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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감동]노무현 현상은 정치가 아니라 도덕이다

수정 삭제 조회 수 6130 추천 수 0 2002.04.11 23:38:20
이종옥 *.205.3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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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노무현 현상은 정치가 아니라 도덕이다 - 박홍희(ozimc@yahoo.co.kr) ┼

│ [감동한바가지]노무현 현상은 정치가 아니라 도덕이다


│ 노무현 현상 - 노무현 그리고 이름없는 보병들의 아름다운 반란-

│ 인터넷에 접속하여 이리저리 기웃거려 본다.
│ 각 언론사 홈페이지, 오마이뉴스, 잡지사.....
│ 그러다 오늘도 결국 타향살이 지치고 힘들 때 고향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심정으로
│ 노무현의 공식 홈페이지 'knowhow'에 안착한다.

│ 제한 없이 자유롭게 무수한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 '자유게시판'. '야고보' '엘 고어 팬' '서울시민' '20대' '희망' '김무현' '노무현사랑' '사람좀
│ 됩시다' '대통합'......
│ 많은 사람들이 들고 또 난다.

│ 좋은 소식엔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안 좋은 소식엔 근심어린 걱정을 보태기도 한다.
│ 저마다 선거 전략가가 되기도 하고 또 참모가 되기도 한다.
│ 콧잔등이 시큰해지기도 하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도 한다.
│ 그곳에는 당신이 있고 내가 있고 또 우리가 있다.
│ 한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고 그저 평범하게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려니 생각
│ 을 하면서도
│ 어렴풋이 그 이름 없는 '그들'이 아니 '우리'가 써 내려가고 있는 새로운 세상을, 역사를 느낀
│ 다.
│ '노무현은 국민과 선거인단에게 무차별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소환 할 예정이다.

│ 노무현이 베푼 향응은 다음과 같다.
│ 1. 희망이라는 향응
│ 2. 신념과 신뢰라는 향응
│ 3. 꿈이라는 향응.

│ 법률 검토 결과 노무현은 청와대 감금 5년의 형을 받게 된다.'

│ 그곳에서 만난 어느 네티즌의 말처럼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영영 사라져 버린 줄로만 알았던,
│ 그리하여 체념과 불신과 냉소의 쇳소리만이 들려오던 세상에서
│ '희망'이라는 말이 '꿈'이라는 말이 '내일'이라는 말이
│ 봄날의 새싹처럼 다시 파릇파릇하게 자라나고 있음을 본다.



│ 레인메이커

│ '노풍'이라고 한다. '노무현 현상'이라고도 하고 '노무현 신드롬'이라고도 한다.
│ 무엇이라 이름붙이든 아니 어떻게든 이름을 찾아야 할 수밖에 없을 만큼
│ 뭔가 새로운 기운이 한국사회를 뒤덮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 우리나라 한 정파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의해 촉발된 일이 이제는 그 정파를 넘어,
│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경선이라는 관심과 흥미를 넘어 그리고 정치의 차원마저 넘어
│ 전사회적 '바람'으로 '현상'으로 '신드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 계산과 음모와 권모술수만이 판치는 한국 정치판에서
│ 10여년이 넘게 원칙과 신념을 갖고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정면으로 맞서 온 거의 유일무이한 정치인이며
│ 한국정치의 귀중한 자산인 노무현.
│ 그가 지금, 한국사회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지역감정과 맞서 외로운 싸움을 벌였을 때
│ 몇 번이고 외면했던 '우리'에게 다시 '희망'과 '도전'을 말한다.

│ 'nice2cu'는 지금의 '노풍' 현상을 영화 파워 오브 원(Power of One)에 빗대 다음과 같이 말한
│ 다.
│ '그 영화 말미에 나레이션과 함께 자막으로 나왔던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한사람의 힘이 세상을 하루아침에 바꾸지는 않지만, 그 한 사람의 힘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작
│ 이다'

│ 대략 이런 의미였던 것 같군요.
│ 그리고 그 영화에서 인상적으로 기억되었던 단어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 바로 '레인메이커' 라는 말이었는데,

│ '희망을 주는 사람' 이라는 의미였습니다.....

