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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의식 수준

수정 삭제 조회 수 7239 추천 수 0 2002.02.26 15:35:17
박홍희 *.109.222.44
미도味道 백거이(772~846) 중국당나라시대 시인

어금니를 맞부딪치며 새벽에 일어나니
가을철 집안은 고요속에 잠겨있고
향을 피워놓고 조용히 앉아 명상에 드니
미처 밝지 못한 창가에는 정기가 감도누나
7편의 “진고(眞誥)”에서는 신선 이야기가 펼쳐지고
1편의 *“단경(壇經)”에서는 부처이야기를 속삭이도다
이제야 알겠노라 지나간 전생의 망념妄念을
윤회 전생마다 때먼지에 더럽혀 왔음이여
스스로 몸에 밴 어지러운 습성을 멀리하고
시를 읊고 거문고 듣기를 즐길 따름이여

*단경 : 6조단경을 말함. 6조(達磨-惠可-僧璨-道信-弘忍-惠能)(219~617)는 중국 선종의 6대 조사인 혜능을 말하며 6조단경은 혜능의 사상을 기록한 책임. 6조시대는 불교를 인도에서 중국에 최초로 전파한 달마로부터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으로 이어지는 중국선종 정착 시대를 말함.

모든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옵니다…
보이는 현상에 집착하는 것을 망상이라 하고 모든 고통과 불행의 근원이
이로부터 시작됩니다.
부시를 논하면서 문득 최근 제가 읽은 6조단경이란 책속의 백거이의 시가 생각이 나 여러분에게 모두에 소개드립니다..

서양과 동양이 언제나 진정으로 만날 수 있는 지…

부시로 대표되는 대부분의 서양인은 위의 시를 보면서 아마 어떤 느낌을 받기가 지극히 힘들 것입니다. 영국,독일,미국등 많은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며 제가 받은 서양인에 대한 느낌은 솔직단순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삶의 근원적인 문제를 접하는 문제에서는 거의 관심이 없는 어떻게 말하면 깊이가 없다는 느낌을 줄곧 받아왔습니다.

즉 가장 중요한 삶의 의미인 자신을 진정으로 만나는 문제에는 거의 까막눈 수준인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모르면 겸손하기라도 해야 하는 데 모를수록 용감하다고 감히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르고 힘과 권력,부를 앞세워 지구촌 사람들을 가르치겠다는 교만함이 갈수록 점점 더해 지고 있습니다.


한 말의 선각자인 강증산은 서양인의 이러한 영적 유아성과 야만성이 향후 인류평화에 장애요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순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들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독일개,미국개,영국개들을 기르면서 천지공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서양사상의 저변에는 기독교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진정한 가르침은 비록 오늘날 많은 서양인들이 믿고 알고 있는 그러한 것이 아니다 할지라도..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아직도 이원론적인 대립적인 사고 방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선과 악, 천당과 지옥,문명과 야만, 기독교와 여타종교, 신자와 비신자…등등 으로 구분하고 모든 판단과 의사 결정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동양은 이기일원론,천지인,가위바위보,삼세번,한사상,중용등 철저한 다원화 개념의 철학을 유지하면서 사회현상을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을 모든 악과 부조화의 근원으로 보고 경계해왔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때도 자신이란 에고가 개입된 상태에서의 도움은 자칫 아집과 독선으로 빠져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쉬우며 이를 진정한 선의가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진정한 선의와 자비 사랑은 내가 없어지는 자리, 즉 타인과 공명 현상이 일어나는 자리, 너와 내가 하나인 자리에서 일어나는 무조건적인 것입니다.

부시의 의식수준은 그가 오늘날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초강대국인 미국의 지도자가 되기에는 여러부문에서 많은 한계점이 보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가 가진 종교적(기독교),정치적(공화당) 배경이 애초가 동양이 품고있는 폭넓은 수용성을 요구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오감으로보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전체의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이나 아메리카 인디언등의 생활과 문화를 보면 그들은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의 근원이되는 감각과 느낌에 기초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기에 자연을 보는 눈도 이들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유 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로 여기고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보는 초기 미국 개척자들의 시각은 어떠했습니까?
인디언을 자신보다 훨씬 뒤떨어진 야만적인 동물로 판단하고 추위와 굶주림에 허덕이는 백인을 진심으로 도와준 인디언들을 무참히 학살했습니다. 성직자들은 학살을 자행하는 사람들의 죄책감을 면제하기 위해서 이들을 인간이 아닌 동물로 규정짓는 잔학함도 서슴지 않았습니다.물론 이러한 잔악함을 정당화하는 데 성경의 글귀를 자기에게 맞게 해석 양심의 은폐지로 삼는 비종교적인 공범행위도 하느님의 이름으로 행했습니다.

