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무렵,
한차례 장대비가 쏟아지고
장마비 속에 모임을 할 수 있을까..
잠시 걱정이 일어난다.
빗소리에 걱정은 금새 씻어지고
이내 평온한 마음으로 돌아 와
한사람이라도 모이면
진행한다고 마음을 정한다.
예전과 다른 모습은
미리 연락하고 확인하지 않아도
모아진 마음들이
아침에 해가 밝아 오듯
함께하는데 이유가 없다
원무님의 날로 수려해지는 기공실력과
아름다운 멘트,
친절하고 섬세한 명상안내,
나비님의 온전한 몰입,
비나님의 의미를 통한
의미없음에 대한 과정의 이해,
오늘은 여지님의 해박한 정보와
함께한 도반들에 대한
번뜩이는 평가를 더하면서
다른 날 보다 더 풍요롭고 생기 넘치는
모임을 나누었다.
날로 정묘하고 파워풀해지는
원무님의 상담사례를 공감하면서
7월 장마비와 함께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
,
이제는 실감한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
모임중 여지님의
몇가지 지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예전의 여지님이 아닌 것에 놀라고,
생각과 판단에 갇혀있는 제 자신에 놀라서
밤새 잠을 설치면서 뒤척거렸습니다.
여지님의 밝아지고 고양된 에너지에
덩달아 밝아지는 자신을 보면서
그간 다른 사람으로부터 만났던 답답함이나 어둠은
자신 또한 마찬가지였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한사람이 깨어나면 함께 깨어나고,
한사람의 어둠 또한 모두 공유함을 확인하는
절묘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직 다른 사람의 어둠을 만나고 있다면
그 또한 자신의 어둠임을 돌아 보아야함을....
하나임을 확인하는 섬광같은 순간이었습니다.
....()....
원무님의
예인님은 지혜롭다는
표현을 듣는데
갑자기 낯설고 당황하는
내가 있었다,
칭찬에 익숙하지 않아선지
진정으로 지혜롭지 않는 것인지 어리둥절 한데
뭔가 찝찝함이 남았다.
저녁 시간이 지나고
새벽녁 유라를 기다리는데
밤공기 가득
개구리 소리가 영묘하다.
그 영묘함에
웃음이 절로 번진다.
그저 고요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