│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 한 사람의 힘이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한번에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 그렇지만 그 한 사람의 힘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 노짱이 그 시작이었던 '한 사람의 힘'이라면
│ 지금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전부 세상을 바꾸어 가는
│ 또 한 명의 '한 사람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짱이 지금까지 희망없는 나라에 살아왔던 우리에게 '레인메이커'가 되었다면
│ 이제는 우리가 이 국가와 민족에게 '레인메이커'가 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 노무현에 의해 우리들 한 사람 한사람은 이제 레인메이커가 된다.
│ 그리하여 우리는 '희망없음'에서 '희망있음'으로 체념과 불신과 냉소에서
│ 내일에 대한 믿음으로 겨울의 침묵에서 새 봄의 약동으로 나아간다.
│ 오늘의 '노풍'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편에서는 음모를 말하고 색깔을 말하기도 한다.
│ 하지만 겨울만을 보고, 겨울의 어둠만을 보고,
│ 또 그 겨울이 영원히 지속되리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 그리하여 그 겨울의 깊은 침묵 속에서도
│ 새 봄을 예비하는 소리 없는 움직임이 있어왔음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 결코 오늘의 '노풍'을 받아들일 수 없다.
│ 그러나 노무현은 말한다.

│ '광주 경선을 계기로 둑이 터졌고,
│ 나는 그 둑 앞에 있었기 때문에 물결에 휩쓸려 나가고 있다.
│ 다만 내가 그 앞에 있었다는 공로를 인정해 달라'.

│ 맞는 말이다. 노무현이 아무리 위대하다 한들
│ 수 십년에 걸쳐서 쌓여온 그 두터운 벽을 혼자서 허물 수는 없다.
│ 노무현은 단지 그 자신의 말처럼 '거대한 흐름 앞에 서 있을 뿐'이다.
│ 그리고 지금 그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고 또 만들어 가야할 사람들은 음모도 아니요 색깔도 아
│ 닌
│ 이제 비로소 레인메이커로 새롭게 부활한 바로 '나' '당신' 그리고 '우리'인 것이다.




│ 새롭게 울리는 '희망'이라는 종소리

│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만나면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 계산과 음모와 권모술수만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 또한 양심과 도덕과 능력보다는 돈과 학연, 혈연, 지연이라는
│ '빽'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한국사회에서
│ 신념과 원칙 하나로 한국사회의 부조리에 온몸으로 맞서왔던 한 정치인이
│ 이제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에서 '희망'을 말하고,
│ 그러한 그가 대통령이 되어 새 출발을 하게 될 우리 사회에 대해서 '희망'을 말하기도 하며
│ 또 다른 이들은 그가 대통령이 되고 안되고의 차원을 넘어
│ 그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 아니 그러한 그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말한다.

│ 솔직히 아직도 다른 분들처럼 12월에 반드시 이기리라는 희망은 유보해 둔 상태 입니다.
│ 그것 때문에 절 욕하셔도 좋습니다.
│ 그리고 질타하시고 비난하셔도 좋습니다.
│ 아직 그 믿음은 온전하게 자리 잡히지 않았습니다.
│ 그저 소박한 믿음 하나 건질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저는 오늘 행복합니다.
│ 우리도 이제 참으로 믿고 따를만한 정치인
│ 아니 이 나라를 경영해 나갈 믿을만한 리더 하나 건지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 '희망'이란 내일에 대한 믿음이며 그리하여 오늘을 견디게 하는 힘이다.
│ 그리고 엄밀히 말해 '나만의 희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우리의 희망'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은 '나만의 희망'이란 어쩌면 개인적 욕망에 더 가까운 것인
│ 지도 모른다.
│ '희망'이란 약간의 오늘을 유보하여 내일을 예비하는 보험 같은 것이며
│ 나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타인을 위한 것이고
│ 그리하여 다시 '우리' 속에서 오늘의 '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 희망이 없다는 것은 내일을 상실했다는 말이며 내일을 상실한 오늘은 방향을 잃고 헤매는 혼돈
│ 일 뿐이다.
│ 그러나 87년 6월의 승리 이후 격변하는 사회 환경과 세계사 속에서 많은 것을 상실한 우리는
│ 오늘 다시 노무현을 통해 희망을 발견한다.
│ 분단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고, 동서의 지역갈등을 넘어 국민통합
│ 을 희망하고,
│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야수의 논리가 아닌
│ 힘없고 가난한 사람도 동등한 인격적 대우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 인간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고,
│ 돈만이 아니라 도덕과 양심이 지켜지는 사회를 희망한다.

