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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또 한번 기쁨의 순간이 있었네

조회 수 7697 추천 수 0 2008.03.13 22:38:02
사람은 정말 이상한 동물이다. 마음안에 수많은 세계가 있고
또 수많은 욕망과 번민 갈들과 슬픔 등을 품고서 살아간다.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생을 즐기며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더러 있다..
마음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많은 복잡한 고를 어떻게 다 벚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한번 영이 감동으로 울리며 한번 생의 목적이 깨어나면
한번 가슴에 진실의 소리가 들리면.....
산채같던 생각의 쓰레기들이 일순간에 소멸되어 버린다.

오늘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기쁘다


며칠전 광주에 갔을 때 오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사람하나 보낼 테니 꼭 살려주세요"

며칠 뒤 노을님이 내려왔다. 노을님은 심한 고혈압에다
안에 들어있는 화 때문에 시달리다 마침내 결사적으로 단식을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옛날에는 마음도 순수하고 따듯하고
자유로왔는데 노숙자 등..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피는 역을 떠맡다보니
사회의 시스템과 정부 그리고 기득권자들의 행태가 너무나 심해서
분노가 난다는 것이었다.

한 사흘 동안 간단히 상담을 하고 그리고
붓다요가로 호흡을 바라보게 하고
그리고 생각을 정지하고 무념무상만으로
앉아 있도록 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그냥 앉아서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동안....
울음이 나오는 것 같더니 참으면서 흑흑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
숨이 깊어지고
마음이 한없이 가벼여지고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비록 오랜 세월동안 세상사에 시달렸지만
마음 깊은 곳의 순수함은 그대로 있었던 것이다.
오늘 영의 감동으로 본래의 그 마음이 깨어나자
많은 업장이 그렇게 녹아버린 것이다....

부처님의 축복인가...
아니면 예수님의....
아뭏든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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