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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해피타오 여름 수련회 #1

명상수련회 수정 삭제 조회 수 60478 추천 수 0 2007.03.15 14:21:59
정의엽 *.180.136.154
[후기] 해피타오 여름 수련회 #1  

벌써 수련회가 끝난지 시간이 꽤 흘렀네요..

저는 아버님 생신차 고향인 대구에 갔다 왔었지요..
무려 7시간에 걸친 운전으로 내려가서, 먼저 내려온
아내와 부모님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나, 처음으로 며느리가 챙겨준 생일 케이크와
정성을 담은 카드 때문인지.. 연신 아버지는 싱글벙글
이셨고.. 아버지 맘이 편해서인지.. 어머님도 전에없이
얼굴이 피셨더군요..

우환이 그칠 날 없었던.. 그시절.. 그렇게도 불가능해
보였던.. 그렇게도.. 염원했던.. 가정의 화목이라는 것이
드디어 이루어지나 봅니다... 작년 말 처음으로 불꽃놀이를
보며.. 온가족이 함께 올해의 목표를 우리가정의 화목이라고
선포했었는데.. 그 선언의 힘인지.. 새로 들어온.. 복덩어리
며느리의 풍요로움 때문이지.. 어쨌든.. 좋았죠..

대구에서 이틀을 보내고.. 어머니를 모시고.. 대구에서
유명한.. 팔공산의 대불을 구경하고 동화사를 갔습니다.

와따.. 대불은 정말.. 웅장하더군요.. 주위 경관하며.. 대불
주위로 부조된.. 여러 신상들과 보살들 하며.. 참으로 엄청
나더군요.... 하하.. 거기엔 '수능 100일 염원. 기념 ..'
어쩌고 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더군요..

속으로.. 우째.. 대체로... 개인적인 기복 신앙이 그득한..
종교계는 돈이 넘쳐서.. 이렇게 산천초목 우거진.. 명당자리에
멋들어지게.. 건물이 들어서고.. 사람들도 넘처나는데..
정작 한평생 진리를 위해 몸바친 분들은 가난에 허덕이며
살아갈까 하는.. 자조가 욕처럼.. 나오더군요..^^

거기서.. 얼마전 천태종의 본산이라던가..하는 구인사라는 큰
절에 며칠간 다녀오신 어머님의 이야기도 재밌더군요..

어머니는.. 거기서 오래된 학교 친구를 만났다고 하시는데,
그 친구분이.. 시어머니와 함께 그 절을 오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함께 한때 꽤 영험하다는 그 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불공을 드리던 며느리가 갑자기.. 자기 아들 생각이 났는지
아들 이름을 봉투에 쓰더니.. 백만원을 시주하더랍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시어머니도.. 가만히 생각해보니..며느리도
자기 아들을 위해.. 저렇게 시주하는 것을 보니.. 맘이 동했나
봅니다.

슬그머니.. 봉투를 꺼내.. 자기 아들(그 며느리 남편)의 이름을
쓰더니.. 돈 백만원을 넣어 시주하더랍니다.

하하하.. 자기 자식을 위해 돈 몇푼 정도는 충분히 바칠 수 있는
대한민국 고부간의 아름다운 모습이죠..^^


어쨌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동화사 계곡 속에서 시민들
과 어울려.. 즐겁고 편안한 한때를 보냈습니다.

그리곤.. 다시 계룡산으로 차를 몰았죠..


갔더니.. 다들 묵언정진 수행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분위기 깨지
않고자. 조심조심.. 그 장 속에서.. 함께.. 좌선.. 와선.. 잠선..^^
그리고.. 바위 위에서의 좌선.. 와선..

이어지는 침묵의 시간을 식사시간을 기해.. 풀었지요.. 그랬더니..
처음에는.. 침묵의 여운 때문인지.. 어색함이 감돌았지만..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하호호.. 수다스럽고 즐거운.. 특히나..
광주 분들이 계셔서 더욱..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지요.

어쨌거나.. 침묵속의 계룡산 자락은 가녀린 빗소리.. 저 멀리 아련히
들리는 물속리.. 그리고.. 특이한 새소리.. 그리고.. 더 깊이 나지막히
침묵의 소리까지.. 너무나.. 좋았지요..

특히.. 이런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던 광주의
무화님.. 비나님.. 은진이.. 와의 새로운 만남이 참 좋았습니다.

다들 떠난 후.. 함게 동학사에서.. 그리고.. 떠나는 길목에서 유성
고려당에서의 빵과.. 팥빙수를 사주셨던.... 무화님의 풍요로움..
하하.. 그리고.. 떠나는 길목에서도.. 위에서 먹으라고 마늘빵 3봉지를
우리들의 영원한 막내인 상근이에게 챙겨주시던..무화님의 따듯한
마음씀이 다시금.. 전라도의 풍요로운 인심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역시.. 40대 아낙들의 맘 속에는 아직도.. 그 옛적 우리 선조들의
길가는 나그네에게도.. 보이지 않는 생명체에게도 고시레를 던져주던
그 넉넉함과 깊은 배려가 살아 숨쉬고 있나 봅니다.

참.. 그리고.. 이제 갓 아카데미에 들어와 함께 참가했던.. 여정님의
앳되고 밝아진 모습도 참 보기 좋더군요.. 마치.. 아카데미 속에서
엄청 밝아지고 아름다워진.. 영아님을 보는 듯 하더군요..^^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가지고.. 세로운 세게로 뛰어든 사람들은
항상 그런가 봅니다. 끊임없이 영속될 것만 같은 삶의 이상한 쳇바퀴..
그것을 벗어나고자 하는 발걸음 하나에도.. 큰 변화의 물결은
들이닥치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수련회 내내.. 여러가지 보살핌과.. 때론.. 강열하게 때론
자비롭게.. 이끌어 주셨던.. 법화님도 너무 고맙지요.. 법화님 처럼..
순수하게.. 우리들 한명한명.. 깊은 관심을 가지고.. 챙겨주시는 분이
세상에 잘 없지요. 때론.. 타인을 향한 마음이 지나쳐 자신의 몸이
힘들어지곤 하시는데. ...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몸도 회복되시고..
새로운 사이클을 찾으시길 빕니다.

참.. 고마움 얘기가 나오니.. 혜경이를 뺄 수가 없네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진정 자발적으로.. 움직여.. 서울과 멀리 광주의 분들
도 함께 참가해 더욱 풍성해진.. 이번 수련회를.. 세심하게 챙겨서
성공리에 마치기까지.. 헤경이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었지요.

그 복잡한 회비계산까지.. 이젠ㄴ 척척해내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믿고.. 총무를 하직해도 되겠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 움직임
속에서.. 더욱 크게 성장할 혜경이를 기대해 봅니다. 요즘.. 칭찬이
자자합니다...^^

아이구.. 이제 또 먼길을 떠날 시간이네요.. 또 담에 글을 올리죠..

천강.


참.. 다른 분들도 어떻게 느끼셨는지.. 수련회 후기를 올려주세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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