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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라 *.180.136.154
[수련회후기] 고요 속의 일상, 일상 속의 고요...  

학교 일정이 바빴던 관계로 수련회 끝나고, 바로 후기를 쓰지 못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로 행복했고, 소중한 경험이었는데도 말이죠...
다른 분들도 후기를 못쓰신 걸 보니, 아마 다들 바쁘신가 봅니다...

저는 요즘 매순간이 너무 새롭고,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아마도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있어
그 영향때문인지도 모르곘습니다..
아님, 철이 들고 있는 것인지도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1박 2일 수련회 일정을 되살려 봅니다..

지난 14일 토요일 학교 마치고, 도장(태극권) 들러 잠깐 수련하고,
모임 일정을 위해 장을 봤습니다..
센타로 향하는 길에 법화님을 우연히...
(우연이지만, 우리는 늘 필연적으로 이런식으로 만나곤 한답니다..)
뵙게 되었고, 모처럼 뵙기에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허리가 많이 안좋으시다는데..
광주에서 장시간 버스를 타고 와주신 법화님이
너무나 든든하고,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또한 너무 감사했습니다...

모임 시작 시간에 이르러, 법화님을 포함해..
저, 천강, 해피님, 혜경, 정보경님, 오주형님,
정인선님(10월에 세션을 하셨고, 너무나 아리따우신...^^,.. 언니, 나중에 한턱 쏴줘요...^^)
이렇게 8분이 소중한 인연의 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총 11분 신청하셨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3분이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

법화님께서는 각자가 이번 수련회에 참가하게된 직접적인 동기를 시작으로..
절대 침묵, 절대 고요라는 화두를 선사해주셨고,
우리는 각자 모두 자신의 그 동기를 붙잡고, 그 속으로 침잠해 들어갔습니다..

저 또한 법화님의 이런 저런 말씀을 듣다가, 명상 시간이 되자...
깊은 침묵속에서 온전하게 깨어있으면서 그렇게 한 시간 정도가 흘러갔습니다..
안팎없이 말이죠...
법화님께서는 계속해서 어떠한 인위적인 노력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보라...
아무 것도 , 아무 노력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그 말씀이 제 존재에게 큰 화두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늘 무언가를 하려고 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잘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침묵 속에서 법화님과 도반들..
자신이 느꼈던 체험들에 대해 깊은 이해와 함께.. 성찰, 통찰의 시간을 가진 후..
명상으로 다시 마무리를 하고...
즐거운 저녁 식사에 들어갔습니다..(사당동에서 제일 맛나는 다양한 종류의 종달새 김밥...)
아.. 중간에 해피님께서 맛있는 차를 끓여주셨습니다..감사..^^

내일을 기약하고.. 각자 헤어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일주일간의 일용할 양식을 준비하느라..
이래저래 집안 일을 하다보니.. 밤 12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법화님, 천강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수련회 2일 째...
오전 9시 30분쯤 사당에 도착해서, 이런 저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해피님께서 모임 준비를 하시다가 허리를 삐끗하셨습니다...
그 상태로 모임에 계속 참가하셨고...
시간이 지나자 모든 분들이 오셨습니다..

제가 천상의 체인을 지도하게 되었고..
저는 지도하면서 깊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고요.... 한없이...
그리고, 열려있는...
마침내, 안팎없는...
주변의 소리들이 가슴으로 들어왔습니다...
나를 둘러싼 일들이 내 존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더 깊은 침묵...

중간에 머릿속 두개골 백회, 사하스라라 지점이 열리면서..
물기같은 것들이 흘러내려왔습니다...(나중에 법화님 말씀 듣고, 다시 확인...)
머리 전체에 밝은 빛들이 쏟아지기도 했고...
까르마가 타는 듯한.. 머리 위에 열린 그 구멍을 타고.. 뭔가 흘러내리면서..
마치.. 치약 ... 맛같은....약간은 쓴...

다시, 가슴이 확장되면서, 가슴으로 큰 흐름들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한 2-3번 정도 그런 에너지에 감응되어 울먹였던 것 같습니다..
고요 속에서 그런 지점들을 오르락내리락...
3번째... 이번에는...좀 더 가슴으로 큰 흐름들이 들어왔고..
그 감응이 커 나도 모르게 다시 울먹였습니다..
그 큰 흐름들은 너무나 많은 존재들이 함께 하고 있는 느낌이었고...
영상은 아니었지만, 그 날 광화문에 모인 많은 사람들의 느낌이 흘러들어왔습니다..
(아마도 광화문에 가고 싶어했던 그 마음탓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갑자기.. 법화님.. 왈...
'태연은.. 그 아름답고, 고결한 마음들까지도 다 내려놓아...'
정신이 든.. 저는..
'네?'
하고 되물었고...
'내려놔' 라는 법화님 말씀에..
무언가 툭 떨어지면서..
다시 고요한 침묵 속에 젖었습니다..

그렇게 3시간 정도가 흘러갔습니다..

안떠지고, 안움직여지는 몸을 움직여
법화님 지도로..
각자의 여러 체험을 나누었습니다..

보통 명상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어떤 추구점을 찾게 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체험이나.. 지점...
그런데, 법화님의 지도로 그러한 내자신을 바로 보고,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고...
또한, 내 큰 경향성(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나누고, 큰 마음을 내려는...)마저도..
큰 장애가 될 수 있음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주 교묘한 지점들을 말이죠..

정말이지 공부는 순수한 마음 외에는 더 나아갈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 기만이나 자기 합리화에 물들지 않는...


저는 최근에.. 태극권을 열심히 수련하면서...
전신방송...(태극권 용어인데.. 온몸에서 힘을 빼는 것..)
두개골에 있는 긴장들이 완전히 풀어지는 경험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부님 생신진치, 송년 모임 때,
아즈나와, 아나하타와 단전의 기운들이 어우러져..
큰 흐름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존재.. 한존재..
보통 소리가 가슴이나 온존재로 들리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는 귀쪽 신경과 뇌의 반응들이 느껴지는 걸로 보아,
본능적으로 귀로 들을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사부님 생신 잔치, 송년 모임 때는..
다른 분들의 존재감과 한분, 한분의 인생과 소리들이..
가슴으로 온존재로 들어왔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즐거움과 행복감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요..
청승맞게시리...

그러한 체험들을 일상에서도 하고 있었던 찰나..
이번 수련회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했던 체험은..
제 자신에게 큰 선물이었습니다...

체험은 체험일 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그 고요속에서.. 말을 하고.. 이빨을 닦고.. 걷고....
말을 하면서.. 웃으면서.. 걸으면서.. 고요하고...
(요즘, 몸의 건강때문에..
하루에 4시간에서 6시간씩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행과 명상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따뜻하게 한다는
사부님 말씀에 힘입어....)

혼자 명상할 때도 예전보다 좀 더 고요해졌음 느낍니다..

침묵...

자비희사...

열려있는 침묵...

그 언젠가...
큰... 흐름 속에서 수많은 존재들과...
만날 수 있기를 가슴 속 깊이 다시 한 번 염원하며..
공부에 대한 마음을 발심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몸이 아프심에도 불구하고, 큰 마음으로 모임을 이끌어주신..
법화님과..
함께 해주신 소중한 도반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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