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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룬 사야도 수행센터 기사

조회 수 7119 추천 수 0 2015.03.24 04:01:19

http://www.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12936

다리가 저려도 움직이지 마라
괴로운 느낌은 당연한 과정일 뿐

2008-06-25 (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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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울리는 수행처

수행처의 마룻바닥은 작은 진동들이 모여 흔들리기 시작했다.

쉭쉭 거리는 격렬한 숨소리와 함께 어깨는 들썩거리고 수백 명의 머리는 마치 머리 흔드는 인형처럼 반복적으로 끄떡거린다. ‘힘들다...’, ‘어렵다...’, ‘괴롭다...’ 아마도 이러한 표현이 순룬 수행의 적절한 묘사인 듯하다. 마치 인스턴트 음식을 찾듯 쉽고 간단한 명상방법을 찾아나서는 요즘, 순룬의 수행법은 여러 해 묵어 만들어지는 전통음식과도 같다. 시작하기도 어렵고 유지하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수행처는 남녀노소의 수행자들로 열기가 가득하다.

미얀마의 순룬 명상센터는 위빠사나 수행처이다. 선정의 성취로 이끄는 사마타 수행(止) 없이 열반을 성취하는 방법으로, 순수하게 위빠사나(觀)만 수행한다고 해서 순수위빠사나(純觀, suddha-vipassanā)라고 부른다. 즉, 집중을 통한 몰입에 비해 현상의 생멸에 대한 관찰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주시(sati, 念, 注視, 마음챙김)가 수행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하지만 오늘날 잘 알려진 다른 순수위빠사나의 수행법과는 또 다른 차이를 보인다.

괴로운 감각을 관찰하며 수행을 하고 있는 순룬명상센터의 스님들

순룬의 자세와 수행시간

먼저 좌선 자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부분의 순수위빠사나 수행처들의 경우, 수행 중 통증이 생기면 주시와 함께 자세를 바꾸는 것을 허락한다. 하지만 순룬의 경우는 다르다. 처음에 취한 자세를 바꾸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물론 침대에 눕거나 의자에 기대는 것도 불가능하다. 순룬수행의 시작에서 좌선자세는 이완이 아니라 혹독한 수행을 버티는 것이 목적이다. 수행자는 다리를 접고 앉아 허리를 곱게 핀다. 손은 일반적인 자세처럼 엄지손가락을 서로 살짝 대어 가볍게 겹쳐놓거나 서로 깍지를 끼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으로 왼손을 움켜쥔다. 손을 움켜쥐는 이유는 후에 나타날 괴로운 느낌과의 결투에서 힘을 쏟기 위함이다. 이러한 자세로 호흡과 감각을 관찰하게 된다.

수행의 자리와 시간 역시 중요하다. 수행자는 가능한 조용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을 선택한다. 하지만 적절한 자리를 준비하기위해 공을 들이거나 종교적 의식공간으로 만들지 말 것을 권유한다. 수행의 자리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수행자들이 자신이 앉을 자리에 집착을 하는데 자리도 벗어나야할 집착 중에 하나이다. 수행의 시간 역시 완고하다. 오늘날 유행하는 명상은 초보자에게 하루에 몇 분씩이라도 반복적으로 앉아 명상을 시작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갈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순룬에서는 통하지 않는 얘기이다. 순룬의 좌선은 최소한 한 시간 이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좌선은 하루 종일, 한 두 시간 이상으로 지속된다. 한 번의 좌선시간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 45분내지 50분까지는 호흡을 관찰하고, 나머지 45분내지 50분까지는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관찰한다. 따라서 좌선은 90분에서 100분간 연속으로 진행된다. 더 나아가 자세를 바꾸지 않아도 어려움 없이 수행이 진행될 정도로 자세가 확립되면 수행은 낮이고 밤이고 지속될 수 있다.

