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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날수있을까?...

조회 수 21901 추천 수 0 2011.12.25 14:33:28

사부님과의 인연으로 세션을 받고 끝도 없는 어둠을 걷고있고 있는것 같은 인생이 커다랗게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대부분을 불타는 지옥을 허우적거리며 걷고는 있지만 그것은 감고있는 눈 한번을 크게 뜰 용기없음일 뿐일터이고...

 

화신이 아니라 신인줄 알았던 나의 사부님

신이 아니면 초인이기라도 하리라 굳게 믿었던 나의 사부님.

자신의 길을 밝혀줄 등불같은 존재도 없이 세상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애처롭게 느껴졌더랬습니다.

(나중에 보니 교회에서 전도에 올인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세상이 보인다고 하데요...^^;;)

그래서 금쪽같던 나의 사부님.

 

첫번째 수술후 해피타오와 도반님들의 사랑의 폭포속에서 행복하게 유영하는 시간중에서도

사부님께서 제게 놔주시는  침한번이 죄송하고 아까웠습니다. 제 몸에 놔주시는건데도 말이죠...

항암제 맞고는 탁기에 영향을 받으실까봐 항상 사부님의 사각에 앉았습니다.

걷다가 발목이 삐어서 퉁퉁부어도 사부님이 침놔주신다고 할까봐 말씀 안드리고 참았습니다.

그토록 무엇하나도 아까웠던 내 사부님께서는...

 

정작 본인은 별 생각도 없이 인연따라 마음따라 업장을 녹여내주고 드러누워버리시거나...

술독빼준다고 침을 놔주시거나...

참으로 제가 보기엔 제자라고 하기에도 황망스러운 사람의 어거지까지도 받아주고 닦아주고...하셨습니다.

대부분은  안타깝고 더러는 허망하고....

그렇습니다, 더러는 억울하고^^;-이 마음도 참 인정하고 싶지않고 처치곤란이어서 전전긍긍하다가...이정도면 인지상정의 범위라고 애써 보듬어안은 마음입니다...헐-

 

한명의 성인이 세상을 밝히려면 서른명이상 범인이 성인을 보필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할수있는 한 스승을 보필하자...그런 맘을 내었는데 그 도 가누지 못하는 제마음인지라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저는 사부님을 제 판단안으로 가두고 싶어한다는 알았습니다.

첫맘은 진정한 보호였는데 그 뒷마음은 왜 나의 생각대로 행동하지 않으실까하는 판단분별일뿐...

아마도 이전에 인연에서 스승이 '보필'라는 인의 장막뒤로 사라지는걸 보지않았다면 제 성격상 분명 저도 실행에 옮겼을겁니다.

그 어리석은 마음을 가누지도 못하고 머리로 다른 판단을 내리지도 못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의 헌신의 크기가 그뿐이어서 "보필"에 대한 환상을 슬그머니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나

나의 스승은 낮은 곳에 임하여 있으신 분입니다.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이런 저런 허물조차 그저 홀딱 내보이시며 딱히 낮은 곳에 있겠다는 소명조차도 안보이셔서

 제자들은 슬금슬금 주먹속에 모래빠져나가듯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단속못하고

결국은 가족처럼 스스럼없어지는...그래서 남들 보기엔 참으로 콩가루집안같아 보일수도있는 그런분이십니다.

도대체가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스승이라는 상에는 절대 맞춰주시지 않으시는 분이셨습니다.

 

고백하건데 저도 이 난해하기 짝이 없는 스승과 제자들의 관계가 너무 낯설어서 어디를 포지션으로 삼아야할지 고민했을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이토록 하늘같은 스승의 가까이에, 그 아우라안에 있을 수 있다는게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는 '나의 스승도 한 生을 주유하는 인간일 뿐'이라고 판단했었습니다.

 

처음엔 신이신줄 알았고

신이 아니라면 초인이시기는 할줄 알았고

'흠...그도 아니면 성인이실거야' 했고

참 스승님도 사람으로 살아가시려면 거주할곳이 있어야하고 먹고살아야하고...

어라어라...성인이면 뭐해라고 위로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신 분으로 제 판단은 변해왔지만...

 

해가 바뀌는 이 시점.

나의 스승같으신 분 중, 누구도 이렇게 제자들에 빈틈을 보여주시고 무엇보다 이토록 수월하게 곁을 내주는 이는 단 한 분도 없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본인의 의지가 무엇이든간에 내 스승은 이처럼 가까이 계신분이십니다.

