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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 현정

조회 수 21967 추천 수 0 2012.02.21 13:44:02


소리 없이 눈은 내리지만

겨울의 끝자락이 저만치 보이는듯 하다.


그 동안 몇차례 살을 파고드는 맹 추위도 있었으나
올 겨울은 대체로 그런대로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
캐나다 이민생활 20년 중.... 이렇듯 포근한 겨울은 처음이다.

지나간 겨울들과 비교하여
아무리 포근하였다 하여도 수은주는 차가운 영하 기온이므로
예년 같으면 베란다의 화초들이 모두.... 이미 생을 마감하였을텐데....
몇녀석들은 아직도 싱싱하기만한.... 초록잎들을 유지하고 있으니
그 생명력이 놀랍다.

11월이면
바람막이 창도 없는 베란다 화초들의 꽃은 지고
잎사귀들도 누렇게 변하여 힘들어 하는 모습이어서
매일 쳐다보기가 마음이 애처로워..... 어서 돌아가라며... 물도 주지 않고...
가는 길을 재촉 하였는데....

올해는 신기하게도
몇차례의 혹독한 추위와 나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나에게 보란듯이 시위를 하며 초록빛 잎사귀들을 자랑하고 있으니.....

아침 저녁으로
녀석들이 생을 마감하였는지 곁눈으로 살피던 나도...
어쩔 수 없이 두손 번쩍들어.... 미안 하다는 사과와 항복을 하고
1월 하순 즈음부터는 또 다시 물을 주며 녀석들에게 중얼거리고 있다.

'봄이 머지 않았으니... 어떻게든 가지말고 살아남아
 새봄을 같이 맞이 하자'며.......정성껏 설득과 응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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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고등학교 동기인 친구가 써놓은 글을 본적이 있다.
서울의 모 의대에서 근무 하던 중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서
인간의 노화에 대해 연구를 하여 발표한 글이었다.

현재 노화에 관한 연구는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는 이야기와
내가 잘 알아 들을 수 없는  처음 보는 의학 전문용어를 사용하여
글을 써 놓아.... 미안하지만 건성으로 대충대충 보다가
마지막 귀절이 눈에 확 띄었다.

그 것은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인간 노화의 가장 근본 원인은 '마음'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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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관심있게 보았던 책의 내용 중
노화와 연관된 내용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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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하바드 대학의 랭거 교수가
미국 뉴햄프셔 주의 한 한적한 마을에서 이상한 실험을 하였다.

모든 걸 20년 전인 1959년으로 꾸며놓고
75세 이상 노인들을 모아 그 곳에서 생활하게 하면서
노인들의 신체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실험 관찰이었다.

독서대의신문,잡지,서가의 책,
음반,집안의 가구,부엌의 냉장고 등등도 모조리 20년 것들이었으며
더 나아가 실험자는 피실험자들에게 괴상한 주문을 하였다.

"여러분은 앞으로 일주일간 이곳에 머물면서
 1959년 전 일어난 일에 대해서만 말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보는 것도 20년 전 것들만 보고 행동도 20년 전처럼 해야 합니다.
 20년 전 사진을 붙인 신분증도 늘 목에 걸고 다녀야 합니다."

당시 일주일간의 실험을 마친뒤
노인들의 몸을 검진했던 의사들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한다.

그곳에서
하루 이틀 지나면서 조금씩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20년 전처럼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몸이 점점 20년 전을 향해 거꾸로 돌아갔다.

꼬부랑 허리는 날이 갈수록 꼿꼿해지고
관절통도 사라지며 얼굴 주름살도 펴지는 것이었다.
돋보기를 쓰던 노인들은 돋보기를 벗어버렸고 지팡이를 들었던
노인들은 지팡이를 내던졌다.

또한 손의 악력,팔다리의 근력,
시력,청력,혈압,콜레스테롤 등 모든 면에서
노인들의 몸이 놀랍도록 젊어 졌으며 심지어 지능까지 높아졌으며
특히 손가락 길이가 확연하게 길어졌다.

사람은 30대 후반부터
조금씩 척추 디스크가 닳아버리면서 키도 줄어들고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기면 손가락 길이도 짧아 지는데
불과 일주일 사이
손가락 길이가 그렇게 늘어 난 것은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의 세월이 흐른 2010년 9월
영국의 BBC-TV가 랭거 교수의 자문을 받아 비슷한 실험을 해보았다.
이제는 꼬부랑 노인들이 된 20~30년 전의 인기 스타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옛날처럼 생각하고 말하도록 하였으며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소품들도 몽땅 옛날 것들이었다.

일주일간의 실험기간이 끝난 뒤
시청자들의 눈은 토끼 눈처럼 동그라졌다.

