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외부의 정보에 대한 사고와 분석이 잘 안되고, 느낌이 강하게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느낌만을 적어봅니다.

아직 몸 상태가 부실해서 알바하러 가는 중에 차안에서 소리수련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는 잠자기 바뻐서요.
'지행신기 화덕성', '지행신기 화덕성'...
처음에는 소리내기가 힘들고 몸에 힘이 빠지다가, 점차 배에 힘이 붙으면서 우렁찬 소리가 나옵니다. 아랫배가 따끈해져오고 폐의 느낌도 자유로와지고, 숨쉬기가 한결 수월해지면서 임맥쪽으로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한 생각이 떠 오르고, 습관적으로 소리를 내자 금새 몸에 힘이 빠지면서 소리내기가 힘들어 집니다. (마음을 다해서 해야하는데 차안이다 보니..ㅉㅉ)

1차 세션때, 열댓명이 둘러 앉아서 노래를 하고 있을 때, 한바다님께서 성서구절에서처럼 온 마음과 생각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불러 보라고 하셨을 때 일입니다. 아마도 그 때까지는 틀리지 않고 예쁘게 잘 부르려고 하고 있었지요. 온 마음을 다해서 정성껏 부르겠다고 생각하고 노래를 부르자 갑자기 가슴에서 전율이 느껴지면서 감동으로 눈물이 흐르더군요. 한바다님 한 분 보고 가던 해피타오였었는데, 그 순간에는 방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경중을 가릴 수 없는, 더 할 나위없이 소중한 존재로써 가슴으로 들어오더군요.

숙제를 성심으로 하지 못한 아쉬움에 살짝 1차 세션때 얘기를 덧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