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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할아버지

수정 삭제 조회 수 3528 추천 수 0 2004.04.02 12:11:26
안녕하세요.추운 겨울과 또 연이은 황당한 충격 속에서 여러분들은
얼마나 애를 태우셨읍니까? 하지만 마침내 그 어려운 시절을 여러분들은
장하게도 견뎌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셨습니다. 동학사 앞길에는
벚나무들이 꽃을 터뜨리려고 망을을 부풀리고 있네요.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은 어느때보다도 불안과 혼돈이 미움이 강한
것같습니다. 그리고 세대간의 갈등과 충돌 , 이념의 갈등 또한 만만치 않고요.
이러한 집단의식에 즉흥적으로 휩쓸리다보면 어느새 마음엔 들뜨게되고 절망감과 분노가 가득 들어서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의 모습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의 전부가 아니란 것도 깨달아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들어서는 조짐은 조짐스럽지만
보이고 있습니다.

현실이란 무엇일까요?
현실이란 마음의 반영이며 각자의 마음에 따라서 현실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특히나 현실에 대한 반응은 자신이 가진 가치관의 투영입니다.

대개의 가치관은 삶의 전체를 보지 못하게 하고 편향된 기준을 갖게
만들고 그로해서 편향된 감정---분노와 상대방에 대한 무시하는 태도로
나옵니다. 이것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는 아닙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는 모든 생명의 존중과 경외감 그리고 보편적인 인간애 위에서
사회를 발전시키며 각자 위대한 생명으로서 자신의 개성을 꽃피우는
사회여야 합니다.

불안과 절망은 이제껏 지녀왔던 가치관이 흔들거릴 때 일어나는 마음의
자그마한 현상일 뿐 여러분의 생명은 그 모든 것을 견뎌내고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위대한 힘입니다.

명상은 꼭 산이나 인도나 휘말라야 같은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명상은 현실에서 해야 진정한 명상의 묘미를 알수 있으며 구체적인 힘을
갖게 됩니다. 즉 명상은 현실적인 것입니다. 불안과 절망 그리고 분노와 미움이 일어나는 마음의 그 자리가 바로 명상의 말뚝이 내려저야 할 자리고 명상이 빛을 낼 수 있는자리입니다. 현실적 명상에 있어서 깨달음이란(여러가지 정의가 있고 체험이 있을 수 있겠지만) 폭풍속의 고요를 터득한 것입니다.

누가 어떻고 누가 어떻고 하지만 그것은 다 부질없는 것이고 현재 자신의
마음은 어떠한가를 돌이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누구의 말에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고 목적의식을 지닌 매스컴의 선정적인 보도에
분노하고 불안에 떠는 마음.....하지만 며칠 지나면 아무 의미도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대의 마음에 어떤 불안의 폭풍에도
어떤 절망감에도 어떤 편견에도 휩쓸리지 않을 중심축의 기둥을 굳게
세우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폭풍우속의 고요가 되어 한바탕 힘차게 춤추고
살다 가는 일입니다.

나는 그러한 중심축을 세우는 것 발심하는 것 뜻을 높게 가지는 것
비전을 갖고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것 이런 마음만이 깨달음의 복된
빛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힘이라고 봅니다. 그것이야말로 깨달음의
할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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