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친구가 된 산!
또 다른 지혜의 등불이 되는 안내자 같은산!!
...심연 속으로 고요히 흘러들어오는 ~~~.
지난 8월3일 내가 자주 가는 그 작은 산에
이제 곧 당분간 떠나 있어야 하기에 인사를 하러 갔었다.
첨엔 내가 그들을 그리워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긴 하다. 고향에 오면 제일 먼저 가 보는 곳이 되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그들이 나를 조용히 기다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산에서, 소나무, 꽃나무, 이름 모를 풀 등 등
내가 한번씩 고향에 오고싶은 또 다른 이유이다! 오늘도,
산에 오르니 모두(달님도 함께)가 "방가방가하며" 천상의 미소를 짓는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산 정상(?)에서 그들과 하나되어 즐겁게 걷다가 붓다요가 섬세동작을 하는데...
거기서 제일 큰 소나무가 나를 부른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친 소나무다.
"한번만 안아달라" ...하네..
어 어이잉! 자세히 보니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두가지는 흔히 보았으나
그 것도 세가지가 넓게 휘워져 마치 의자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산을 오르다 "피곤한 사람은 오세요..잠시 쉬었다 가세요".. 뭐 그런 느낌!!!
난 살며시 그러나 다정하게 다가가 꼬~옥~ 껴안아 주었다.. 그 순간,
너무 보고싶어 보고싶단 말도 못한 그 형제를 만난 것처럼, 아니 분명 사랑하는 내자매였다
차마 반갑다 말못하고 눈물조차 못 흘리고 가슴 깊은곳으로 흘러보내야 했다
많이 힘들어하며 우리집에 왔을때 그 때도 아무말 못하고 그냥 꼬옥 껴안아줬더니
그렇게 좋아하던것을, 왜 자주 안아주지 못했을까,, 자꾸자꾸미안하다.
그리고, 오랜세월 먼 타국으로 가 못 만난 친구처럼..아니 친구의 따스함이 느껴졌다.
마지막 한가지는 전생에 함께 공부한 도반을 만난것처럼.. 그렇게~
한가지 한가지를 차례데로, 안아주며 "사랑해 소나무야, 자랑스런 소나무야"!
당분간 오지 못할거야,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소나무야, 늘 푸르름을 잃지 않고, 쓰라린 비바람도 거뜬히,
그러나, 연화같은 미소로, 당당하게 우아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오늘따라 그 날 만난 그 들이 달빛속에 숨었는지 너무 보고 싶어 몇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