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바람을 사랑한다
특히 강원도 동해에 부는 겨울 바람에 가슴을 내맞기면 후련하다
식을줄 모르는 용암같은 내사랑을 바람은 모르는척 다 안다
증오와 사랑으로 수없이 전쟁을 통하여 살인을 하고
인간의 욕망의 한계를 느끼고
스스로 바람이 되버린 위대한 람타처럼
나는 바람이다
눈을 감고 가만히 미풍을 느끼면 솜털을 쓰다드며 속살거린다
눈을 부라리며 큰바람이 불면 세상은 숨숙이며 바람의 정화의
손길에 열어둔다
미풍과 태풍 사이에 무풍의 고독도 있지만
마음을 열고 삶의 바람을 안아보자
그모든 바람은 우주의 사랑임을 알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