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다님..

봄으로 가득 합니다..

가지마다 화사한 꽃들이 온 세상을 물들이고..

벗 나무에는 가지마다 하얀 팝콘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며칠전 봄비 오는 밤에 홍주형이랑 술 한잔 했습니다..

신림동 시절을 떠올리며 둘이서 많이 웃고.. 행복해 하고..

아..

내친김에 새벽 비를 맞으며 또 술사러 뛰어가고..

실은,  

술이 부족한게 아니라 추억을 마시러 뛰었던 것이겠지요..

고등학교 2학년..  그리고 형과 함께 했던 그시간들..

어느새 이십여년이 흘러 이제는 큰딸 소윤이가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가끔씩 해피타오에 들러서 슬며시 웃다가, 다시 고요해 지기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옆에서 신나게 코골며 잠자는 홍주형..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이왕이면 신나는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신림동 시절에 홍주형 별명이 <불타는 고구미(구도열)>이 였는데..

광수형....

홍주형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그 길을 가고 있어요..

꽃 향기 가득한 이 밤에..

광수형.. 스승님이 계셔서 너무나 행복 하다고..

제 인생의 축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설레이는 맘으로 편지를 씁니다..

해피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