호흡, 단 한번이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순룬 수행은 호흡과 감각의 관찰 그리고 감각을 넘어선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들 중 순룬의 특징은 독특한 호흡법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들숨에 의해 첫 번째 단계인 호흡수행이 시작된다. 수행자는 코로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대해 마음을 모은다. 이 때 공기는 코끝이나 윗입술에 닿게 되는데 수행자는 방심하지 않고 숨이 닿는 느낌을 날카롭게 주시해야만 한다. 들숨은 마치 주사기로 물을 빨아올리듯 신속하고 세밀하게 진행된다. 그리고 날숨 역시 강하고 날쌔게 진행된다. 따라서 호흡은 매우 강하고 빠르다. 이와 같은 호흡은 외부로 ‘푸~우, 푸~우’, 혹은 ‘쉬~익, 쉬~익’하는 소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함께 모여 수행을 할 때면 각자가 만들어 내는 격렬한 숨소리가 사방에 가득하다. 이 과정은 인내의 시간이다. 강한 호흡의 반복으로 상체는 흔들리고, 이들이 모여 마룻바닥을 흔든다. 만약 누군가 수행의 열정을 표현해 보라고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진동을 느껴보라 말하고 싶다. 순룬의 강한 호흡관찰은 마음을 조절하여 집중력을 빠르게 확립하며, 장애[五蓋]를 신속하게 제거할 뿐만 아니라, 후에 일어날 괴로운 느낌을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고 한다. 순룬사야도(Sunlungukyaung Sayadaw)는 호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도하셨다. “단 한 번의 닿음이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매 순간의 닿음을 알아차려야한다. 매우 엄격하게 닿음을 주시하고, 닿음을 알아차려라” 수행자는 호흡을 관찰함에 있어 긴장을 풀 여유가 없다. 모든 힘을 다해 열성적으로 주시해야 만하는 것이다.

까바예 선원장 우 와라(U Wara) 사야도

어려운 호흡법에 지친 듯, 초보수행자는 묻는다. “위빠사나 수행은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핵심 아닙니까? 이렇게 인위적으로 강하게 호흡을 하다 보니 호흡을 있는 그대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현재 선원장인 우 와라(U Wara) 사야도는 대답한다. “호흡을 무조건 강하게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시작의 단계에서 수행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이 호흡은 수행자가 게으름, 졸음, 그리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한 호흡이 아니라 들숨과 날숨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 와라 사야도는 초보 수행자들이 강한호흡에 의해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고 걱정하시며, 강하고 인위적인 호흡보다 들이 쉰만큼 내쉬고 내 쉰만큼 들이 쉬는 호흡의 균형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하신다. “대부분의 수행자들은 날숨을 의도적으로 강하게 합니다. 이는 수행자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주의를 기우려 들숨과 날숨의 균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들숨과 날숨이 균형을 이루었을 때, 수행자는 마치 톱이 반복적으로 움직여 나무를 자르듯 강하지만 부드럽고 어려움 없이 자연스러운 주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호흡을 단 한번도 놓쳐서는 안되기 때문에 순룬수행에 참가한 이들은 수행시간 내내 움직일 수가 없다.

감각, 저리더라도 움직이지 마라!

시간이 지나면 수행자는 강한 호흡을 중지하고 두 번째 단계인 감각의 관찰을 시작한다. 들숨과 함께 호흡에 대한 주시를 완전히 멈추는 것이다. 호흡과 함께 들썩거리던 상체는 멈추고 미동도 없이 고요한 감각의 관찰이 시작된다. 처음 50분간, 강한 호흡을 멈추지 않고 주시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후반 50분은 몸에서 나타나는 현저한 느낌을 움직이지 않고 주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처럼 호흡에 주시했던 마음은 이제 코끝을 떠나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으로 이동한다. 이 때 몸에서는 통증, 경련, 저림, 열기, 차가움 등의 여러 가지 감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수행자는 이들 중 가장 현저한 대상을 골라 주시를 시작한다. 격렬한 호흡에 모아졌던 강한 주시의 힘이 감각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행자는 이 단계에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한다. 수행처에는 순룬사야도의 지침이 새겨져있다. 수행자들이여, 다리가 저리더라도 움직이지 마라, 간지러워도 긁지 마라, 그리고 피곤하더라도 쉬지 마라. 순룬 안에서 괴로운 느낌은 수행의 당연한 과정일 뿐이다.

