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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조회 수 24639 추천 수 0 2011.06.25 00:44:24

 

피고발인 : 유 우형(호법, 호대인 등으로 불림. 이하 호대인)

 

약 한 달 전 토요일에 자연님한테 전화가 왔다.

나리 집에 같이 가자고 하셔서 자연님 사무실로 찾아갔다.

자연님 차를 타고 청평에 있는 64평 복층 아파트인 나리 집에 도착했다.

 

나리와 호대인 그리고 놀러온 행복배트맨이 있었고

나리의 고급 식성에 따라 시중에서는 보기 힘든 귀한 음식(불도장)으로 저녁을 먹었다.

어느 정도 먹은 후에 호대인이 네팔 여행에서 사온 거라며

히말라야 석청을 그릇에 담아 왔다.

 

나리와 배트맨은 석청을 한 숟가락 먹고 나서 본인과 어머님이 고생을 하셨다고

먹지 말라고 하였으나, 호대인은 명현 반응일 뿐이라고 먹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자연님도 한 숟가락을 드시고 나도 한 숟가락을 먹었으나,

호대인은 건강한 남성은 더 많이 먹어도 괜찮다며

그릇에 담아온 석청을 다 먹으라고 했다........

집주인의 호의를 무시하기 어려워 네 숟가락을 먹고 나니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기 시작해서

호대인에게 사정사정을 하고서야 그만 먹을 수 있었다.

 

자리를 마치고 자연님과 집으로 돌아갈 때 호대인이 집에서 먹으라고 석청 한 병을

선물로 주었다. 자연님 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 중에 몸 상태가 점 점 이상해졌다.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순진한 나는 호대인의 말대로 명현반응으로

생각하고 자연님께 “호대인이 나를 죽이고자 독을 탄 모양입니다.”라고 농담을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석청에는 독이 있어 세 숟가락의 양이면 성인남성의 치사량이다.)

그러나 점 점 더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시신경이 완전하게 마비가 되고 몸의 감각과

사물을 인식하는 것이 이상하게 변하여 갔다.

 

갑자기 구토를 느껴 일어나서 구토를 하고보니 차는 주유소 근처에 세워져 있고 자연님이

안 보여서 화장실 갔나 생각을 했는데 잠시 후 돌아온 자연님이 구급차를 불렀다고 하셨다.

왜 구급차를 불렀는가 물어보니 내가 입에 거품을 내면서 의식을 잃었다고 말하셨다.

나는 잠시 잔 것 같았는데...

 

잠시 후 구급차에 실려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인 흉부압박을 하길래 괜찮다고 하니까

혈압이 50에 20이고 계속 떨어지고 있어 해야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상황에서도 정말로 괜찮은 것처럼 느껴졌다.

흉부압박을 하는 사이에 의식이 또 잃게 되는데 이번에는 그 상황이 인지가 되었다.

의식이 떨어지면서 다른 세계로 넘어갔는데 그 얘기는 다음에...

 

의식을 차리니 흉부압박은 끝났고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로 들어가서 치료를 받았다.

자연님의 연락을 받고 나리와 호대인이 응급실로 왔다. 호대인에게 중독인 것 같다고

물어보자 호대인이 이상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네팔에서 석청 살 때 석청 먹고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아....... 호...대..인.....

 

내가 늘 하는 이야기지만 7살때 사과나무에서 떨어져 기억 기능에 아주 아주 가끔 오류는 있으나

위 사실은 거의 팩트일 것입니다.

 

 

 


profile

[레벨:2]호법

June 25, 2011
*.37.125.195

일단 무사하셔서 천만 다행입니다....

자연님도 걱정 많이 하셨습니다...

큰 걱정 와중에도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치료비 마련하시느라

이중으로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profile

[레벨:2]호법

June 25, 2011
*.37.125.195

근데 정말 거의 팩트에 가까울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제 기억에는 현덕님이 남은 석청을 더 드실까봐

부랴부랴 그릇을 치우느라 진땀꽤나 흘렸던것 같은데~~

profile

[레벨:0]현덕

June 27, 2011
*.254.167.143

아 ....

호..............

대....................................

인 !!!!!!!!!!!!!!!!!!!!!!!!!!!!!!!!!!!!

profile

[레벨:4]moonlake

June 25, 2011
*.225.66.66

대단 합니다. ^^


요즈음 읽어 본 글 중에서

가장 재미 있어 -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모처럼 실컷 웃었으며


이상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는

'호대인'의 멘트는 단연 압권입니다.  ㅎㅎㅎ.....


현덕님 글 참 잘 쓰시네요. ^^


음... 그러고 보니.... 목숨 걸고 쓰신 글 이로군요. ^^


profile

[레벨:0]현덕

June 27, 2011
*.254.167.143

안녕하세요  moonlake님^^

목숨 걸고 쓴 글 맞습니다.

지금도 호모씨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토요일날 오희님께 들었습니다.ㅠ ㅠ

늘 행복하시길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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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June 26, 2011
*.250.166.139

10년 전 쯤 사부님과 법화님이 석청을 가지고 우리집에 오셨습니다.

