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녹화를 뜨고..(한달만에 해보는 일..^^;)
빨간 옷을 입고 대학로로 가려고 했는데
간만에 일을 해서인지 상태가 안좋더군요.
길에서 보기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만약 사당에서 응원전이 있으면 껴서 봐야지.. 했는데
어제따라 것도 아니었구.^^;;
결국 조용히 집에 돌아가서 오빠랑 봤습니다.
어제... 문득 퇴근길 빨간 옷을 입은 사람으로 꽉찬 전철에서
문득 가슴이 짜안~ 해왔어요.
"진심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열지않았으면 "흥, 냄비근성들"하며 무시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마음을 열자 정말 소중하고 솔직하고 따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쨌든...
경기가 아니라 무슨 굿판 같았습니다.
사람들 마음속 마이너스 에너지를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경기가 끌나고 오빠랑 대학로로 뛰쳐나가서 하이파이브를 하며
사람들과 어울렸습니다.
그 긍정적 에너지를 느끼면서...
후반 43분이 되자 포기하는 마음이 커져갔는데...
어두운 생각이 퍼져가는데...
어떤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솔직히.... 내내 안쓰러웠던 설기현 선수가 골을 넣어줘서 너무 기뻤구요..
그래, 안되는게 어디있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제 몸살기운에 약도 먹은데다...
기쁨을 참지 못하고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을 좀 마셨더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하지만 일어나서 시크릿 가든의 The Rap을 틀어놓고
온방을 날아다녔습니다.
그리고 Dawn Of A New Century 를 틀어놓고 씩씩하게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물론 지각을 했습니다.(--;;;;;)
선수들 포함,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정말 감사하기만 합니다.
제 마음속 어두움을 날려주셔서.
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어두움이 날아가버렸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