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가? 무엇을 하고 있고 어디로 가는가?”

나의 태고적 질문이자 삶의 어느 자락에서 누구나 만나게 되는 내면의 목소리다. 이 여름 아침, 예의 그 소리가 머리 끝자락 저 멀리서 실타래처럼 내 심장으로 내려온다. 눈 한 번 뜨면 무명(無明)을 밝힐 수(明)있다는데..... 조그마한 마음의 걸림을 풀고자 가만히 앉아본다. 이 고요함..... 자연, 바람, 구름.....아름답다!

눈에 보이는 현실의 스승으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의 스승의 만남이 시작된다.

마음은 있으나 생각이 잡히지 않는다. 울컥하는 마음이 있다. 스승님과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간다. 생각과 인식만으로 만들어진 외면의 나를 벗겨내기 시작한다. 참나를 들여다 본다. 놀랍다. 참나는 그 곳에, 고귀한 모습으로 가만히 존재한다. 원의 파동으로 물결치며 세상으로 퍼져나간다. 우주 전체로 나아간다. 몇 천생을 지나도 참나는 늘 그 자리, 그 곳에 있다. 따뜻하게.... 너그러움과 용서와 감사의 파장으로 존재한다. 그 빛의 파장은 너무나 따뜻하고  부드러워 어떠한 외부의 충격에도 상처받을 수 없는 존재로 느껴진다. 오직 사랑만이 존재한다. 이 세상에 나아가 그 사랑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 참나가 가르쳐 준 그 고귀한 파장(원으로 존재하는)모습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으로.......

부족한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스승님께 감사드린다. 보이지 않는 도처의 스승님들께도 머리 숙여 경배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