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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호남문화는 소중한가?

수정 삭제 조회 수 7413 추천 수 0 2002.04.10 00:56:00
한바다 *.108.209.55
흔히 새로운 시대는 정신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우리사회를 보더라도 지금껏 먹고 사느라고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점점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점점 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이상한 구호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 노래방에서 목청이 터져라 노래하고? 개를 잡아 보신탕을 맛있게 먹고? 그리고 선거철에 지방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 지방 정치가를 비난하고?......

우리나라에 문화다운 문화가 있었는가? 아니 우리문화다운 문화가 있었는가?
나는 세계여러나라를 다니면서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곳곳에 사원이 있고
평화로우며 친절한 태국에 가서 그런 고민을 했고....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수많은 서양 관광객을 수용하면서도 자기들 고유문화를 간직하며 살아가는
발리사람들을 보면서도 그런 고민을 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던 수많은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이 시골구석까지 전시되어 있는 유럽의 미술관을 다니면서도
그런 아쉬움을 잊은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에 우리 고유한 문화가 없을까?
왜 문화다운 문화가 우리나라엔 없을까하는 그런 아쉬움이었다.

문화는 우리의 신과 혼을 지켜주는 정신의 자양분이다. 문화는 가슴을 보호해주며 철이 들게 준다. 그리고 문화는 우리를 인간다운 인간 그리고 지구를 아름답게 인식하며
공동체의 삶을 가치있고 감사한 것으로 느껴주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이들 나라에서
나는 깨달았다. 그들 문화에는 깊은 치유의 파장이 담겨있었다. 경쟁의식과 각박함에
상처나고 찌들린 가슴과 배를 치유해주는 힘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 고유의
문화가 발굴되고 복원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사라지고 없었줄 알았던 우리의 고유한 문화의 어떤 흔적들이 광주를 방문했을
때 살아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가슴으로 느끼며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그런
정신들이 광주에는 살아있었다. 그렇게 오랜 정치적 소외를 당하면서도 실은 가장
가슴이 살아있는 것이 광주 사람들이다. 광주에 가면 굳어있던 당신의가슴도 되살아난다. 아직도 문화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남한에서 한국인다운 한국인과 문화
의 전통 그리고 장인들의 혼이 살아있는 드문 고장이 광주를 포남한 호남지방이다.
그런데 그런 전통들도 사라져 가고 있음을 볼 때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 문화는 어떤 경제적 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다. 그것을 되살려 내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일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고유한 예술과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하면 어디로 안내해야 할까? 그들이 당신들의 브랜드는 뭐요?하고 물어온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수많은 빌딩들을 자랑스럽게 소개해줄 것인가? 아니면
곳곳에 있는 교회로 안내해야 할까? 그것들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그것은
그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나라에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장 고유한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한다. 민속공예, 샤마니즘, 판소리
맛깔스러운 음식들, 정감어린 시골의 풍경들, 직접 옹기나 도자기를 굽는
장인들의 집....등등 얼마나 좋은 체험들인가? 그들은 그런 것을 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우리 자신마저 그런 민속 문화의 가치를 모르니 어떻께
안내를 해줄 수 있을까 싶다......내가 호남문화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남한에서 마지막 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가 호남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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