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고 지리산에서
나오는 날 충격적인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났다는
비보를 받았다. 32명 자신을 포함해서 33명의 목숨이
순간에 날아갔다는 것이다.  

아깝게 희생된 사람들...그들을 생각하면 속이 아려온다
지금쯤 자신들이 죽은 줄이나 알고 있을까?
가족들 또한 얼마나 비탄에 쌓여있을까?

희생자가 33명에다 한국인... 때마침 중동에서도 폭탄테러로 200명의
민간인이 희생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그들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조희승은 왜 그런 끔직한 일을 저질렀을까

버지니아 아난데일은 내가 십여년전 살았던 메릴랜드에서 가깝고
워싱턴 디씨에서 30분 거리로 작년에 잠시 머문적이 있다.
자연이 아주 아름답고 평화로와 살기좋은 도시이다.
살벌한 엘에이나 복잡한 뉴욕에 비해서는 시골같은 분위기다

그럼에도 인간의 무의식에 있는 악하고 검은 상념은 해결되지 않고서
부글부글 끓고 있다가 평화로운 세계를 한바탕 학살극으로 흔들어 놓는다.
엄청난 집착을 가진 한 인간의 내면이 변화되지 않는 한 어디를 가더라도
그는 끔직한 불행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내가 작년에 열반이나 천국처럼 지냈던 그곳...바로 그곳이 조에게는 끔직한 지옥이었던 것이다. 정화되지 않는 인간의 마음 그곳이 바로 지옥이다.
그리고 한 인간의 내면속에 자리잡은 그 검은 지옥이
수많은 사람들을 두려움과 절망 비탄속에 빠지게 만들었다.
때문에 한 불행한 인간이 사랑과 행복의 세계를 체험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여러분이 사랑을 느낀다는 것은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는 것은 단지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사랑속에 있는 만큼 기쁨 속에 있는 만큼 여러분들은 세상에 밝음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밤하늘에 별이 사랑스러운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별빛은 곧바로 떨어져 백회로 들어와 가슴속에 꽂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