뇌졸증으로 쓰러져 휠체어를 타고 실험을 했던
팔순의 여배우는 휠체어를버리고 혼자서 걸어 나왔으며
거동이 힘들었던 왕년의 인기 연예인은 무대에 나와 탭댄스를 추었다.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던 옛 뉴스앵커는
지팡이 없이 뚜벅뚜벅 무대계단을 걸어서 올라갔다.

의사들이
출연자들의 몸을 검진해보니 실제로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머릿속이 온통 젊은 시절의 이미지들로 꽉 차버리면
몸도 따라서 저절로 젊어지는 것이다.
BBC는 이 실험을 The Young Ones라는 제목으로 방영하였다 한다.

랭거 교수는 말한다.
"나이가 들면 몸도 불가항력적으로 늙어갈 수밖에 없다는 바로 그 생각이
 몸을 늙게 만드는 겁니다. 시각만 바꾸면 몸도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자체만으로 노화속도도 변하기 시작 합니다."

초프라 박사는
"우리는 자신에게 어떤 정보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몸은 늙기도 하고 젊어지기도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이것은 비단 노화에만 국한되는게 아니고
내 생각과 경험에 의하면.....
삶의 구비구비에서 마주치는......... 모든 면에 다 골고루 적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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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큰 발명품이자 가장 큰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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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한 정보들이 공유된다는 사실로 보아.....
지금 이 순간도 인류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생,로,병,사'라는
거대한 '집단 무의식의 환상'이 깨어지는게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가 않다는 것이 나의 설레이는 소망과 예측이다.

인류의 진화는
생명체(DNA)의 자기복제 과정에서 나타난 돌연변이의 축적 결과이다.

사람들이.... 돌연변이처럼.....
삶이라는... 인류의 완고한 기존질서에서 벗어나는 혜안과 힘이 생겨
상기 내용들을 조금씩 조금씩.... 알고... 나누며.... 신뢰하게 되어.....

그 에너지가 모아져
불가능의 임계치를 넘어서게 되면 그동안 황당하다는 이야기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누구나... 당연하다고 받아 들이기 시작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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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유심조'라....
마음은.... 누가 만들고... 사용하며.... 누구가 주인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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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눈이 오실려는지... 창밖이 어둡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돌아가지 않고 살아 남아.....
나하고의 인연을 계속 만들어 내는.....
베란다의
조그마한 돌연변이 화초 녀석들에게 깊은 사랑과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오늘은 이만 물러 갑니다. ^^


감사 합니다.
사랑 합니다.
행복 하세요. ^^



                     
                        임진년  이월    어느 눈내리는 날

                        Toronto 에서   moonlake  소망하다.













profile

[레벨:7]폐마예인

February 21, 2012
*.250.166.139

저도 늙어간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는데

비슷한 내용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

.

그런데..

돌아가고 싶은 젊은 날이 없을 때는 어쩌지요?

늙는다는 것은 여러면에서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상태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평화로운 젊은 날이 기억이 안 나네요.

 

그래도 건강은 회복하고 싶으니

마음을 돌려 보겠습니다*^^*~

 

profile

[레벨:4]moonlake

February 22, 2012
*.35.216.154

예인님,  안녕 하세요.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선택은..... 자신의 자유의지일테니까요. ^^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저의 의견은.....   상기 내용들이  -잘 아시겠지만-

젊음이나 건강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리라 봅니다.


현실이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자신이 담고 있는 마음의 투영이라는 관점에서

일체 유심조, 신적 창조성, 그리고 자각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한가지 참 다행스러운 것이

마음이란 녀석은... 고맙고 신기하게도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실제의 경험과

생각과 감정으로 만들어 떠올리는..... 상상의 경험을

구분한다거나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비중으로 처리 한다는 것 입니다.

단지 스스로.... '이것은 가짜야'하며 재를 뿌리지만 않는다면...


그래서 마음에는

어떠한 것도 아무런 제한 없이 입력이 가능 합니다.


처음엔  사람에 따라  -에고의 견고성-

어느정도 기존 무의식층과의 충돌은 나타나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설득을 하고..... 또 무시를 하다 보면

그 녀석들도 어느사이 슬그머니 주인자리를 내어 줍니다. ^^


그래서

마음은 지금처럼... 평화롭게

몸은 20년 전처럼... 젊고 싱싱하게

필요하시다면.... 인간 관계.. 경제적 여유 등등까지...


중력의 관성을 벗어난 인공위성처럼 자유롭고.....

새롭게.... 입력해보시는 시도도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


답글이 괜한 잔소리처럼 길어졌습니다.


효과 있으시면

주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


나마스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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