│ 물론 노무현이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 그리고 고질병이 되어버린 우리사회의 모순이 하루아침에 고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 않는다.
│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원칙이 승리하는 오늘을 보면서
│ 희망을 말하는 것은 적어도 우리는 노무현과 더불어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 우리가 노력한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도 점점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
│ 그리고 그러한 새로운 시작에 대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




│ 참 알 수 없는 사람들

│ '참 알 수 없는 사람들'.
│ 광주 경선이 끝난 후 노무현 후보의 부인 권양숙씨가 한말이라고 한다.
│ 호남 출신의 한화갑도 아니었고 대세론의 이인제도 아니었고 바로 노무현이었다.
│ 누구는 '광주 대첩'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제 2의 광주 항쟁'이라고도 한다.
│ 광주의 선택 없이 오늘의 노무현이 없었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 그러한 광주의 선택을 놓고 여러 말들이 있어왔다.

│ 혹자는 '민주당 경선이 '지역주의 선거'라고 비판받는 것을 방지하고
│ '자기 자식'을 희생하는 비정함을 보이면서까지 철저하게 본선 경쟁력을 따진 전략적 선택이었다
│ 고 하고
│ (시사저널)

│ 또 혹자는 적어도 타지역 후보에게 80%라는 표를 던진 광주 사람은
│ 무참히 짓밟힌 자존심을 살리기위해 자기 자신에게 표를 던진 것이다.
│ 이것은 위대한 광주시민 만이 선택할 수 있다.
│ 광주 민심은 결국 자기를 돌아 보았을 뿐이다.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무등일보)
│ 라고 말하기도 한다.

│ 다 맞는 말이다.
│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 광주의 선택은 이제 '노무현의 승리'라는 정치의 영역을 넘어
│ 우리 사회의 도덕과 양심에까지 번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 부산의 한나라당 당원이라는 사람이 했다는 다음의 말을 보자 .

│ '빌어먹을!... 빌어먹을!... 노므우혀이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우짜노?...
│ 사람들이... 광주가 글마아를 보듬고 내놓는데...
│ 고향에서 또 버리게 되면 우짜노?...
│ 그리되면 12월달에 병원에 입원하든가...
│ 동남아 여행이나 떠나야제...
│ 그거이 양심이 아이겄나?...
│ 그만큼 죽였으면 됐제...
│ 부산이 글마아를 그만큼 죽였으면 됐제...
│ 더 죽이면 우째 고개를 들고 다니겄나...
│ 미치겠고만... 미치겠어...'

│ 이처럼 광주의 선택은 정치의 영역을 넘어 우리 시대 모두의 양심에게 던지는 강력한 질문이었
│ 던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고 또 많은 사람들이 부끄러워했다.

│ '.....그런데, 오늘 또 광주에 감동을 빚져버리고 말았다.
│ 젠장, 고마워서 눈물난다.
│ 내 희망에, 내 작은 감동에 또 손을 얹어 준 것이 고마워서.'
│ 이러한 많은 사람들의 응답에 의해 이제 노무현의 싸움은 정치를 넘어
│ 낡은 세력들에 의해 뒤틀려온 우리 현대사에 대한 싸움으로,
│ 그리고 전망을 잃고 방황하는 오늘의 혼돈을 넘어 희망의 내일로 향하려는 싸움으로 그 지평을
│ 넓혀간다.
│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이지 '참 알 수 없는 사람들'이다.