모든 생명을 길러내는 고귀한 땅이 모든 사람의 발아래 있듯이

생명의 가장 중요한 공기가 흔해서 모두 그 감사함을 잊고 살듯이

내 스승님은 그런분이라는 걸...지난 밤 잠을 못자 뒤척이며 사부님이 넣어주신 따사로운 기운을 더듬어 찾던 중 깨달아야했습니다.

 

-나리 합장-

사부님께서 청도 오리백숙집에서 말씀하셨듯이...우리는 정말 이분을 만난적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다른 도반분들은 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사부님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 아우라에 업장을 좀 녹였고 그 존재를 세상을 살아가는 빽으로 삼고 살아가지만 ^^;;

여전히 그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만나고자하는 뜨거운 열망조차도 갖지못했으나

밤을 밝히는 작은 촛불처럼 "언젠가는 그를 만날수 있기를'하는 소망 하나를 켜봅니다.

2012년 대 혼란이 온다고 하는 이들도 있던데...이 생의 인연이 다 하기전에 만날수있었으면 하는...그런 ^^

 

이제 일주일이면 대망의 새해입니다.

보탤것도 없는 불민한 제자가 사부님이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기만을 기도합니다.

더불어 해피타오의 모든 도반님들과 살아있거나 그렇지않은  모든 존재들이 무탈하기를 기원합니다.

이 소박한 맘으로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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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자유로움

December 26, 2011
*.37.125.213

이건 제 눈에 비친 사부님의 상입니다

진정으로 만나본적이 없으니 참모습은 알수없습니다...

알고보니 미륵불이었다...뭐 이런 전개가 될지도...^^

profile

[레벨:4]moonlake

December 28, 2011
*.225.66.66

나리님,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글 올리셨네요.

 

님의 가슴에 흐르는 따뜻함이

저에게도 그대로 밀려 들어 오는군요. ^^

 

동감 입니다.

'참나'가 아닌.... 대리인 -겉사람- 끼리의 만남.......

제 가슴의 화두이기도 합니다. ^^

 

건강하시길 빌며

저도 모든 존재들에 한없는 사랑을 보냅니다. ^^

profile

[레벨:7]폐마예인

December 28, 2011
*.250.166.139

그렇게라도 만나다 보면

뭔일 있것제~^^*

모르는 세계는 모르는 존재께 맡기고

 

아는 것 하기도 되다  ㅡ ㅡ:: 

 

일단 나리는 건강 잘챙겨라!!

주님을 모시는 그날을 위해 ㅋㅋㅋ~

 

새해에는

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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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moonlake

December 28, 2011
*.225.66.66

번역 :     되다 ------ >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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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December 29, 2011
*.250.166.139

고맙습니당~*^^*

문레이크님만이 가능한 번역이네요.

 

잘지네시지요?

새해에도 쭈~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빌며~

profile

[레벨:4]moonlake

December 29, 2011
*.225.66.66

예인님도

건강하시고  많이 행복 하세요. ^^


번역을

더 잘 할 수도 있었는데......

별로.... 열심히한 테죽이 안나네요.  ㅎㅎ

profile

[레벨:7]폐마예인

December 29, 2011
*.250.166.139

(번역)-- "테죽" -- 흔적.    ㅋㅋㅋ

재밌땅~*^^*

광주 특유의 구수한 정취가 솔~솔~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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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자유로움

January 02, 2012
*.37.125.213

ㅋㅋ

두분 모두 너무 반갑습니다.

8월에 쇼크가 온후로는 해피타오홈피에 들어와볼 에너지도 못낼만큼 바닥을 헤메이다가 겨우 움직일만한 해서 들어왔습니다

죽을고비를 간신히 넘긴거라는데...

뭐...여전히 철없이 놀고있습니다. 이럴때 보면 '나 사실은 도인인거 아닐까?' 고민도 하는데

호법은 여지없이 바보라서 그렇다고 말해주네요 ^^;;

 

바보라도 좋으니 건강해져서 모든 도반들과 행복의 강을 헤엄치고 싶습니다.

 

안되는거야 할수없고 만날수있는 현실의 사부님이라도 자주 뵐려구요.

두분 사투리에 마음이 편~~안합니다.

 

딱히 무엇을 해주어서가 아니라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어주는 두분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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