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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션후기

메인세션 조회 수 52369 추천 수 0 2008.03.11 01:59:15
1차 세션이 있고 거의 1년이 지나서, 언젠가 받긴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갔다.
한번은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은 청도라서..실은 청도라는 지명에 더 끌렸다.
해 있을때 도착하려고 쉬지 않고 갔건만 결국 어두운 고갯길을 굽이굽이 넘었다.
뭔가 좋은 풍경이 있을것 같은데 어둠속에서 앞만보고 갈 뿐.
별 기대도 없이 갔다.
더 이상 그만 다니고 싶다....이런 생각도 하면서.

좀 특이한 건물.
해피타오 특유의 어질러진듯, 풀어진듯, 형식이 없는듯, 이미 진행중이신 분들과 다른 여러분들이 모여 정겹게 식사를 하고 계신다. 별로 배는 안고프지만 음식들이 참 정겨워서 먹고싶어진다.
잠시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침을 가지고 기다리고 계신다.
점검하시고 뭔가 쓸어내리시는것 같다. 걷어내셨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막연히 몸을 맡기고 의지하고 있는 그런 순간들이 의외로 참 좋다.
늘 바쁘게 추스르고 뛰어가고 궁리하고 그런 시간들을 많이 살아선지...
이번엔 인체의 순리에 대해 주로 이야기 하시고 요가와 많이 연결시켜주신다.
요가의 깊음을 알듯 말듯하다.
이번 겨울 위빠싸나를 하면서 좌선을 풀고 나면 몸이 절로 요가가 나오는 것 같았다.
몸이 그렇게 되어진다. 원해서 절로 되듯이. 위빠싸나 수행중이라선지 한 움직임 움직임이 깊고 부드러웠다. 정말 움직임이 명상 그 자체로 다가왔다. 아! 이게 요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션중 그런 의문도 떠올랐다.
붓다 요가 동작이 평온함을 가져다 주는것인가....이미 마음이 그런 경지에 가있기에 그런 움직임으로 더 깊게 내려가는가.
왜 이번 세션에 유독 인체내에서의 도와 흐름을 많이 말씀하실까...
듣다보니 우주와 몸이 구별없이 풀려나가는게 좀 감이 잡힌다.
순리대로, 우주의 섭리대로 살아질때 모든게 가장 자연스럽고 , 그대로 좋다는것을.

마지막날 아침, 혼자 마을을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다 오니 요가가 시작되고 있다.
하던중 부르셔서 가보니 또 침을 주신다. 몸도 마음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신다.
기쁘다.
아침 법문중 사람이 죽을때, 살아있는 나날동안 가슴의 섭리(우주의, 신의 섭리)대로 사랑을 다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때사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기억해내고서 회한에 사뭇친다는 말씀을 듣는데, 그 가슴의 본래 목적이란 말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요즈음 나의 어떤 화두와 맞아떨어진다.
한껏, 전 생명을 다해 사랑하지 않으면 , 정말 죽을때 그 회한과 참회속에 차마 세상을 못뜰것 같은 그 느낌이 느껴진다.
여한없이 사랑하며 살고 그 사랑속에 완전히 소진되어 죽고 싶다.
순일하게 , 내가 만난 이 세상속, 이 사람들, 이 관계속에서  나를 다 풀어놓고 가고 싶다.

집에 돌아와 늘 나를 돌아보게 하는 나의 아름다운 아들을 본다.
내 맘속의 욕심이 한 가닥 일어서면 그대로 그것을 비쳐주는 그 맑은 영혼을 본다.
학교에서 다들 웅성거리며 분주하고 정신없이 떠드는 그 아이들의 소란속에서
어린 영혼들의 아름다움과 아픔들을 본다.

여한없이 사랑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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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자유로움

March 11, 2008
*.37.125.194

깊은 흐름이 저를 쓸어내리고 흘러갑니다. 감사합니다. sun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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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해피태호

July 25, 2008
*.123.250.2

세션후기를 읽는 것 만으로도 또다시 세션에 참가한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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