-07 6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