│ 그리고 노무현 또한 정치판에서 '알 수 없는 사람'으로 통하기도 했다.
│ 얼핏 어울리는 또 그렇다면 필연적인 만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오랫동안 숨죽여 왔던 광주와 오랫동안 외면당해 왔던 노무현의 원칙과 신념이 만나
│ 우리 사회에 '노풍'이라는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것이다.
│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낡은 의식과 제도로 가둬 놓기에는 우리사회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 는 것을,
│ 그리고 그러한 낡은 의식과 제도는 이제 우리의 삶을 구속하는 고통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하
│ 는 것이기도 하다.




│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 분명 노무현은 정치인이고 '노풍' 역시
│ 정치의 영역에서 비롯된 것이나 오늘의 '노무현 현상'은 이미 정치를 넘어서 있다.
│ 그것이 비록 정치의 영역에서 일어난 일일지라도
│ 정치공학적 계산과 분석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아니 그러한 계산이 오히려
│ 그 의미를 축소시키는 일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다.
│ 오늘의 '노무현 현상' 역시 단지 당파적 이해나 혹은 전략, 전술의 문제로 그리하여 정치적인 문
│ 제로만 국한시켜 버린다면
│ 이는 오늘의 '노무현 현상'에 대한 피상적 이해에 그치고 마는 셈이 될 것이다.
│ 오히려 그 폭을 확장하여 그 동안의 '앙시앙 레짐'에 대항하여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려는 제2의
│ 6월 항쟁으로 받아들일 때에만이,
│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오늘의 시대적 요청임을 인정할 때에만이 비로소 우리는 오늘의 '노무현 현
│ 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 지금 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들 모두가 민주당 지지자인 것은 아니며 노사모 역시 마찬가지다.
│ 오히려 그것은 돈 정치 음모 정치 줄서기 정치 등 낡은 정치는 더 이상 안되겠다는 국민적 의지
│ 의 표현이며,
│ 또 이를 통해 학연 혈연 지연에 의해 지배 받아온
│ 우리 사회의 낡은 질서를 해체하고 이제는 정상적인 시민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이
│ 기도 하다.
│ 시대는 우리에게 '노무현'을 통해 '노무현 현상'을 통해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 그리고 오랫 동안 잠들어 있던 우리의 의식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 좀 길지만 부산에서 교사를 하고 있다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 보자.

│ ============================================================================
│ 나는 정치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 제가 이러니 제 처와 제 큰 딸 또한 그러리라 믿었습니다.....
│ 그런데 어제 저녁 학교에서 돌아온 제 큰딸이 제 서재를 찾아 왔습니다.

│ '아빠! 세상의 진실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것이 제 딸이 내뱉은 첫마디였습니다.....
│ '제가 아빠한테서 배워야 하는 진리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 '.....'

│ '아빠! '
│ '지난 번(2000년 4월 13일로 기억합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권하셨지요?'
│ '투표하러 가겠다는 엄마까지도 못가게 하셨구요.'

│ '......'

│ '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빠의 행동은 진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도피였다는
│ 생각이 들어요'

│ '......'

│ '아빠! 민주당 광주 경선에서 노무현씨가 이겼대요. '
│ '아빠가 모른척 했던 그분을 광주에 사는 분들이 이기게 만들어 줬다구요. '
│ '오늘학교 도서관에서도 온통 그 얘기 뿐이었어요. '
│ '우는 아이도 더러 있었구요. '
│ '정치와는 상관없이 아름답지 않으세요?'

│ '.....'

│ 서재를 나가는 딸의 뒷모습에서 나는 '나야말로 진정한 패배자구나' 하는 비참한 느낌을 지울
│ 수가 없었습니다....
│ 그리고 오늘 아침 조회를 하는데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합니다(나는 남고 3학년을 맡고 있
│ 습니다.)

│ ' 선생님! 지금 온통 노무현씨 얘기가 판을 치는데 선생님께서 그 분에 대한 평가를 해 주시겠습
│ 니까?'

│ 공부는 잘 못하지만 품행이 단정하고 예의가 바른 아이였지요.
│ 자신의 꿈이 일류 토지거래자라면서
│ 장차 복덕방을 하기 위해 지금부터 중개사 공부를 하는 조금은 특별한 아이입니다.
│ 나는 정확히 5분을 침묵했습니다.
│ 38 명의 아이들의 눈초리를 집중적으로 뒤집어 쓴 채.