인디언이 인간으로 인정받은 것은 많은 세월이 흘러 인디언이 힘을 잃고 백인이 그들의 소유욕을 어느정도 만족했을때에야 이루어지게 되었죠..
이러한 행위는 세월이 지나 흑인 노예에게도 똑 같이 적용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미국인은 인디언과 흑인노예에 대한 너나 없는 원죄의식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인디언이 얼마나 영적으로 진화된 종족이었는지는 그들이 남긴 글이나 삶의 방식이 소개되면서 이제야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인디언추장연설,인디언 잔혹사 등등 제게 연락주면 인디언에 관한 그외 책도 빌려 드릴 수 있습니다.)

초기 미국인들이 인디언에게 보낸 시각을 아직도 많은 미국인이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들의 외교정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시의 현 공화당 행정부가 그 정점에 있죠.
6.25전쟁시 그들이 우리 민족에게 자행한 만행. 우리 한민족을 바라보면서 그들이 가진 시각이 과거 인디언의 연장선상에 있다면 북한을 보는 시각은 현재와 미래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북한은 어쩌면 영원히 이해 할 수 없는 별종일것입니다.
북한 물론 많은 문제가 있는 사회입니다.
그러나 이조 500년,아니 고려,고구려등 수천년을 1인 왕조시대이외에는 36년의 일제시대만을 경험한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왕이상의 존경을 보내는 그 현상을 그 문화적 배경을 그들은 이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선과악을 분별하는 분별심이 모든 악의 근원이듯이 원래 모든 악은 선과 정의와 자유의 이름으로 행해집니다. 십자군 전쟁이 그러했고, 최근의 아프칸,이라크,월남전등이 모두 정의와 자유와 민주와 신의 이름으로 행해졌습니다.
과연 그것이 진정한 선이고 정의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오늘 말 미국이 가지고 있는 산적한 문제들
담배로 인해 수 많은 미국인이 죽어가고, 사육한 동물들과 항생제 유전자 변형식물로 제조한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해 60%이상의 미국인이 비만과 영적인 부조화로 신음하고, 총기사고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죽어가고 있으면서도 선을 지향하는 부시 행정부는 이들 담배회사 무기회사 인스턴트 식품회사에 대해 어떠한 제제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하려 엔론 사건등에서 보듯이 이들집단과 거래를 통해 반인륜적인 사욕을 채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 많은 미국의 다국적기업(DOW,UCC,Dupont,Exxon etc) 의 환경파괴 행위와 미국의 반지구적인 행위(환경협약파기)는 또 어떠합니까?

미국무기업자들의 이익을 위해 세계인들의 생명을 파는 행위가 정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사회.. 그것이 어쩌면 미국의 본질입니다.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 생화학무기등을 공화당의 부시행정부가 과연 관리 할 수가 있는 지에 대해 이러한 여러 정황증거로 미루어 보아 저는 전혀 신뢰감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에서 보듯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자신의 존재의 의미 삶의 가치에 대한 성찰이 될 수 있는 기본자질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을 적과 아군으로 편가르기나 하는 부시가 어찌 미국이란 국가를 경영하고 전세계의 경찰국가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세상은 부시가 생각하는 식의 선도 악도 정의와 자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흘러 갈 뿐입니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가진 신성을 부정하고 자신을 죄인으로 규정하면서 언제나 죄를 사하여 주십사고 기도하며 세상을 미국의 이분법적인 사고와 기독교의 본래 모습인 사랑과 희생의 정신과는 거리가 먼 변형된 기독교 교리로 획일화시키고자 하는 단세포적인 낮은 레벨의 의식수준으로 어찌 동양을 이해 할 수 있으며 북한을 이해하고 한민족의 내면에 도도하게 흐르는 깊은 심성을 이해 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무늬와 색깔만 우리의 얼굴이지 부시와 똑같은 의식수준을 가진 많은 이웃이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내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깊고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 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그러기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너무나 많아 희망이 남아 있기나 한가 하는 의문도 있지만 자연이 자정능력이 있듯이 우리 내부에서도 그러한 자연 치유능력이 점차로 확산되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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