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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한줄기 빛이되어 ...

조회 수 25034 추천 수 0 2012.09.07 12:01:42

 지난 수요일 새벽, 비 오는 줄 모르고 산에를 오르는데, 우산도 없이..

6시 20분경 약간 어두워지며 빗방울이 떨어진다.

갑자기 비구름이 덮이고 깜깜해지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등산객 모두 쉼터(원두막 같은)에 다 모였다, 잠깐 소나기비를 피하고자.. 

 

물끄러미 내리는 빗물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참 오랜만에 온전히 비를 바라볼 수 있었다.

우산이 없다는것도, 옷에 비가 젖을 거라는 생각도 없이

올핸 유난히 덥고 늦장마가 길어 걱정속에서만 바라보던 비였으니..

빗 속에서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느껴졌다.

 

비가 곧 그치려나, 하늘저너머에서 먹구름이 몰려온다.

아무래도 비를 맞으며 내려가야 될까보다..하며 조금 아쉬웠다.

아님 빗속을 가르고 약수터까지라도 물을 가지러갈까,

그런데, 그 순간!! 빗물이 내게 빛으로 다가오며~~~~

 

장 때문에 맛 있는 물을 찾았던 나..

아직도 좋은물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지 못한 나에게..

빗물이 내게 속삭인다.. 

수돗물, 약수, 생수, 강물 등 다 빗물이었노라고... 

 

산이 그냥 산이듯이 물은 그냥 물인것을...

난 빗물에게 미안해서, 미소로 답하고, 비를 맞으며 빈 물병을 지고

집에와서 수돗물로 보리차를 끌여 마시는데 그야말로 꿀맛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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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진 화

September 07, 2012
*.68.174.49

일상의 소소함에서  알아차리고 깨치고....

누님의  섬세한 깨어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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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진 화

September 07, 2012
*.68.174.49

유튜브 동영상이 게재된 게시물에는 답글 쓰기가 안되네요~

 방법 아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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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금강

September 07, 2012
*.176.195.168

진화님 감사합니다.  표현이 참 멋져용.

못뵌지 오래되었군요..잘계시겠죠,,

건강은 어떠신지...

 

산에서는 많은 지혜를 듣게 되는군요, 다른곳에서 듣지못하는....

진화님 늘 건강하시고 좋은글 좀 올려주시고,,,,사랑합니당...

 

 

profile

[레벨:8]일여

September 08, 2012
*.32.86.149

빗물아 미안해~ 널 못알아 보았다...모든 약수의 근원이었던 것을...

그랬었군요...

감사합니다. 금강님...잊고 있었던 보물을 다시 찾은 듯 합니다. 

profile

[레벨:3]금강

September 08, 2012
*.234.222.95

일여님이야말로 감사합니다. 10년전에 대장에 용종이있어 수술하고는 아직검사를안해봐서 물이라도 좋은거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랬었는데 이세상의 물의근원이 그것인데 잠시 눈을감고~ㅋㅋ 물이불보다 강하다니 바다같은 축복숙에서 늘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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