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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기쁨이

수정 삭제 조회 수 3434 추천 수 0 2002.06.19 09:44:22
정의엽 *.150.95.239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너무나 기쁜 일이다..

드디어 우리나라의 저력에 하늘도 감복하고 마는 것이었던가...^^

어제는 건국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한다.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어 전국이 떠들썩했다. 아침에 출근길에 귀에선 계속해서 어제 서울대와 신림동 길거리에서 들려왔던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의 잔향이 메아리쳤다.

어제는 집에서 조용히 아내와 처제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였다. 경기를 지켜보니 왠지 마음이 흔들려서 난 옆의 방장실로 가서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명상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왠걸.. 조금 지나자 한골을 먹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8강 진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던 나는 후반이 끝나기 전에 만회하리라 생각했다.

45분이 다가오면 올수록 아무래도 혹시 '이러다 우리가 지는 거 아냐' 라는 불안감과 '아냐.. 아무렴 어때.. 괜찮아.. 아냐 '3천년의 약속'에서 예견된 대로.. 분명히 이변이 터져서 우리가 이기고 말거야.. '.. 라는 복잡한 생각이 교차하게 되었다. 역시나.. 후반이 거의 끝나갈 무렵.. 안방에서 함성이 들려왔다.. 그래.. 역시 설기현이야.. (사실, 계속적인 실수로 월드컵 내내 설기현 선수가 안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꼭 그가 만회해주길 내심 바래왔던 것이다..).. 그리곤..

만회골의 기쁨에 사부님께 전화를 드렸다.. 사부님은 경기를 보지 않으시고.. 명상 중이셨다.. "사부님 글에서처럼.. 설기현이 동점골을 터뜨렸어요!.." 라고 기쁜 마음을 전하였다.. 사부님도 기뻐하시며.. " 가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명상해라" 는 말씀을 하셨다.. 그순간.. 아참..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지.. 하는 생각과 함께.. 곧바로 옆의 방장실로 가서.. 촛불을 켜고.. 자리를 잡았다.. 그리곤,.. 간단한.. 천상의 체인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는 자세를 잡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다양한 생각과 영상이 머리를 스치고 있던 중.. 아.. 경기가 벌어지는 곳은 바로 사부님께서 계시는 대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우리나라 골대를 사부님께서 든든히 지켜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도 든든했다.. 그래서, 그럼.. 나는 공격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반야의 불꽃'에 올라온 글대로.. 안정환 선수를 떠올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평소에 명상할 때는.. 주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을 주로 하였지만.. 오늘은 인위적으로라도.. 안정환 선수에게 힘을 모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한동안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한참이 흐른 후.. 결정적인 순간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자리를 박차고.. 안방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마음이 울렁여서.. 경기를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음도 가라앉힐 겸.. '3천년의 약속'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차분히 읽어나가고 있었다. 책 서문을 보는 순간.. 그 책들이 만들어지던 과정 중 느꼈던 많은 감동들이 가슴의 따듯함과 함께 진동해왔다.. 계속해서 흥미롭게.. 책을 읽고 있던 중.. 드디어.. 터졌다.. 안정환이었다.. 승리였다.. 그러한 감동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무더운 6월의 어느 토요일.. 무거운 '3천년의 약속' 수십권을 들고서 선수단에게 책을 전달하고자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축구협회를 찾아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고.. 역사적인 현실로 우리를 찾아온 것이다..

이러한 기쁨을 기회로.. 우리 국민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아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되길 기대해본다.

남녀노소 모든 계층을 떠나서 진심으로 하나되어 우리나라가 승리하기를 기원했던 것처럼.. 저 멀리.. 미국과 이스라엘 처럼.. 기분나쁘면.. 힘으로 상대방을 족치는 폭력성으로가 아니라.. 다양한 관광객들에게 따듯한 친절로서 맞아주었던..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세상에 펼치며 새로운 문화와 질서를 펼쳐내었으면 좋겠다.. 바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말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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