또한 감각을 주시하는 중에 수행자가 자신의 생각을 확장시켜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이 통증은 나의 팔에서 나타난다.’ ‘이 통증은 나의 무릎에서...’ 등, ‘나’라고 하는 생각도, ‘내 것’이라는 생각도, ‘어디에서’ 나타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주시를 통해 무상(無常)함을 알았다고 해도 ‘무상하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은 개념이고 개념을 아는 것은 위빠사나가 아니기에, 수행자는 현저하게 나타나는 그 대상만을 주시한다. 이 과정을 통해 수행자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감각을 넘어선 마음의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감각을 넘어 열반으로

순룬의 수행법은 호흡, 감각, 그리고 감각을 넘어선 단계로 구성되어있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순룬수행처는 순룬의 수행법이 매우 쉽다고 설명한다. 이는 마치 동그라미를 그리듯 단순명료하다는 것이다. 물론 아주 어린아이부터 나이든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쉽게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정확한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느냐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이곳은 바쁜 일과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풀거나 심리적 안정을 취하기 위한 공간도 아니다. 이완과 평온은 이 수행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산물에 불과하다.

순룬수행의 목적은 장애(障碍)와 속박(束縛)을 벗어나 열반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동자승에서부터 80세는 족히 되어 보이는 할머니들까지도 보다 정확한 동그라미를 그리기 위해 괴로움을 감내하는 곳, 다시 말해 성인(聖人)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공간이 바로 이곳, 바닥이 울리는 순룬명상센터이다.

정준영(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http://www.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12937

자신 위해 나무 한가지도 못쓰게 한
미얀마의 아라한 순룬 사야도

2008-06-30 (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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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룬사야도와 순룬명상센터

1997년 순룬수행센터에서 민잔의 순룬사야도 시신을 만지는 정준영교수. 당시 정준영 교수는 미얀마 마하시수행센터의 출가승이었다.

순룬사야도는 미얀마의 중부지역 민잔(Myingyan)에 위치한 순룬마을의 동굴사원에서 수행했다. 그가 수행했던 지역의 이름에 따라 그를 순룬사야도라고 부른다. 그는 1878년 마웅짜우딘(Maung Kyaw Din)이라는 이름으로 민잔지역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사원의 학교를 다니기는 했지만 경전 한구절도 암송하지 못할 정도로 불교에는 관심이 없었다. 젊은 시절 도시에서 근무를 하던 그는 서른이 되어 가정을 이루고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는 훌륭한 농부였다. 열심히 일한 덕분에 농지는 언제나 풍작을 거두었다. 그러던 중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1919년 민잔지역에 커다란 전염병이 돌아 다른 농지들이 모두 농사를 망쳤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농지만은 풍작을 거둔 것이다. 이런 희귀한 현상은 그를 두렵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미얀마의 농촌에는 누군가의 재산이 빠르게 늘어나면 집안에서 한 사람이 죽는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걱정에 시달린 그는 점성가를 찾아 물었고, 점성가는 그의 집에서 두발이 달린 존재가 곧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두발달린 존재가 자신이라고 믿었으며 곧 자신이 죽는다는 생각에 두려워했다. 죽음이 다가온다는 두려움에 떨던 그는 고민 끝에 마을사람들을 위해 크게 보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마웅짜우딘은 집 앞에 커다란 천막을 치고 3일 동안 그 지역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정성스레 식사를 대접했다. 3일째 되던 날 초대하지 않았던 우 바산(U Ba San)이라는 방앗간 직원이 우연치 않게 집을 방문하였고, 위빠사나(Vipassanā) 수행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위빠사나라는 말을 처음들은 그는 매우 흥미를 느꼈으며, 그날 밤 잠도 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바로 다음날 이른 아침 우 바산을 찾았고 자신처럼 불교경전을 모르는 사람도 위빠사나 수행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우 바산은 그에게 위빠사나 수행을 위해 교리적 지식은 없어도 무관하며, 단지 관심과 노력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이에 마웅짜우딘은 바로 그 날부터 호흡을 통한 수행을 시작하게 된다.