비나..등등 몇도반님들과 함께 석청 시식회를 하는데 다른분들과는 달리

저는 별 반응이 없자 더 먹어보라는 권유와 함께 반응을 기다리며 자꾸

먹었습니다. 모두들 돌아 가실때 까지 이상이없다가 다음날 새벽에

복통이 일어나는데... 밤새 방바닥을 기다가 새벽에 가까운 지인한테

연락을 하고 .....일주일을 알 수 없는 땀을 쏟아 내면서 뻗었습니다.

훗날 사부님께서는 미련하게 많이 먹었다고 넌지시 눈총을 주셨는데

더 먹어보라고 권유하신 분중에 사부님도 계셨는데 기억이 나시지

않으신지..어쩐지 ㅋㅋ~해피타오만이 경험할 수 있는 기이한 체험중에

한가지이지요~ 떠올리면 웃음이 나오는 행복하고 신나는 추억입니다.

저도 현덕님과 함께 소장을 준비할까요??시효가 남았을까???

profile

[레벨:0]현덕

June 27, 2011
*.254.167.143

예인님 잘 계시죠.^^

그 석청도 호대인이 사부님께 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호대인과 사부님 같이 소장을 접수하셔야 되겠습니다.

행복과 해학은 시효가 없습니다...^^

profile

[레벨:7]한바다

June 26, 2011
*.208.122.231

어제 현덕님...서울 모임에서 만나 자초지정을 들었습니다. 정말 아찔하게 위험했네여 혈압이 정신이 온 상테에 50-20이라면 의식이 없었을 땐 거의 10이라는 소린데....휴 현덕님 농담을 다시 못볼 수도 있는... 거의 멈춘 거나 마찬가진데 본인은 의식이 없어서몰랐겠지만 자연님 정말 지켜보기 애를 졸았을 것 같습니다. 어제 현덕님 .

많이 회복하셔서 불행중 다행....

 

 

휘말라야 석청 이놈 조심해야 됩니다...예인님 말대로 10년전 법화하고

석청따러 갔었죠. 석청 전문적으로 따는 아주 욕심많은 석청장사꾼하고 갔었죠....

그 때 네팔 정국은 아주 어수선할 때죠..왕자가 부왕을 살해하고 자살했다고 왕의 동생이

발표하고 대신 왕으로 올라갔는데..소문에 모두 왕의 동생이 꾸민 짓이라고요....곧 왕이

될 왕자가 미쳤다고 아버질 쏴죽이고 자살했냐는 거죠.

 

암튼 그때 수도 카뜨만두의 한 호텔에 정박하면서 히말라야 꿀을 어떻께 한국으로 캐어오는지

관찰할 수 있었죠...같이 간 석청꾼 이양반은 신라면을 엄청나게 많이 가져서는 현지 일군들에게

이것을 나눠주면서 아주 헐값으로 낭떠러지 바위에 있는 꿀을 따와서는 호텔에다 재워두었다 한국으로

가져오는데...몇백만원에 팝니다. 그 많은 꿀 다가져 올수 없어서...등산 할 전문가 후배를 한국에서

불렀는데 딱 백불을 주었다하더라고요, 딱해서 내하고 법화하고 합해서 200불 보태 주었습니다. 

사흘째 아침인가 카트만두의 힌두사원에 가기로 했었는데 아침에 빈속에 석청 몇술갈을

먹었죠. 그저께도 석청을 좀 먹어도 괜찮아서 괞찬거니 했죠...하지만 차를 타고 힌두템플로

향햇을 순간에는 머리가 뻤뻣하게 마비가 되면서 하얗게 되는 것 같앗습니다.

괜찬아지겠지 지겠지. 했는데 갈수록 더 심각해지면서

힌두 템플에 내려 승려를 만나는데 눈을 뜬째 아무것도 안보이고

얼굴전체가 기분나쁜 번개에 맞은 듯 감전된 것 같았고...

변소가 갔을 때는 거의 업혀같는데 쓰러질뻔했죠....

심장은 현덕님과는 반대로 박동수가 엄청 증가하면서 이러다가 죽는다 싶더라고요...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더 악화되는데 머리는 하얀전기에 감전된것처럼 쏴쏴....심장은 빵빵거리고

몸은 거의 남의 몸처럼 뻣뻣하지...거의 죽는다 싶었는데 살길이 열렸어요.

돌아가는 차를 타고 가는도중 중간쯤 되니 길가에서 오이사려 바나나

사려 하는 소리가 얼핏들렸어요. 법화에게 시켜 오이랑 바나나나를 사서 싶지도 않고

넘겼죠....조금있으니 심장이 조금 편안해졌고 머리도 뻣뻣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돌아오는데

살았다 싶더라고요...호텔에 돌아와서도 5시간 정도 팔다리가 거의 로보캅갔다는 생각을 했어요...

^^

 

 

 

 

 

 

 

 

 

 

 

 

 

 

 

 

 

 

 

 

 

 

 

 

 

 

 

 

 

 

 

 

 

 

 

profile

[레벨:0]현덕

June 27, 2011
*.254.167.143

사부님 울산 잘 내려가셨죠?

사부님도 그 날 아침에 호대인의 강권에 석청을 드셨다고........

.......................................................................................................(이하 줄임)

profile

[레벨:7]한바다

June 29, 2011
*.60.138.209

현덕님....울산에서 꿈힘으로 잘 돌아다니고 쉬고 그랬슴다.

많이 회복되였는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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