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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참으로 이해하는 길

수정 삭제 조회 수 4423 추천 수 0 2003.04.24 03:59:56
한바다 *.108.209.55
옛날 진리에 목마른 한 사람이 지혜를 얻은 사람에게 찾아왔다.

"도가 뭡니까?"
찻잔을 건네주면서 현자가 말,
"이 잔에 바다를 담아 오면 가르쳐주겠다"
"!...."
이 순간 그 구도자의 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양한 생각과 문화를 가지고 살아간다.
인간이 겪는 경험은 각자 환경과 조건 그리고 유전인자나 문화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그 경험에 대한 의미의 해석도 달라진다.
한 나라에선 부모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정당한 일이 되지만 다른 나라에선 불효로 해석될 수 있다.
남자와 여자도 마찬가지다. 친한 사이라 할지라도
때로 남자는 여자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고 여자도 남잘 오해할
순간이 많다.

이 때 만일 내가 옳다라는 생각을 고집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때는
대화란 있을 수 없고 오직 싸움만이 존재하거나 갈라서게 되는 일밖에
없다.

각자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유전인자. 까르마, 피의 형질에 있어서 서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대화는 서로의 다른 점을 기꺼이 이해하고 포용할 때부터 시작된다. 내가
옳다라는 생각은 으례 상대방은 틀렸다라는 뉘앙스를 내포하는 법이다.
그 생각속엔 상대방의 존재나 의견을 배제해버리는 심리적 폭력이
나와버리는 것이다. 그 말속엔 상대방이 설 자리가 없는 것이다. 내가 옳지만 상대방도 옳을 수 있다는 태도는 가지는 것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한 필수적인 마음가짐이다. 절대로 서로가 다르다는 것은 적이거나 미움인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다양성의 꽃이며 풍요의 요소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말을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끔직하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배워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자는 여자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여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선진국과 후진국, 황인과 백인 흑인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 대한 완전한 인식이 있을 수 있는가? 내가 세상 그 자체가 되지 않은
한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두뇌는 언제나 하나의 촛점을 통해서만 지각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만일 집안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 주위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수 있겠는가? 또한 당신이 만일 책을 열심히 보고 있다면
당신 뒤에 있는 소나무를 인식할 수 있겠는가? 두뇌적 인식에 있을 때
우리는 우리가 관심을 가진 것밖에 생각할 수 없는데 그것이 촛점의 원리이다.

당신이 관심가진 것은 원래 크기 보다 부풀어지고 당신의 마음 전체는 그것으로
가득찬다. 당신에게 그것은 전부다. 그러나 바깥 사람이 볼 때는 그것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작은 먼지나 아니면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인다.
감각기관의 한계에 또 하나가 더 있다. 우리의 두뇌는 현실을 인식할 수 없다.
감각기간에 비친 사물의 영상이 두뇌로 포착될 때 이미 과거가 된다.
따라서 현실에 대한 인식과 즉각 대응이란 늘 장애가 따르기 마련이다.
인간의 사고는 그런 과거와 감각의 이미지로 이루어져있고 그 이미지를
가지고 언어화시키는 가운데 많은 왜곡이 일어난다. 따라서 인간의
사고로 세상에 대한 전체적이고도 완전한 이해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다.

즉 두뇌적 인식의 상대적 사고에서 습득한 지식이 절대적으로 옳다라는
주장은 오류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에 대한 많은 생각을
지어낼 수 있다. 감각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소문을 통해서 뉴스를
통해서 그리고 책을 통해서...하지만 그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
사실에 대한 어떤 단편적 견해와 지식이다....우린 그 지식을 통해서
의견이나 견해, 관점을 만들어낸다. 두뇌적 의식 즉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자기 마음이 만들어낸 창작
스토리임을 잊어버리고 그것을 절대적으로 옳다라고
여기는 데서 발생한다. 다음 생각은 '내 생각이 옳다'..여기서
조금 과장되거나 도취에 빠지면 '내 생각만이 옳다' 이고 그 다음으로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은 '내가 옳으니 너는 틀렸어'이다.

인간 두뇌의 인식의 한계를 안다면 우리는 겸허해질 수 밖에 없다.
그 때 우리는 서로에게 열릴 수가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순수한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다.
애초에 우리가 이 상대성의 세계에 온 것은 상대성을 경험하고
이해하려고 온 것이 아니겠는가?

모두의 의견이 다 옳다. 사실에 근접하니까
그리고 다 조금씩 틀렸다. 단편적 이해이니까
그러니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다


옛날 나의 스승의 말씀이 생각난다. 사람이 이해하려고 들면 이해못할
일도 없다....
문제는 이해하려는 열정과 의지이다.

우리는 머리로 이 세상 전체를 다 알 수 없다.
하지만 이해해보려는 열정은 아름답다

그런데 이런 상대성 인식의 한계에 대한 절실한 고뇌 앞에서
다시 한걸음 더 나아가면 마음공부가 시작된다.

마음공부는 이렇게 알고자 하는 나의 마음 그 자체
그 나가 누구인가? 하는데 대한 탐구이다.
모든 앎의 바탕은 옳고 그름의 바탕은 나가 아니겠는가?
그 나가 울고붓고 싸우고 한다. 왜 그렇게 하는가?
누가 도대체 싸우게 하고 괴로와하는가?
그렇게 하는 그대는 누구인가?
그것은 참나인가?
참나는 어디에 있는가?
이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절대적인 질문이다.

그것은 모든 앎의 바탕이기 때문에 참으로 중요하다.
바탕이 잘못되면 아무리 좋은 집도 일순간에 무너지니까....

그렇다고 상대적 앎과 인식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상대성의 세계는 계속 열려있음으로 더욱 완전한 지식을 갖도록
나아감이 필요하다. 그것은 소중한 것이다.

절대적 탐구는 마음의 본체를 공부하는 것이고
상대적 세계에 대한 공부는 마음의 작용과 기능을 쓰는 공부로
둘 다 필요하다.


한 구도자가 절실한 노력끝에 도착했다.
스승이 물었다.
이제 좀 알겠는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너는 누구인가?"
"모르겠습니다"
"너는 깨달았는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그의 눈에는 눈물만이 흘려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구도자는 왜 눈물이 흘려내리는지도 몰랐다.

-훌륭하다. 그 모름을 언제까지나 간직하여라.

이것이 개안의 체험이다.
왜 그에게 깨달음이 일어났을까?
그리고 왜 스승은 모름을 훌륭하다고 했으며
깨우침을 인정해주었을까?

여러분 스스로 직접 답을 찾아보기 바란다
..........

해피타오에 열정과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분들께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보냅니다.
이 세상에 적은 없으며 모두가 형제이고
우리를 일깨워주는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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