순룬 사야도 초상화

호흡의 주시로 시작된 수행은 호흡뿐만 아니라 모든 삶으로 확장되어 갔다. 옥수수 속을 골라내는 칼자루를 잡은 손에서, 물을 끌어당기는 밧줄을 당기는 손에서, 농지를 걸을 때 바닥에 닿는 발에서, 그가 무엇을 하든 나타나는 감각을 놓치지 않고 주시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농사를 짓다가 잠시라도 여유가 생기면 나무 아래 앉아 수행을 시작했다. 어떠한 현상라고 부르는지 모르지만, 수행을 통한 결과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즐거운 결과이든 괴로운 결과이든 이들을 극복하면 더 훌륭한 결과가 나온다고 믿으며 열심히 정진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1920년 7월 위빠사나 수행을 시작한 지 일 년 만에 그는 예류과(預流果, 須陀洹)를 성취하게 된다. 계속 정진하여 다음 달에 일래과(一來果, 斯陀含)를, 그리고 그 다음달에는 불한과(不還果, 阿那含)를 성취한다. 불한과를 성취한 이후 그는 그의 부인[Ma Shwe Yi]으로부터 자신의 출가에 대한 허락을 받는다. 승단에 들어가 비구가 된 후, 동굴에서 더욱 정진하여 1920년 10월 아라한과(阿羅漢果, 無學道)를 증득한다.

그가 아라한과를 성취했다는 소식은 미얀마 전역에 널리 퍼지기 시작했고, 많은 비구들이 그를 시험하기 위해 민잔을 방문했다. 비구들은 그의 과위(果位)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했고 그의 답변은 경전과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경전을 통해 설명이 가능한 것들이었다. 특히 당시 큰스님으로 알려져 있던 우 로까나타(U Lokanatha) 장로는 그를 만난 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전한다. “나는 버마의 중부에 위치한 민잔지역을 방문하여 순룬사야도를 뵙고 인사드렸다. 나의 많은 질문에 그는 대답과 더불어 가르침을 주었다. 그의 성품과 행동은 나로 하여금 그가 아라한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많은 비구와 제자들은 그를 아라한으로 존경했다.

까바예 순룬명상홀

순룬사야도는 그의 독특한 수행법과 시신을 남기고 1952년 입적한다. 그는 반열반에 들기 전에, ‘나의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한 가지의 나무도 한 줌의 흙도 사용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시신은 있는 그대로 보존되었다. 민잔이 여름에 매우 덥고 겨울에 추워 부식이 잘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신은 오늘날까지도 부패하지 않았다. 단지 수분이 빠져 건조한 모습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더욱이 사야도의 시신은 좋은 향기를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순룬사야도의 시신은 순룬사야도가 입적하기 1년 전에 민잔에 창설된 ‘순룬구 불교명상센터(Sunlungu Buddhist Meditation Centre)’에 모셔져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미얀마 내에 순룬명상센터는 100여 곳으로 확장되어 갔다.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에도 네 곳의 지부가 있는데 그 중에 '까바예 순룬명상센터(Kaba Aye Sun Lun Meditation Centre)'는 영어가 유창한 우 와라(U Wara) 사야도께서 지도하고 계시기에 외국인 수행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2008년 4월 방문 당시, 까바예 순룬명상센터에는 450여명이 수행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미얀마의 새해인 띤잔(Thingyan)연휴를 이용하여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진하는 것 같았다.

순룬명상센터의 보리수

이곳의 그룹좌선은 하루 3회 진행되는데, 한 회기는 호흡관찰 50분과 감각관찰 50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50분은 멈추지 않고 호흡을 강하게 주시하는 것이 핵심이고, 후반 50분은 움직이지 않고 몸에서 나타나는 현저한 느낌을 주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아침 7시, 점심 12시30분, 저녁 6시15분 3회에 걸쳐 그룹좌선이 진행된다. 이 시간에는 사원 내의 모든 수행자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이외의 경행이나 개인수행은 자유롭게 진행된다. 우 와라 사야도는 방문하는 수행자들에게는 적어도 10일간은 수행할 것을 권유한다. 처음 3일은 적응하는데 필요한 시간이고, 나머지 7일간은 순룬의 방법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Kaba Aye Sun Lun Meditation Centre

주소 : 7th Mile, Thanlarwaddy Road, U Lun Maung Street, Mayangon Township, Yangon, Myanmar.

전화 : 95-1-660-860

정준영 교수(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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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

March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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