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509

* 문화상품의 시대-가마솥밥 체험

수정 삭제 조회 수 5531 추천 수 0 2002.04.11 19:16:48
한바다 *.108.209.55

어제 몇 년만에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나와 학창시절에
같은 동아리에서 명상을 공부하던 구도자였다. 연락이 끊겼던 그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온 까닭이 무엇일까?

그는 보리님과 철호님의 협력으로 나오게 된 '3천년의 약속'을 읽고서
내 생각이 났던 모양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저녁이 되어 배가 출출해졌다.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음식점 숲을 헤메다 "가마솥 아무개'란 음식점을 발견했다. 깔끔하면서도
민속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서 여기서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들어간 것이다. 들어가보니 벽에는 전통문화의 모습들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고
우리의 향수를 자극하는 지게같은 것들도 놓여져 있어 한결 정다운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음식들이 꽤 비쌀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싼데 놀랐다. 보통 값과 같았다.
음식도 깔끔하고 해서 여간 흡족한 것이 아니었다. 몇 달전만 해도 이런 문화의
느낌이 드는 음식점이 별로 없어 아쉽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서울 곳곳에 갑작스럽게 이런 음식점들이 늘어난 것을 보니 새삼 코리안들의
순발력에 그저 감탄이 나올 따름이었다. 월드컵을 계기로 해서 한국인들의
문화의식이 많이 업그레이드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민속점들은
이전의 향토색과는 분명히 다르다. 옛날 것들이 투박한 멋을 표현했다면
요즘 디자인들은 훨씬 세련되고 밝은 느낌을 준다.

우리는 지금 문화가 상품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즐겁지 아니한가!
모든 사람이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509 * 초심자들을 위하여.. 한바다 2001-12-26 11241
508 * 오직 자비만이 자유이다. 2001-12-26 9749
507 * 행복은 작은 것에 있다. 한바다 2001-12-26 8930
506 * 새해에 드리는 글 한바다 2001-12-31 9970
505 * 새해인사 한바다 2002-02-14 8602
504 * 사랑을 가르쳐준 새빛넝쿨 한바다 2002-03-28 8569
503 * 새 지혜의 메시지 한바다 2002-03-28 8812
502 * "출판 기념회" 한바다 선생님 메세지 녹취록 한바다 2002-03-29 8439
501 * 큰 마음으로 민족과 인류공동체를 껴안자 한바다 2002-04-02 7684
500 * 상도가 남긴 빛 한바다 2002-04-03 7778
499 * 문화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한바다 2002-04-06 7068
498 * 일을 통해서 당신의 생명은 빛난다 한바다 2002-04-08 7295
497 * 왜 호남문화는 소중한가? 한바다 2002-04-10 7414
» * 문화상품의 시대-가마솥밥 체험 한바다 2002-04-11 5531
495 * 빛고을이라는 이름의 감동 한바다 2002-04-12 7190
494 * 자연의 품안에서 한바다 2002-05-10 5021
493 * 집으로를 통해서 본 새 문화의 트랜드 한바다 2002-05-18 4773
492 * 자각의 불꽃 2002-05-23 5890
491 * 나를 자각한다는 것의 소중함 한바다 2002-05-25 6609
490 * 축구를 통해본 지구적 삶의 모습 한바다 2002-06-06 6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