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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문제인지 내 마음이 문제인지

조회 수 1595 추천 수 0 2007.06.24 20:17:22
달생님 사랑 가득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그부분이 마음에서 해소되지 않은 일이기에 길어질거같아서 따로 글을 씁니다.

계산이 맞지않아 누리기로 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결과가 늘어가는 빚입니다..

돈도 마치 사과나무를 기르듯이 사랑으로 기다려줘야 하는것인듯합니다.
저 나름대로 죽을동 살동 고생해서 나무를 심고 길러서,
푸릇한 사과멍울이 생기고 제법 사과모양이 되니까 못참고 따먹는 꼴입니다.

첫사과를 수확할때까지를 못기다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풋사과도 먹을만 했습니다. 그래서 괜찮을지 좀 불안하긴 해도 먹을땐 좋았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의 사과도 숙성되서 아름답게 익는걸 기다리지 못하니
그 풍요로움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다음 농사를 위한 씨앗을 얻지못하니 늘 처음부터 새로 버둥거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것 한가지는
제 마음입니다. "나는 풋사과가 정말 좋아. 이걸로 충분해"라고
마음에 걸림 없으면 아무 문제없을터이지만...
저는 사실 아름답게 익은 빨간사과가 좋습니다.
다만 참지못하고 따먹었을뿐입니다.
제 속마음이 그러면서 아무리 아닌척 해봐도 제자신만은 속일수 없었습니다.
사실...저는 그런 제가 싫습니다.
풋사과를 얻으러온 친구에게 아직은 익지않았노라고 담담히 애기할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들어 키운 사과가 햇살에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보고싶고
수확하면 한광주리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이고 나가 벗들과 나눠먹을 수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엔 마음에 아무 찌꺼기 없이 즐거워 웃겠지요.
저는...정말 갖고싶어서 산 100만원짜리 그림
가져서 신나고 기쁘겠지만 또 두렵고 불안해합니다.
그것이 이제껏 빚으로 누려온 제 삶의 실체입니다.

달생님께서 들려주시는 누리는것의 의미는 알고있습니다.^^
경계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거같습니다.
이 돈에대한 패턴을 끈으려고 애쓰다보면 치우침이 있을듯합니다.
그러나 이 굴레를 벗지못하면
벗어남을 스스로에게 증명하지 못하면 자족할수 없을듯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괜찮다"고 말해줘도 내 스스로가 "괜찬다"고 해주지 않으면 안되더라구요.

이렇게까지 써놓고 내일 또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작심삼일일수도 있을터고
내가 그렇지 뭐...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한생각이 한세상을 이룬다고 믿습니다.
저 앞으로 나아가게 되겠지요. 너무 느려서 고착되어있는거 처럼 보여도 말이지요^^

저 좀 응원해주세요!!!
조금은 자책하는 마음이었는데
달생님 글을 읽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신나게 나가기로 했습니당!!!

달생님 만세, 만세, 만세!!


profile

읎따

June 24, 2007
*.240.178.126

자유로움님 만세!
!^ㅇ^!
profile

[레벨:0]달생

June 25, 2007
*.0.128.222

작심3일은 곤란하겠지요?
내가 한바다선생님 세션 받을 때였는지 얼마지나서였는지 기억은 아삼무삼인데
'NO, 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첨에는 그 의미를 몰랐습니다.
아마도 나의 경향성을 미리 아시고
아끼는 맘으로 그리하신 것 같습니다.

한 참 후에야
그 'NO'라는 의미를 새기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아끼는 후배가
돈을 빌려 달라는 겁니다.
머리를 굴려 봤죠.
이 친구가 이 돈을 빌려 가면 언제쯤 갚을 수 있지?
사실 내가 쌓아 놓은 현금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마이너스통장에서 빌려야 했거든요.
그 때, 불현듯 떠 오른 말이 'NO'였습니다.
전화통을 붙들고 고심을 했습니다만
용기있게 'NO'를 하기로 맘먹고(사실 나자신을 시험하는 계기였지요)
과감하게 'NO!'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10년 묵은 체증이 확사라지더라고요.
그 '노'를 못해서
지금
깔려 있는 돈이 꽤 되거덩요.
우리 남편이 알 수 없는...ㅎㅎㅎ
아직도 '노'가 잘 안되는 것만은 사실인데요.
우리 두 사람 계묻읍시다.
'노계' ㅋㅋㅋㅋㅋ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겠습니까?
아직 삐약이는 식구 없으니
짧은 시간안에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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