│ 노무현씨는......
│ 폐허가 되어버린 정치집단에서...
│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장인이라고 생각한다.
│ 그는......
│ 어쩌면 너희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내 딸에게도 말이다......

│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 충분히 알아들을 만큼 어른이 다 된 아이들이었으니까요.
│ 제게 돌아온 것은 커다란 박수였습니다.
│ 도피생활에서 안락한 생활로 되돌아오게 만들어 주는,
│ 나의 멍에를 벗겨주는 구원의 소리였습니다.....

│ 노무현고문님!
│ 부디 승리 하시어 그간 무심하고 수치스러웠던 한 여고생의 아버지에게,
│ 교단에 서는 중늙은이 선생에게 지금보다는 훨씬 더 큰 기쁨을 맛보게 해 주십시오.....
│ =========================================================================================


│ 우리가 패배주의에 빠져 체념하고 냉소하고 있을 때 노무현과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 가 있었다.
│ 그리고 그들의 신념과 열정에 의해 싹을 틔운 변화의 새싹은
│ 봄날의 꽃 전선을 따라 제주에서 울산 광주 대전 충남 강원을 거쳐 이제 전국으로 번져나가고 있
│ 다.
│ 긴 겨울을 이겨내고 산천을 뒤덮는 봄날의 꽃들처럼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우리 사회를 휩쓸고
│ 있는 것이다.
│ 그러나 낡은 세력들에 의해 모든 것이 장악되어 있는 우리사회에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 그리고 만약 우리가 오늘 또 다시 이를 외면하거나 낡은 세력들의 저항에 굴복하여 버린다면
│ 오늘의 이작은 희망의 싹은 내일의 고통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 올 것이며
│ 어쩌면 우리는 영영 분열의 길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 음모론이니 색깔론이니 하여 이미 낡은 세력들의 저항은 시작되고 있다.
│ 지금 이러한 수구세력들의 '음모'를 분쇄하고 오늘의 이 새싹을 지키고 키워내는 일이야말로
│ 오늘 이 땅의 모든 양심들에게 던져진 시급한 책무다.
│ 저 열정의 80년대처럼 시대는 다시 우리를 호명하고 있다.
│ 그때 우리가 진지하였던 것처럼 아니 어쩌면 우리 시대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오늘 우리는
│ 더욱 진지한 자세로 시대의 요청에 응답하여야만 한다.

│ 겨울은 봄을 이긴 자에게만 온다.
│ 그동안 우리는 너무 긴 겨울 속에서 고통 받아 왔다.
│ 그러나 이 봄에,
│ 노무현을 통해 그리고 이름 없는 보병들의 속삭임을 통해 우리는 시대의 양심이 깨어나는 소리
│ 를 듣는다.
│ 이제 봄이다.
│ 그리고 봄은 분명 새 출발이고 '희망'이다.

│ 만홍님이세요?
정말 오랜간만이네요.
저는 아음입니다.
저는 부산으로 이사가신지도 모르고 수난다 핸드폰으로 몇 번 인가 연락해 보았지만 통신이 안돼더라구요.
부산가면 하룻밤 신세질집이 있네요.
수난다는 잘 있는지요?
사슴같은 눈빛은 그대로인가요? 벌싸 몇년인가 흐른것 같은데 ......................
보고싶네요. 언제 광주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꼭 열번 봤으면 합니다히히히히...........
노풍으로 인해 우리의 정치인식에 변화가 오고 희망을 준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그러나 양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잊어서는 안될 사항은 국민경선제를 성취시키고 후보사퇴의 용단을 내린 김근태 역시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그리고 당신의 팬들로 부터 바보멍청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폭로한 김근태를 잊으면 안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노무현의 연장선상에서 국운을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제가 사서 고생할 일을 만들어 추진중에 있고 그 일을 위해 4월 22일날 오픈을 하려고 합니다.
수난다님을 그날 꿔주실 수 없을까요? 호호호. 저는 보고 싶은 사람을 꿔주라고 합니다.
저의 연락처는요. 019 - 652 - 4448입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고 행복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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