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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의 강가에서..

메인세션 조회 수 59923 추천 수 0 2007.05.04 16:50:27
지도자로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겸허한 이유로
세션참가를 결정하지 못하던 중
꿈에 사부님이 나타났습니다..

잠결에 문득!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자신을
처음으로 알아차리면서
한밤중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표면으로는
겸허함으로 드러났지만
사부님 앞에 온전히 자신을 비우고
맡겨 본 적이 없는 10년을
관념으로만 사부님을 모셔 왔음을
보여주는 기막힌 순간이었습니다.

지도자로 만드실지
빗자루로 쓰실지는
사부님께서 하실 일이고  
저는 있는 그대로
사부님께 자신을 드리는 것 뿐임을
뒷늦게나마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세션 참가를 결정하고나니
이제는 상황이 하나, 둘 걸려
무엇보다 중2 딸아이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두고
4박5일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울산 사부님 누님 조문 때
"사부님! 세션 참가를 하고 싶은데
유라가 마음에서 떨어지지 않아서요".
"그래!.., 그럼 유라를 데려오지"
"그렇게 해도 되겠습니까?"
지나치 듯 "유라가 먼저 열릴지도 모르겠.."
말씀이 체 끝나기도 전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아이가 뚝 떨어졌습니다.

후에 유라 한테까지
질투를 한다고 도반들이 웃었지만
이유와는 상관없이 사부님의 절묘한
해결법에 놀라움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아이를 내려놓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는 곧 자신이었고
그 아이를 내려놔야 한다면
끝을 보리라는 결단이 저절로 일어나고
그렇게 세션에 참가를 했습니다.

도데체 무엇이 문제인가?
10년을 사부님의 아름다움에 눈멀어
의심 한번없이 왔는데
자신의 삶은 아름다움과는 점점 더 멀어질뿐
더 나아 갈 수도, 돌아설 수는 더욱 없는
서원조차 세우지 못한
이 기막힘을...

문득!서원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럴 마음이 전혀 없는 자신이 보였습니다.

이미 별빛이된
비나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해피타오를 만나기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10년을 하루같이 함께해서 알만큼 알지만
자신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아버님을 일찍 여의고
4남매 장녀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없는,
자라서는 노동운동,의식운동..으로
35세까지 자신을 위해서는
살아 본적이 없는..삶앞에 엎드려
그저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원을 세울 마음이 없는 것은
그동안의 삶이 철저히
자신 만을 위한 삶임을 깨닫게 되자
참회의 눈물이 강물처럼 흐르고
서서히 가슴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내 마음이 여러분들의 마음입니다.
내 생각이 여러분들의 생각입니다.

쏟아지는 빛 속에
가슴은 사라지고
자아조차 희미해지는데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심정이
사부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사부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
사부님 생각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게 살겠습니다.
아니 그렇게 사는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되겠습니다.

제가 서원입니다.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않은 마음이
서원이 되었습니다.

10년을 넘게 눈멀었던
어쩌면 수 생을 염원했을지 도 모르는
사부님의 아름다움이
제 가슴을 열고 드러났습니다.
바라볼 때보다 더생생한 느낌으로
사부님께서 저를 통해 그대로 현현하신..

제가 사라진 자리에
사부님께서 피워 올랐습니다....
한 송이 연꽃이되어.

사부님 마음으로
사부님 생각으로..
제가 사부님이었습니다.

저는 없고,제가 한것도 없고
그저 신의 현현을 위해 나를 비우는
일 뿐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오래 사부님을 알았는지는
아무 의미가 없음을
자신을 비울 수 만있다면
한 순간에도 깨달을 수 있다는 말씀을
이해하는데 1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은
한분이라도 저처럼 사부님을 앞에두고
10년을 아니 오랜 세월을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그만^^*길어졌습니다.

사부님! 감사하다는 말로는 담을 수 없습니다.

어차피 사부님께서
다 알아서 하실 일이니
매 순간 즉각 알아차리고
저를 비우는 일만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그저 사랑으로 지켜보아주신
해피타오 도반님들!
도반님들이 없다면
어차피 저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할일은
저를 비우는 일 말고는 없으니
신이었듯이,
도반님이었다가,
꽃이었다가,
바람이었다가,

매 순간 당신입니다.

신이시여! 당신입니다.
오월의 연두빛 당신입니다.

세상의 모든 가슴마다
연꽃으로 가득하길..
온 우주가 연꽃의 향기로 진동하는
그날이 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rofile

[레벨:2]비나

May 18, 2007
*.156.249.226

봄 햇볕,
봄 바람,
화사하고 향기로운 봄꽃!
유난히 봄을 좋아한
예인 언니..!!!
언니가 있어 행복했다가,
언니가 있어 다행이었다가,
언니가 있어 한 없이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언니가 있음을...
어떻게 말 할 수 없습니다.
그저 그냥 그렇게 있는 것을요!
profile

[레벨:7]예인

May 04, 2007
*.91.230.137

비나..
하고 부르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미 비나는 없고
지천에 연꽃인데
나만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내 가슴을 열고 피어난
비나..
이제는 내가 비나입니다.

비나..
하고 부르면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profile

[레벨:0]연꽃

May 04, 2007
*.199.34.94

신이시여! 당신이심니다
오월의 연두빛 당신이심니다
당신, 예인님 이심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꽃 눈물속에서 피는꽃
너무나 눈부시어 그냥 눈으로는 볼수엾어
투명한 눈물로 사랑을 바침니다
profile

[레벨:1]태연

May 04, 2007
*.46.185.211

멀리서만 뵈었던 예인님.. 너무나 아름다운분.. 가슴과 존재에 담습니다.
profile

[레벨:1]이은정

May 07, 2007
*.114.229.154

사랑하는 예인언니
언니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정신이 아찔해 집니다. *^^*
언니, 이렇게 예뻐도 되는거예요?
profile

[레벨:2]자유로움

May 10, 2007
*.177.158.14

아...낯설고 아름다운 글입니다.
나는 모르는 애기입니다만 별이 비처럼 내리듯 아름답습니다.
예인님은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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