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좀 가야겠기에 통장을 들고 급히 다녀오는데...
내 뒤에서 누가 신음소릴내며, 다급하게 울부짓으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듯하여,
직원이 누가 다쳤나?! 뒤돌아보며, "누구니? 응급환자가 생겼나?"
하는데..맙소사..사무실 앞뜰에 심어진 소나무가,
몹씨 아파하며 도와달라고 목멘소리로 호소하는 게 아니겠어요...
"너무 아프니 나를 좀 풀어달라고, 숨을 쉴수가 없노라고"...
그래서 일단은 사무실도 급하지만,
응급소나무 환자(?)가 발생했으니 어쩌랴...
여기저기서 " ... 님"하며 불러대는데,, "잠깐! 응급환자 발생.. "
했더니, 놀래서 앰블기사가 구급차를 끌고나오는거예요..
" 아니, 사람환자 말고,.. ㅋㅋㅋ " 했더니 힐끔힐끔 쳐다보길래,
"이 소나무 새끼줄 풀어달라하네, 좀 풀어주세요..
너무 꽁꽁 매어놓았네, 그러니 기나 혈이 통하겠나..
"소나무야 미안해.. 미련한 사람들이 너희들 삶을 어찌이해하겠니"
사람이나 식물이나 혈액순환이 잘되어야 숨을 쉬고 살지" ㅉㅉㅈ
그 뒤로는 겨울에 얼까봐 옹여맬때 조금 느슨하게 하라고..당부했지요..
그리고 산에가면 새끼줄을 너무 매어놓지않았나(응급실에 신고하려고)
그거부터 살피는 습관이 생겼지요..
식물도 자우유게 숨쉴 권리가 있는것을....
소나무를 대신하여...
'아이구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