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혼부부인 영미와 잭의 초대를 받은 적이 있었다. 영미는 방안에서 옷을 입는 중이었고 잭은 거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잭이 말했다. “Can you give me a hand?”
영미의 대답, “Wait a moment ! I am wearing my new dress.”
잭이 말했다. “How come wait? You are free now!”
영미가 토라져 말했다. “I told you! I’m busy wearing my new dress!”
잭의 대답, “Absolutely nonsense! You are doing nothing!”

가만 두면 큰 부부 싸움이 될 것 같았다. 내가 잭에게 설명해 주었다.

“Have an understanding heart please, Jack. It’s a simple mistake. She is not wearing it! She means by “wearing” that she is putting on her new dress.” “잭 이해하는 가슴을 가져봐! 간단한 실수야. 그녀가 말한 wearing은 실은 새 옷을 입는 중이란 뜻이야.”

더불어 한국말에는 두 말을 구분하지 않고 쓴다는 것도 설명해 주었다. 나는 영미에게도 wear와 put on의 차이를 말해주었다. “영미, 잭과 화해해. 네가 wearing이라고 했지? 그것은 putting on이라고 했었어야 됐어. wear는 이미 걸쳐 입은 상태고 put on은 그러기 위해 막 입고 있는 동작이거든. 거꾸로 말했으니까 제인이 오해할 수밖에."

둘은 그날 이후로 훨씬 더 서로를 따뜻한 사랑으로 이해하는 부부가 되었다.

영어 동사는 크게 상태 동사와 동작 동사로 나눌 수 있다. 상태 동사는 주어의 성질이나 신분이나 성격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로 시간의 흐름 속에 균질한 상태를 유지하고 시작과 끝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동작 동사는 시간의 흐름 속에 변화하며 시작과 끝이 있으며 동작이 반복 가능하다. 상태 동사는 be와 지각동사인 feel, see, smell, 인식하는 know, believe, mean, think, love 등이 있다. 동작 동사로는 ask, call, give, stop, read 등이 있다. learn도 동작 동사에 속한다.

우리말로 입는다는 동사의 영어 표현은 wear와 put on이 있지만 용법을 상태와 동작으로 구별해 써야 한다. 이 동사들을 단순 현재 시제와 현재진행형 두 시제로 각기 표현할 수 있으므로 4개의 다른 표현이 나올 수 있다. wear, be wearing, put on, be putting on의 차이를 알아보자.

1. I often wear a white blouse. 나는 종종 하얀 블라우스를 즐겨 입어.
2. But I am wearing a pink blouse today. 오늘은 핑크 블라우스를 입고 다니고 있어.
3. What do you do before you go to school? Before I go to school I eat breakfast, brush my teeth, and put on my uniform. 학교 가기 전에 뭘 하지? 학교 가기 전에 아침 먹고 이 닦고 교복을 입지.
4. Mom: Can you help me with cooking, honey? 얘야. 요리하는 것 좀 도와줄 수 있니?
Jane: I am sorry I can’t, Mom! I am busy. I am putting on my new dress. 미안하지만 안 돼요, 엄마. 바쁘거든요. 새 옷을 입고 있는 중이라서요.
Mom: But you can put it on after cooking. 하지만 요리를 끝낸 뒤에 입으면 되잖아?

글: 한바다
tantricz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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