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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육식(6識) 중 하나만 있다

조회 수 1960 추천 수 0 2015.03.08 19:55:18

보이는 것에는 단지 보이는 것만이 있고 들리는 것에는 단지 들리는 것만이 있고 감각되는 것에는 단지 감각되는 것만이 있고 (의식[윈냐나]으로) 알려지는 것에는 단지 알려지는 것만이 있을 것이니라.

                                                                - 석존[Bhagavan Sakyamuni]


  현재 우리에게 실제로 나타나 있는 현실은 무엇인가? 놀랍게도 석존께서는 오감과 의식을 포함한 6가지 인식 과정 중 하나 밖에 없다고 하신다. 예를 들면 볼 때는 보이는 것만 있고, 들을 때는 들리는 것만 있다는 것이다. 보는 인식과정과 듣는 인식 과정이 너무나 빨리 교대하기 때문에, 우리가 현실을 관념적으로 파악할 때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상대방의 말을 듣는다는 착각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는 착각일 뿐, 실제로 우리의 알아차림이 예리하고 빨라지면, 들어 아는 과정이 생멸하고 나서야, 보아 아는 과정이 생멸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위빳사나의 수행의 경지가 괴로움(dukkha)의 끝이라고 석존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다음은 이런 부분이 나온 경의 일부분이다.


http://www.accesstoinsight.org/tipitaka/sn/sn35/sn35.095.than.html

"What do you think, Malunkyaputta: the forms cognizable via the eye that are unseen by you — that you have never before seen, that you don't see, and that are not to be seen by you: Do you have any desire or passion or love there?"

"No, lord."

"The sounds cognizable via the ear...

"The aromas cognizable via the nose...

"The flavors cognizable via the tongue...

"The tactile sensations cognizable via the body...

"The ideas cognizable via the intellect that are uncognized by you — that you have never before cognized, that you don't cognize, and that are not to be cognized by you: Do you have any desire or passion or love there?"

"No, lord."

"Then, Malunkyaputta, with regard to phenomena to be seen, heard, sensed, or cognized: In reference to the seen, there will be only the seen. In reference to the heard, only the heard. In reference to the sensed, only the sensed. In reference to the cognized, only the cognized. That is how you should train yourself. When for you there will be only the seen in reference to the seen, only the heard in reference to the heard, only the sensed in reference to the sensed, only the cognized in reference to the cognized, then, Malunkyaputta, there is no you in connection with that. When there is no you in connection with that, there is no you there. When there is no you there, you are neither here nor yonder nor between the two. This, just this, is the end of stress."

Ud 1.10 PTS: Ud 6 Bāhiya Sutta: Bāhiya 에도 반복됨.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http://www.accesstoinsight.org/tipitaka/kn/ud/ud.1.10.than.html

 

“말룽꺄뿟따여, 다음의 경우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눈으로 알 수 있는 형색이지만 네게 (현재) 보이고 있지 않는 것, 즉 네가 결코 보지 못했고, 네가 (현재) 보지 않는 것이고, 너에게 보이지 않을 것에 대해, 너는 어떤 욕망이나 열정이나 애착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귀로 알 수 있는 소리지만 네게 (현재) 들리고 있지 않는 것, 즉 네가 결코 듣지 못했고, 네가 (현재) 듣지 않는 것이고, 너에게 들리지 않을 것에 대해, 너는 어떤 욕망이나 열정이나 애착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코로 알 수 있는 향기지만 네가 (현재) 맡고 있지 않는 것, 즉 네가 결코 맡지 못했고, 네가 (현재) 맡지 않는 것이고, 네가 맡지 않을 것에 대해 너는 어떤 욕망이나 열정이나 애착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혀로 알 수 있는 맛이지만 네가 (현재) 맛보고 있지 않는 것, 즉 네가 결코 맛보지 못했고, 네가 (현재) 맛보지 않는 것이고, 네가 맛보지 않을 것에 대해 너는 어떤 욕망이나 열정이나 애착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으로 알 수 있는 촉감이지만 네가 (현재) 촉감으로 느끼지 있지 않는 것, 즉 네가 결코 촉감으로 느끼지 못했고, 네가 (현재) 촉감으로 느끼지 않는 것이고, 네가 촉감으로 느끼지 않을 것에 대해 너는 어떤 욕망이나 열정이나 애착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의식으로 알 수 있는 것이지만 네게 (현재) 알려지고 있지 않는 것, 즉 네가 결코 알지 못했고, 네가 (현재) 알지 않는 것이고, 네가 알지 않을 것에 대해 너는 어떤 욕망이나 열정이나 애착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말룽꺄뿟따여, 그리하면[과거나 미래로 마음이 가지 않으면] 보이거나 들리거나 (코나 입이나 몸으로) 감각되거나 알려지는 것들에 대해서, 보이는 것에는 단지 보이는 것만이 있고 들리는 것에는 단지 들리는 것만이 있고 감각되는 것에는 단지 감각되는 것만이 있고 (의식[윈냐나]으로) 알려지는 것에는 단지 알려지는 것만이 있을 것이니라. 너는 그렇게 수행해야 하느니라. 너에게 보이는 것에는 단지 보이는 것만이 있고 들리는 것에는 단지 들리는 것만이 있고 감각되는 것에는 단지 감각되는 것만이 있고 (의식[윈냐나]으로) 알려지는 것에는 단지 알려지는 것만이 있을 때, 그런 알아차림과 관련된 너가 없느니라. 너가 없을 때 너는 여기에도 있지 않고 저기에도 있지 않고 여기와 저기 사이에도 있지 않느니라. 이것이, 바로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니라.”

말룽꺄뿟따(Malukyaputta) 경(S35:95): ① 전재성 역주, 『쌍윳따 니까야』 제6권,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1, 281~296쪽. ② 각묵 스님 옮김, 『상윳따 니까야 4』, 초기불전연구원, 2009, 214~224쪽. 참조. 영역본 기준으로 번역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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