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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바라보다가

조회 수 35337 추천 수 0 2012.12.28 10:38:19

아침에 욕조에 몸을 담그고 편안한 마음 안에서 명상을 시도해 보았다.

 

자칭 물과의 대화 ㅋㅋ

 

물의 정령을 불러 내서 힘을 빌려 써 볼까?

노자가 극찬하던 물의 지혜를 배워 볼까?

처음에는 이런 잡다한 생각들이 올라왔다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아무 것도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고 그냥 물의 존재를 느껴 봐야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보니... 물의 순환하는 삶이 떠오른다.

 

한 방울 한방울의 물들이 서로 모이면 흩어지지 않고 서로 뭉쳐 지내다가

물방울이 개울이 되고 개울이 강이 되고 강이 바다가 되고...

낮고 건조한 곳을 찾아 흘러 다니다가 자신이 갈 수 있는 가장 낮고 건조한 곳에 머무르고

어느 순간 차원이동을 통해 수증기가 되어 높은 하늘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그 순환을 반복한다.

전생에 맑은 샘물이었거나, 구정물이었거나 개의치 않고...

순간순간에 충실하면서.

 

적도의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간직하다가 태풍을 통해 차가운 곳으로 열기를 나눠 주고

극지의 차가운 냉기를 자신이 빙하가 되어 품으면서 따뜻함을 내어 준다.

 

통롄 실천자... 물...

 

욕조에 담긴 물들이 신성해 보인다.

이 마음 그대로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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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자유로움

December 28, 2012
*.163.177.19

개의치 않고 충실한 삶의 창화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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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해피타이거

December 28, 2012
*.102.11.2

물과 같은 창화님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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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창화

December 30, 2012
*.230.145.76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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