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씩 꽃과 나무들과 대화를 나누곤 한답니다...
한번은 진하해수욕장에 간적있어요..
어디서 나를 부르는듯하여 뛰어갔지요..
소나무 한그루가 몹씨 반가워했어요..
전생에 무슨연 있었을까, 친구, 도반,, 그러다가 문득 그 소나무물
갑자기 안아주고 싶었어요..
한껏 안았는데 조금 부족했어요. 그래도 어찌나 좋아하던지..
눈물겨웠어요.. 왜 난 오랬동안 이곳을 와보지않았을까..?!...
몇번이고 돌아보며,,,
그리고 애써 뒤돌아서 와야만했어요..
마음같아선 한동안 부둥켜안고 실컷 울고 싶었지만,
그동안 모진 비바람맞으며 살아온 세상이야기 듣고싶었지만..
현실이란 굴레가..나를 구속한다 생각하고..
그후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이들이 있었으니..
대나무라 이름지어진.. 그이들이 나를 향해 춤을추며 손짓하였죠..
또 어월매나 반갑던지..
대나무가 그리도 멋있었던 적은 일찌기 없었어요..
밥먹다가 나온것도 잊어버리고..
그래 미안하구나.. 얘들아! 한집에 살면서도
어찌 한번도 눈길 한번 제데로 주지않았을까.. 참 무심도 하여라..
그러고 있는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소리에 고만..
얘들아 미안..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 들어봤니...
너희들 사는 세상엔 없을거야..아마도...
그 후식당에 가면 자주, 꼭 한번씩 인사나누고 밥을 먹었답니다..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무심하게 지나친게 한두가지가 아니더이다...
금강님 반가워요.
저도 전생의 어느 시점에 나무였더래요.
그것도 서낭당나무...ㅋㅋㅋ
금강님이 인사해주는 대나무들은 행복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