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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좀 열어 주세요?’를 영어로 해보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1. Would you open the door? 문 좀 열어주실래요?
2. Would you open a door? 문 좀 열어주실래요?

 

두 문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첫 번째 문장은 집에 문이 하나이다. 두 번째 문의 경우 집에 문이 둘 이상이다. 왜 이런 의미 차이가 생길까? 원래 a 또는 an은 수사 one의 발음이 약화되어 관사가 된 것이다. 그리고 the는 대명사 this와 that의 발음이 약화되어 생긴 것이다. 만약 문이 4개나 5개라면 the door라고 했을 때 듣는 사람은 어떤 문인지 감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the는 정해진 것이고 a는 여러 가지 중에 임의의 하나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정해졌다는 말은 듣는 사람도 그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문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Would you tell me (    ) way to the station? 괄호 안에 들어갈 관사는? the이다. 만일 a가 들어간다면 길이 여러 개라는 뜻이 될 것이다.

 

3. Love is a reason to get married. 사랑은 결혼의 한 이유다.
4. Love is the reason to get married. 사랑은 결혼의 이유이다.

 

이제 여러분은 3번에서 결혼의 이유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에 사랑이 한 이유라는 뜻이며 4번은 사랑이 결혼하게 되는 유일한 이유로 해석되는 까닭은 알게 되었을 것이다.

 

관사는 짧고 발음도 약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고 관사가 없는 우리에게는 성가시기도 할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존재의 이유가 있다.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영어는 주어와 목적어에 조사가 없다. 그리고 동사와 명사도 형태적으로 구별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관사는 뒤에 오는 말이 명사임을 확실하게 나타내 준다. 관사는 악센트(accent)가 없기 때문에 뒤에 오는 명사를 돋보이게 하면서 약강약강 스타일의 영어 문장 리듬을 만들어 생명력을 준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a나 the는 커뮤니케이션을 매끄럽게 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a는 신정보를 전달한다. the는 구정보를 전달한다. 그래서 말하는 이가 알지만 상대방은 아직 모르는 것을 소개하는 물건이 하나일 때 a를 쓴다.

 

e.g.) I have a smart phone. 내게 스마트폰이 하나 있어.
e.g.) The smart phone is an I-phone. 그 스마트폰은 아이폰이야.

 

한번 소개된 것은 듣는 이의 마음에 닻을 내렸다. 이제 듣는 이도 아는 스마트폰이 되었다.그래서 the smart phone이 된다. the는 ‘ 아는, 너도 아는’이라는 메시지다.

 

5. go to school와 go to the school 두 표현의 차이는?

관사가 없는 것 또한 메시지가 있다. 관사가 없을 때는 school은 형태가 사라지고 본질과 기능을 의미하게 된다. 즉, 학교의 기능은 공부이다. 그래서‘공부하러 간다’는 뜻이 된다. the school은 학교 건물을 뜻한다. 즉 a는 윤곽의 이미지가 붙고 the는 구체적이고 구별되는 형상이 이미지화되고 관사는 물체나 형태가 사라지고 본질과 기능으로 변한다. go to church와 go to the church. 그리고 go to bed와 go to sea의 뜻 차이를 음미해 보라.

 

글: 한바다(명상 영어 전문가)
tantricz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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