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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시대에 명상이 할 수 있는 것

수정 삭제 조회 수 4931 추천 수 0 2003.04.10 11:23:30
한바다 *.108.209.55
우리는 참으로 혼란한 시대에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적은 누구이며
친구는 누구인가? 어제 진리였다고 믿었던 것이 오늘은 부정되고 있다. 어제의 선량한 조력자가 오늘은 파괴자가 되어 다가오고 있다. 개인에게 일어나는 이러한
혼란은 나라 사이에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 선한 나라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우리는 나라가 선한 것이고 반드시 정의로운 것이라고 배워왔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가정 또한 혼란스런 뉴스 앞에 짖밟히고 만다.
상황이 혼란스러울 때 우리 마음은 불안해진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 상대적 세계에서 절대적인 선이나 진리를 가르쳐
줄 수 없다. 그것은 죽은 지식이 되며 실재 상황에선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는 것이 더욱 더 복잡한 혼란을 일으킨다.각자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찾아야 한다. 스스로 보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론과 사실의 차이에서 더욱 더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참담한 현실 앞에서 명상이 무슨 소용이 된다는 말인가? 무력감과 회의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아니 심지어 괜스레 분노까지 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

명상이란 무엇일까? 명상에는 참으로 많은 형태와 정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혼란을 종식하기 위해서 명상이 할 일이 있다. 내게 있어서
스스로 보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명상이다. 그것은 책에서 읽은 지식이나
종교에서 찾을 수 없다. 스스로란 직접 보아야 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마음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는 것이다. 완전히 보면 혼란은 종식될 수 있다.
모든 불화와 갈등 불안은 바로 봄, 자각의 결여에서 온다. 그것이 일어나는
과정 전체를 즉각 꿰뚫어볼 때 그것은 사라진다. 완전히 정체가 드러난 채....

전쟁이란 무엇인가? 모든 싸움은 두가지 때문에 일어난다고 보여진다.

첫째, 이익 때문이다. 즉 빵을 더 갖기 위해서 개인에게 일어나는 싸움이
국가 사이에도 더 많은 에너지나 권력을 갖기 위해 일어난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전쟁은 일어난다. 국가전체의 이익이
될른지 아니면 일부 권력세력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둘째, 관념의 차이 때문이다. 서로 믿고 있는 것이 다를 때 사실을 보는
관점이 다를 때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즉 그것은 심리적인 폭력이다.
내가 믿고 있는 관점 그것은 모두 상대적인 것인데 그것이 절대적인
것이라 믿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할 때 그것은 폭력, 정신적인 폭력이
된다. 만일 상대방이 다른 의견을 갖게 될 때 그것을 포용할 수 없다면
분쟁은 즉각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도 실은 이익추구가 바탕에
깔려 있을 경우가 많다. 십자군 전쟁과 같은 경우이다. 많는 유럽국가가
종교적 신념을 위해서 아랍에 싸우러 갔다. 대개 병사들은 그렇게 믿고
갔다. 하지만 뒤에는 권력자와 상인들의 자기 이익추구가 은폐되어 있었던
것이다.

전쟁과 혼란 그리고 불안이 지배할 때 우리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나?
혼란과 불안에 휩쓸려서는 쓸모가 없다. 그것에 끌려가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은 것 같다. 모든 싸움은 이익추구와 관념의 차이에서
온다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사실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이익추구나
관념이 우리 바깥에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즉 선한
나라나 나쁜 나라 또는 선한 사람 나쁜 놈 같은 것은 원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익추구나 관념의 추구 뒤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바로 "내"가 있다. '나'의 이익과 '나'의 생각과 견해가 있다. 그 나는
내 이익이 더 중요하고 내 견해가 옳다고 여기고 있다. 나는 선한 사람이고
정의로운 인간이란 생각은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할 수 있는가?
없다. 왜냐하면 이 "나"는 언제나 상대방과 갈등과 투쟁의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존속을 위하여... 그것이 바로 미혹이며 혼란이다.
그토록 잔혹한 참상과 인류의 불행을 목격하면서도 인간이 전쟁의 유혹에
자꾸만 자꾸만 빠지는 기계적 메카니즘이 바로 나는 선한사람이고 내가
옳다라는 무조건적 믿음과 그것이 은폐하고 있는 자신의 이익실현과
자아 존속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중요한 그 "나라는 놈"이 무엇인가?
이 나는 무엇인가? 그것도 모른 채 우리는 거의 강박적으로 이 나의
존속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평화를 위한 여러가지 운동이나 행동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나를 모르는 한 온전한 평화의 실현이나 행동이 이루어질 수 없다.너무나
당연히 분쟁은 '나'로부터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세계 평화는 이 나가 사라진 곳에서 일어난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명상이다.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불화와 갈등
편견 분쟁을 즉각 알아 그것을 포기하는 것...그 과정이 명상이다.
그 과정 중에 대오각성은 일어나는 법이다.

삶의 상황을 보면 모든 것이 무상하다. 우리의 몸,,옳다는 생각....그리고
나라마저도....성공 부 즐거움....모든 것이 변하고 흘러간다. 삶은 살아있기
때문에 변화하며 흐르므로 뭔가 영원한 것을 고정시킬 수 없다.

전쟁과 명상 그리고 깨달음.....참담한 삶의 현장 앞에서 사회의 역동적인
변혁 앞에서 명상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붓다를 명상해보자. 붓다는
사실 자신이 가진 모든 부귀영화를 버렸다고 한다. 출가하기 전부터
그의 나라는 위태로왔고 깨친 후에는 전쟁의 참화속에 휩싸였다. 지금이나
그 때나 전쟁이 가져다주는 불행이란 결코 한 인간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붓다는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싸우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다. 궁극적으로 싸움과 그에 대항하는 것이
미혹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자신이 하는 것은 그 모든 미혹-전쟁의 원인
그 자체를 통째로 소멸시키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예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로마권력과 투쟁하여 독립운동을 하자는 유다의
요청을 거부했다. 붓다와 예수의 무투쟁은 비겁한 행동이었을까? 로마도
사라졌고 코살라 마가다도 사라졌지만 붓다의 법과 예수의 가르침은
아직도 살아있다. 적국 사람들마저 감화시키며 지금까지도 살아내려오는
것이다. 그들의 탐구와 노력은 영원성을 획득했다. 중국에게 나라를
잃은 달라이 라마와 베트남전의 참화에서 일어난 틱 낫한 스님을 보라....
그들 또한 전쟁과 국가의 상실 앞에 의연히
버티며 평화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 갈등을 넘어선 상대성을
넘어선 곳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의 마음으로 그들은 세계인의 마음을 얻어가고
있다. 그 자비는 꾸며낸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명상의
힘이다.

지금은 온세계가 위기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명상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미워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용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불안과 어둠에 굴하지 않고 한송이 꽃과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불안 속에서도 이웃에게 평화로운 미소를 나눌 수 있는 법을, 서로 위로하는 법을 우리는 배울 수 있다. 명상의 힘을 작다고
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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